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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지구에 또다시 적이 나타났다고!? 디지복셀 지구방위군 2, 즐거운 지구 & 브라더 구하기

조회수 2378 | 루리웹 | 입력 2024.05.21 (16:50:00)

'네모난 지구에 또다시 적이 나타났다고!? 디지복셀 지구방위군 2'(이하 '디지복셀 지구방위군 2')는 '지구방위군' 시리즈의 스핀오프 타이틀인 '동~그란 지구가 네모가 됐다고!? 디지복셀 지구방위군'의 후속작이다.





외전인 만큼 전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플레이 하게 될 사람들을 배려한 것인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전작의 주요 스토리를 요약하여 들려준다. 뭐, 사실 알려주지 않아도 딱히 문제가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합체되었던 지구는


'가이아크'에 의해 다시 산산조각나고 만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적, 그리고 배경은 모두 복셀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복셀의 특성상 세밀한 묘사가 어렵기는 해도 블록 완구처럼 특징적인 요소를 살려서 만들어 알아보는데 별 지장은 없다.





복셀로 만들면서 본가 시리즈에 없는 특징도 생겼다. 우선 개미나 거미 같은 절지류의 적을 꺼리는 이들 한정으로 혐오감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 죽을 때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을 보면 귀여운 느낌마저 들지 모른다.


개미 떼를 봐도 징그럽지 않다.


물리 엔진의 특징인지 종종 빙글빙글 돈다.

또 하나는 특히 스위치 버전에서 중요할 듯한데, 화면에 대량의 적이 출현해도 문제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멀티플랫폼 지향 서드파티 게임은 불안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장점이라 할 만하다.





게임의 목적은 간단하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적을 물리치는 한편 전장 어딘가에서 구조 요청을 하고 있는 '브라더'들을 구하는 것. 사실 적을 물리치기보다 브라더 위치 찾기가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적을 물리치는 동시에


브라더를 구출해야 한다.

조작 중에는 공격 못지 않게 자주 쓰이는 것이 있는데, 바로 '브라더 체인지'이다. D패드 4방향에 각기 1명씩 배정되고, 게임 내에서도 재장전을 하느니 차라리 브라더 체인지를 사용하라고 충고할 정도로 쓰임새가 높다.


적에게 잡혔을 때도 교대하는 것이 좋다.


탑승물을 이용하면 스쿼드 전원이 함께 탄다는 설정인 듯

브라더들은 저마다 다른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액세서리를 지니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찾는 것은 옵션이라기보다 필수 임무에 가깝다. 또한 모은 이들로 목적에 부합하는 4인 스쿼드를 편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해낸 브라더들


스쿼드는 최대 6개

신규 브라더로는 기존 지구방위군 시리즈에서 '지구방위군 6'의 4인과 '지구방위군 4.1'의 '윙 다이버'가 더해지고, 국가 특성을 살린 '현지 EDF 브라더'도 추가로 등장하여 수집의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가장 먼저 스쿼드에 들어오는 지구방위군 6의 '레인저'


신규 현지 브라더 '스킨 스쿠버 브라더'. 물에서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

한국어 음성 지원도 칭찬할 만한 대목이다. 기본적으로 전술장교와 오퍼레이터가 지령을 내리면서, 가끔 타 부대장이나 총사령관이 끼어들며, 나중에는 NPC인 '네온'까지 합류하여 떠들다보니 오디오가 빌 틈이 없다.


교신이 정신 없이 이루어진다.


오디오를 채우는 또 다른 축

게임 자체는 무거운 설정과 색상의 본가 시리즈와 달리 팝 아트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혹시 제작진이 저연령층을 EDF에 입대시키려는 생각으로 본작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가끔은 TMI 정보나


메타 발언을 날리기도

스테이지 하나 당 플레이 타임도 아주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몇 시간씩 몰입해 즐기기보다는 간간히 플레이 하면서 스토리 전개를 지켜보다 보면 어느 새인가 EDF에 물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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