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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 쓰리핏 달성,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T1 우승

조회수 8566 | 루리웹 | 입력 2025.11.09 (22:00:00)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e스포츠 대회, 2025년 월드 챔피언십이 대망의 결승전을 진행했다.





오늘(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월즈 결승전은 LCK의 KT 롤스터와 T1 이 맞붙게 됐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승 무패를 거두며 비교적 쉽게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KT 롤스터와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가 토너먼트에서 본격적으로 각성한 T1 이 결승에서 만난 대진이었다.

■ 1세트




밴 – KT 바드/니코/유나라/알리스타/레나타 T1 아지르/오리아나/요네/이즈리얼/시비르
픽 – KT 오공/럼블/라이즈/애쉬/브라움 T1 탈리야/바루스/신짜오/뽀삐/암베사



T1이 신짜오와 암베사의 날카로운 돌진에 더해 뽀삐의 억제력을 적절히 활용하며 한타를 뒤집었다. 운영 면에서는 KT 가 초반부터 용을 연달아 챙기고 커즈의 갱킹으로 킬도 앞서가면서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T1 이 용 앞 한타 한방으로 게임을 뒤집고 승리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조합을 챙긴 T1이 1세트를 선취했다.

■ 2세트




밴 – KT 바드/트런들/케이틀린/알리스타/갈리오 T1 아지르/오리아나/유나라/요네/카이사
픽 – KT 니코/바이/렉사이/이즈리얼/멜 T1 사이온/자르반4세/시비르/룰루/사일러스



비디디의 슈퍼 캐리로 요약할 수 있는 경기였다. 멜을 고른 비디디는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포커스가 몰리는 상황에서 잘 빨아들이며 역으로 킬을 많이 가져갔고 초반부터 역갱으로 KT 가 킬 우위를 쌓을 수 있었다.

오브젝트에서는 T1 이 앞서나갔지만 19분 3번째 용 앞 한타에서 KT 가 치열한 각개전투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격차를 계속 벌려 양팀의 화력 차이가 커져 KT 가 결국 마지막 한타를 승리하고 세트 스코어 1대1를 맞추었다.

■ 3세트




밴 – T1 요네/트런들/판테온/조이/카시오페아 KT 바드/아지르/오리아나/릴리아/갈리오
픽 – T1 유나라/라칸/레넥톤/빅토르/비에고 KT 알리스타/문도/코르키/크산테/신드라



게임 시작과 함께 T1 이 전 라인의 주도권을 잡고 용도 선취하며 좋게 시작했지만, 약간의 킬 손해를 본다. 이번 세트의 핵심 픽은 문도였다. 커즈의 문도 정글은 유나라를 포함한 상대 딜러들의 데미지를 굉장히 잘 받아냈고 퍼펙트가 각성하여 앞라인을 휘저어 놓으면서 T1이 한타마다 KT 의 단단한 앞라인을 뚫어내지 못했다.

아타칸 대치까지 치열하게 주고받던 양팀은 T1 이 분명 유리한 격차를 벌리기도 헀지만 후반에 접어들수록 크산테-문도-알리스타의 튼튼한 앞라인을 내세운 KT 와 한타 대치에서 번번히 밀리면서 T1 의 패색이 짙어진다. 23분 4용 대치에서 결정적인 한타로 KT 가 승리하며 골드 차이를 무위로 돌리고 이후의 한타에서 모조리 KT 가 승리, 3세트는 KT의 승리가 되었다.

■ 4세트




밴 – T1 요네/판테온/직스/오른/요릭 KT 바드/아지르/오리아나/갈리오/흐웨이
픽 – T1 칼리스타/녹턴/레나타/애니비아/그라가스 KT 트런들/케이틀린/카시오페아/탐켄치/모데카이저



위기에 몰린 T1이 녹턴과 그라가스, 레나타까지 변수 창출에 유리한 픽을 다수 가져간다. 첫용을 KT가 시도하자 T1 이 급하게 달려들어 스틸하는데 성공하고, 유충도 가져가면서 초반을 유리하게 다진다. 킬 스코어는 KT가 앞서나갔지만 골드에서는 T1이 소폭 우위에 있었고, 20분 아타칸 교전에서 T1이 아타칸을 차지하고 이어 네번째 용 앞 대치에서도 T1이 긴 대치 끝에 용을 차지하고 4대0으로 교전에 승리하며 승기를 잡는다.

이어 바론 싸움에서도 끈질기게 상대 앞라인을 물고 늘어지며 T1 이 칼리스타의 화력투사로 한타를 승리하고 바론까지 차지, 골드 차이를 1만 이상 벌린다. 결국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고 T1이 KT의 넥서스를 파괴, 2대2로 마지막 5세트로 향한다.

■ 5세트




밴 – KT 바드/드레이븐/오른/카이사/진 T1 아지르/오리아나/요네/마오카이/스카너
픽 – KT 직스/요릭/노틸러스/세주아니/스몰더 T1 판테온/갈리오/카밀/미스포춘/레오나



처음부터 판테온의 갱킹이 쉽게 먹히며 탑에서 도란이 퍼블을 먹고 시작했고, 이후 봇에서도 합류전에서 T1이 승리하며 킬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오브젝트는 양팀이 비등하게 가져갔으나 킬 우위 및 안전하게 후반을 도모해야 하는 KT 조합을 잘 두들기면서 초반부터 격차를 만들었다. 15분대에 퍼펙트의 요릭이 4데스를 기록하는 등 KT는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T1 이 아타칸을 잡고 빠지는 상황에서 피터가 무리하게 이니시를 걸었고, 그 한타에서 T1이 대승을 거두머 승기가 확 기울었다. 비디디의 스몰더가 성장을 이루면서 나름 버텼지만, 27분 용앞 한타에서 구마유시 미스포춘의 훌륭한 궁이 적절하면서 승기를 더욱 굳혔다. T1이 용의 영혼을 먹고 바론 앞에서 KT 와의 한타를 승리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이로써 T1은 지난해에 이어 월즈 디펜딩 챔피언으로 또다시 한 번 소환사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T1 프랜차이즈 통산 6번째 우승으로(13/15/16/23/24/25)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첫번째 쓰리핏을 달성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