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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루리웹에서 본 주요 뉴스

조회수 3322 | 루리웹 | 입력 2025.12.30 (10:00:00)

2026년 하반기에는 조선 판타지를 소재로 한 국산 게임과 마동석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나고시 스튜디오의 신작이 눈길을 끌었으나, 이타가키 토모노부와 빈스 잠펠라가 채 60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또 2027년 5월 개봉을 목표로 한 실사 영화 젤다의 전설의 주인공이 공개되는가 하면, 시리즈 사상 최초로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가 PS5 발매를 확정지었고, 그랜도 테프트 오토 VI는 2026년 11월로 재차 발매 연기를 발표했다.

한편, 본문에는 넣지 않았지만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전 세계를 강타하며, 코지마 히데오를 울렸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발 빠르게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한 '포트나이트'는 간만에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 영화 '젤다의 전설', 주인공 2인 캐스팅

7월 16일, 미야모토 시게루가 공식 X에 실사 영화 '젤다의 전설'의 주인공 2인을 공개했다. '젤다' 역에는 드라마 '레니게이드 넬'에서 록시 잭슨을 연기했던 배우 '보 브라가슨', '링크' 역에는 영화 '피노키오'에서 피노키오로 열연을 펼쳤던 배우 '벤자민 에반 에인스워스'가 캐스팅 되었다. 참고로 미야모토 시게루와 아비 아라드가 프로듀서를, 웨스 볼이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2027년 5월 7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1월 18일에는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 '조선'으로, 우치 더 웨이페어러·프로젝트 탈

8월 12일, 넥슨게임즈가 가상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공개했다. 개발을 맡은 로어볼트 측은 도사라는 직업이 펼칠 멋진 전투 액션이 포함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며, 도사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 있는 전우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갓과 한복의 맵시, 도롱이 등 조선 시대 복식을 유지하면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으며, 스토리와 전투 액션이 중시되는 싱글 게임으로 울림이 있는 감동을 전하는 스토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24일에는 위메이드맥스가 자회사 매드엔진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탈'을 공개했다. 역시 가상의 조선 시대를 모티프로 하여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계관을 도입했고, 정체불명의 귀물로 뒤덮인 세계에서 주인공과 자율형 AI 동료들이 협력해 싸우는 오픈월드 액션 RPG이다. 거대 몬스터에 매달려 공격하는 클라이밍 액션, 약점을 공략하는 부위 파괴, 적의 공격을 회피하며 동료를 활용한 반격과 연계 스킬이 특징이고, 2027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코나미, '메탈기어 솔리드·사일런트 힐' 부활

올 하반기는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게 있어 전환점과도 같은 시기였다. 우선 8월 28일 발매된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가 당일 출하량 100만 장을 돌파했고, 이어 9월 25일 발매된 심리적 호러 게임 '사일런트 힐 f'도 26일 기준 출하량 100만 장을 넘어섰다. 특히 사일런트 힐 f는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나 메탈기어 솔리드 델타: 스네이크 이터와 달리 기존 작품의 리메이크가 아닌 신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하겠다.



■ 'DoA' 이타가키 & '타이탄폴' 잠펠라 별세

'데드 오어 얼라이브'와 '닌자 가이덴'으로 유명한 팀 닌자. 이를 설립한 이타가키 토모노부가 향년 58세로 영면에 들었다. 10월 16일 페이스북에 최후의 메시지를 남긴 그는 '내 생명의 등불이 드디어 꺼지려 한다. 이 문장이 투고되었다는 것은 마침내 그 때가 왔다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며 '내 인생은 싸움의 연속이었다. (중략)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싸웠다고 자부한다. 후회는 없다. 다만 팬 여러분께 신작을 전할 수 없어 면목 없는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12월 23일에는 '메달 오브 아너', '콜 오브 듀티', '타이탄폴'로 친숙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빈스 잠펠라 대표가 자동차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동승자와 함께 페라리를 타고 가던 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도로를 벗어나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으면서 차량 화제로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2025년 '배틀필드 6'를 성공적으로 론칭 한 그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소식으로 인해 여러 게임 업계 관계자가 SNS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 PS5에도 발매 결정

10월 25일, '헤일로 월드 챔피언십'을 기해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가 정식으로 발표됐다. '헤일로: 컴뱃 이볼브드'를 리메이크 한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를 이용한 고화질 시각 효과와 개선된 레벨 디자인, 새로 제작한 사운드 디자인이 적용되며, 사운드트랙이 리마스터링 되고, 마스터 치프와 존슨 상사가 등장하는 프리퀄 미션 3개 및 신규 무기, 차량, 적이 추가된다. 하지만 가장 화제가 되었던 점은 Xbox의 상징과도 같았던 '헤일로'가 PS5로 발매된다는 사실이었다.



■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거듭되는 논란과 해명

10월 22일 출시된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11월 1일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 김형석 PD가 방송을 통해 서비스 불안정 문제에 대한 보상, 논란이 된 스토리 전면 개편, 본인 개입에 의한 시나리오 작가 퇴사, 현지화에 대한 방향성, AI 사용 의혹 및 BM 관련 이슈에 대해 해명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는 각오를 피력했으나, 쉽게 사그라들지 않아 결국 11월 21일 강기현 공동대표가 다시 입장문을 발표해야 했다.



그는 '슈퍼크리에이티브는 모든 유저분들이 순수하게 게임의 재미만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특정 사상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어떠한 형태의 혐오 표현도 반대한다.'고 못박으며 '현재 서비스 중인 콘텐츠와 향후 업데이트될 리소스 전반에 대한 더욱 철저한 검수 과정' 및 '향후 공식 작업물이나 게임 컨텐츠에 부적절한 표현, 의도가 포함된 작업물이 발견될 경우 즉시 수정 및 삭제 조치'를 약속했다.



■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 11월로 재차 연기

11월 7일, 락스타 게임즈가 전 세계 게임 업계와 게이머가 주목하고 있는 'GTA' 시리즈 최신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의 발매일을 2026년 11월 19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월 2025년 가을에서 2026년 5월 26일로 연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두 번째 연기가 되는데, 그 동안의 이력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 놀라워하지는 않는 반응이었다. 한편 개발진은 '이 몇 달의 추가 기간 동안 플레이어가 기대하는 수준의 완성도로 마무리 할 것'이라 약속했다.



■ 마동석 주연, 나고시 스튜디오 '갱 오브 드래곤'

12월 12일, '더 게임 어워드 2025'에서 공개된 신작 중 특히 한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게임이 있었다. 나고시 토시히로가 이끄는 나고시 스튜디오의 신작 '갱 오브 드래곤'이 바로 그것. 도쿄 신주쿠의 환락가 가부키초를 무대로 한 이 게임의 주인공이 배우 마동석이 연기하는 한국계 마피아 조직 간부 '신지성'인데다, 그의 피지컬을 살린 난투극, 칼을 이용한 참격과 총격, 차량을 이용한 스턴트 등 다양한 액션 씬이 나왔기 때문이다. 참고로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