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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이하며 재탄생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실제 모습은?

조회수 22985 | 루리웹 | 입력 2024.05.23 (16:20:00)

대원미디어 게임랩이 준비하고 있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실제 플레이 일부가 2024 플레이엑스포 대원미디어 부스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5월 20일 대원미디어가 공개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재탄생은 국내 올드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흥분이 될 만한 소식이었다. 한동안 개발되지 않았던 올드 IP를 현 시점에 가다듬어 발매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섞인 시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사실상 명맥이 끊겼던 작품을 다시금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긍정적인 소식이라 할 수 있었다.

손노리에서 제작하여, 1994년 PC로 발매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당시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타이틀이다. 초창기 국내 시장에서 나름대로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어스토니시아를 기점으로 국내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이후 GP32와 PSP용으로 리메이크 판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로 제작된 바 있으며, 모바일용으로 제작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등 IP 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한 시도들을 한 바 있다. 다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거나 다른 장르로 선회가 이루어지며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현장에 전시 중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패키지들은 이원술 대표가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라고


그러나 현재.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이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이를 위해서 넷마블네오와 IP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원작자인 이원술 손노리 대표 및 당시 개발진들의 검수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다시금 선보이고자 한다. 개발 또한 환세취호전 플러스를 제작했던 웨이코더가 담당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리파인에 들어간다는 소식 이후, 대원미디어는 플레이엑스포 2024 부스를 통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대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연 자체는 3분의 시간 제한이 있었으며, 필드 탐사와 함께 로이드 / 아크라 / 일레느로 구성된 파티 전투를 제공하는 데에 그친다.



시연이라고 하기 어려운 분량이긴 하나, 이번 공개는 어디까지나 개발 극 초기 상태의 빌드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략적인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치며, 구체적인 시스템이나 시스템 전부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시연 시간 또한 3분으로 짧은 편인데다 부스트 기능 또한 표기만 되어 있는 상태이며 실제 게임 플레이 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즉, 아직 완성되지 않은 빌드이기에 게임 전반을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 인카운터 전투 도중 시연 시간 제한이 찾아오는 상태다.



다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파인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확인할 수는 있다. 당초 발표 또한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 것 + 편의성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에 어디까지나 원작의 요소를 최대한 현 세대의 기기들로 담아내는 데에 집중한다.

이 지점에서 PC와 스위치로 리파인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MS-DOS 등으로 최초 선보였던 원작이 아니라 리메이크 버전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원작이 아닌 리메이크 판을 기준으로 잡고 있기에, 남아 있는 리소스와 에셋 등을 다시금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 에셋이 없어 역설계를 거쳐 제작한 ‘환세취호전 플러스’와 달리, 상대적으로 원활한 개발이 가능한 셈이다.





전반적인 비주얼 측면의 변화와 더불어, 일부 UI도 변화했음을 볼 수 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의 경우 좌하단 UI가 공격 / 아이템 / 스탯 / 턴종료 / 도주 / 마법 / 이동 등이었는데, 해당 UI는 스킬&마법 / 공격 / 방어 / 대기로 변경이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HP와 MP UI가 변경되는 등 몇 개의 주요 변경사항이 확인된 상태다.

현재 개발 극 초기 단계, 프로토타입에 가까운 빌드이기 때문에 확정적일 수는 없으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리파인이 현재 시점에 맞는 변화들을 적용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하기에는 충분하다.

웨이코더를 통해서 다시금 살아나는 국내 RPG의 전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리파인 버전은 2025년 PC와 스위치로 발매를 예정한 상태이며, 추후 개발 과정을 통해서 시스템과 이펙트와 같은 비주얼 측면.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 등을 추가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