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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엠게임즈코리아, 한일 게임 사업 가교 역할 하겠다

조회수 22169 | 루리웹 | 입력 2019.04.19 (12:15:00)

2월 12일, DMM GAMES가 한국 지사인 '디엠엠게임즈코리아'를 설립한다고 발표하여 관련 업계 및 국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세상의 성인들에게 게임으로 흥분을'이라는 표어를 내건 DMM GAMES는 일본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 하는 등 영역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는데, 과연 한국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이정훈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2004년부터 일본계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그 회사의 한국자회사를 MBO형태로 인수하게 되었고, 이후에 그 회사를 문블락으로 사명변경하여, DMM게임즈와 서드파티 개발사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수년간 DMM게임즈에 게임서비스를 하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된 것을 계기로 작년 11월에 DMM게임즈코리아 설립과 함께 지사장을 맞게 되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지사 설립은 작년 말에 됐는데, 2월에 가서야 발표한 이유는?

딱히 의도한 바는 없고, 설립 후 2-3개월 동안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하다 설 연휴가 지나서야 발표하게 됐다.

● 국내 사업 방향은 어떻게 잡았나?

브릿지 역할이 가장 크며, 직접 퍼블리싱을 위해 설립했다기 보다는, 국내 게임의 일본 퍼블리싱을 위한 라이센스인, DMM게임즈의 일반게임을 국내 퍼블리셔에게 연결하는 라이센스아웃, 국내 우수개발사의 발굴 및 협업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 한국 쪽은 원래 게임 개발사로 시작했는데, 앞으로 개발 부문은 어떻게 되는 건가? 혹시 이로 인한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나?

개발팀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외에는 따로 개발 중인 것이 없다. 직원 수는 현재 35명 가량인데, 구조조정을 할 계획은 없으며, 외부 업체와의 연계 시 개발팀이 기술 지원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향후 개발과 관련해서는 협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외부와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 DMM GAMES 본사는 성인 콘텐츠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한국 사회는 그 부분에 있어 상당히 민감하다.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

DMM게임즈에는 다양한 게임이 있지만 한국에서 성인용 게임을 서비스 할 계획은 없다. DMM게임즈코리아에서는 일반게임의 라이선스인아웃이나 개발사 발굴 등의 업무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 DMM GAMES는 웹 게임 외에도 모바일 게임의 웹 버전을 서비스 하고 있다. 이들 중 혹시 국내에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는 게임이 있는가?

우리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PC 웹 브라우저 시장 자체는 크다고 보기 때문에 관심 있는 회사와는 언제든 대화를 할 생각이 있다. 참고로 현재 국내 퍼블리셔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주로 모바일 게임이다.



● 한국에서도 일본처럼 자체 안드로이드 스토어나 PC용 런처를 운영할 계획이 있나?

지금으로서는 없다.

● 한국 게임의 일본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물망에 오른 회사나 게임이 있는지?

DMM게임즈에서는 기존부터 PC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 모두 이전부터 꾸준히 소싱을 하고 있어서, 지사 설립이 되었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

● DMM GAMES 벤처스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어떤 회사인가?

작년에 DMM게임즈가 단독으로 100억엔(한화 약 1,000억원)을 출자하여 DMM게임즈벤처스를 설립했다.



DMM 게임즈 벤처스는 단독 출자라 대응이 신속하며, DMM 게임즈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한 사업 지원 및 투자, 신규 IP 창출 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한국 내에서 유망한 업체의 지원도 계획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koreabiz@dmm.com 으로 연락 주셨으면 한다.





●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셨으면 한다.

DMM 게임즈 코리아의 설립은 한국 개발사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될 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한일 게임 비즈니스의 가교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