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GC] 나만의 행성 만들기... 별바다를 여행하는 힐링 라이프, 쁘띠 플래닛

조회수 5135 | 루리웹 | 입력 2026.08.30 (08:48:10)

호요버스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해 신작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쁘띠 플래닛’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도 마련됐기에, 짧게나마 직접 체험하고 그 소감을 정리해봤다.


게임스컴에서 만난 쁘띠 플래닛


‘쁘띠 플래닛’은 계절의 변화가 찾아오는 어느 행성에서 평화롭고 따뜻한 일상을 즐기는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별지기’가 되어 별바다를 여행하며 만나는 여러 이웃과 교류하고, 본래 황무지나 다름 없던 행성을 직접 꾸미며 나만의 개성 있는 보금자리로 가꿔 나가게 된다.


내 집 마련의 꿈... 빚더미에 앉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다양한 이웃과 교류하며 나만의 힐링 라이프를 꿈꾸게 된다


‘쁘띠 플래닛’이 선보이는 핵심 재미는 이른바 ‘힐링 라이프 시뮬레이션’에 가깝다. 닌텐도 ‘동물의 숲’ 시리즈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내 집을 마련하고 주변 이웃과 교류하며 살아가는 한편, 작물을 가꾸고 낚시를 즐기거나 벌레를 채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원을 모은다. 이렇게 얻은 자원을 다시 생활과 꾸미기에 활용해 주변 환경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도구 메뉴를 열어보면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활동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낚싯대, 채집망, 가위, 도끼, 삽, 물양동이, 페인트롤러 등 자원 채집과 환경 꾸미기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가 준비돼 있으며, 이를 활용해 땅을 파고, 광석을 부수고, 나무를 베고, 물고기를 잡고, 벌레를 채집하는 등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도구를 보면 할 수 있는 것 또한 보이기 마련이다



가능한 활동은 대부분 채집에 집중되어 있다



채집 가능한 생물도 등장하는데



잡았다면 자랑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이를 등록하는 도감도 존재한다



크래프팅 요소도 빠지지 않는다


행성 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이웃과 만나게 된다. 이들은 모두 저마다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인간형에 가까운 동물 캐릭터, 소프트한 ‘퍼리’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동물이 가진 모종의 귀여움을 형상화한 느낌이 강해서인지 자연스럽게 호감이 갔다.

플레이어가 먼저 이웃에게 말을 걸 수도 있고, 반대로 이웃이 말을 걸어왔을 때 반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웃들은 시답잖은 이야기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거나 플레이어에게 부탁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교류한다. 여러 상호작용으로 호감도를 높이며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고, 유대 레벨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정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등 새로운 교류 요소가 해금된다.


그간 여러 게임을 거쳐 동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던 호요버스



기본적으로 귀여움에 방향성을 두고 디자인 된 캐릭터들이 많다



유대 레벨, 상호작용에 따라 해당 이웃에 관한 여러 정보가 해금된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만큼, 처음에는 캐릭터를 뽑기 형태로 수집하는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시연 빌드에서는 유료 재화로 이웃을 뽑는 콘텐츠를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별바다 항해’라는 모험 콘텐츠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 자원을 파밍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 항해 도중 만난 캐릭터는 대화 후 연락처를 교환하자 관계가 형성되고 해당 캐릭터의 이웃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주변 소행성을 탐색하는 '별바다 항해'



여러 소행성을 탐색하다 보면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고



대화를 통해 교류가 가능하다



그렇게 만난 캐릭터는 연락처가 등록되며 관계가 시작된다


‘별바다 항해’는 차량을 움직이기 위한 배터리가 소모된다. 배터리는 주요 탐험 콘텐츠를 이용할 때 소비하는 일종의 스태미나에 가까운 자원으로 보인다. 항해에는 최대 2명의 이웃을 함께 데려갈 수 있는데, 이웃들은 탐험 도중 주변의 나무나 광석 등에 반응하며 플레이어의 파밍을 도와준다. 가능한 작업은 각 이웃이 가진 능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마음에 드는 이웃과 모험을 떠나보자


예를 들어 ‘Nerina’는 낚시와 곤충 채집, 아이템 운반이 특기지만 광석 채집은 불가능하다. 반면 ‘Yunguo’는 곤충 채집과 아이템 운반을 특기로 가지면서도 별도로 불가능한 활동은 표시돼 있지 않았다.

따로 표기되지 않은 작업의 경우 익숙하지 않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비교적 느릿느릿 행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한 작업 가능 여부를 나누기보다는, 캐릭터마다 잘하는 일과 그렇지 않는 일을 구분한 형태로 보인다. 


함께하는 이웃이 알아서 주변을 탐색하며 자원을 파밍한다



획득한 자원은 결과창에 표시된다. 자원에 희귀 등급이 붙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성 꾸미기 기능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바닥을 잔디, 흙, 타일, 물 등 여러 소재로 변경하는 것은 물론, 지형의 높낮이를 조절해 언덕과 평지를 구분하는 것이 가능했다. 여기에 원하는 위치에 여러 가구와 오브젝트를 배치해 인공물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며 한 칸씩 공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 자체를 내려다보며 주무르는 듯한 감각으로 일괄 편집하는 방식이었다.


나만의 보금자리를 꾸며보자 



캐릭터를 움직여 한 칸씩 다듬는 것도 있는 반면



가구 배치와 지형 편집은 세계를 내려다 보며 자유롭게 주무르는 형태였다


수집 요소를 기록하는 도감도 존재한다. 메뉴를 통해 가구와 생물 등 게임 속에서 만난 여러 요소의 수집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시연 빌드 기준 가구는 600여 종류, 생물은 200여 종류가 준비돼 있었다. 잠금 상태인 식물, 옷, 아이템, 식사까지 합친다면 더 많은 수집 요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메뉴를 통해 이 게임에는 어떤 종류의 수집 요소가 있는지 대략 체크해볼 수 있었다



도감은 잠겨 있지만, 의상도 일부 착용해볼 수 있었다


결국 ‘쁘띠 플래닛’의 핵심은 매력적인 이웃과 옷, 가구를 비롯한 여러 요소를 수집하고, 지형과 오브젝트를 자유롭게 편집해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다.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계절에 맞춰 다양한 해양 생물과 곤충 등을 채집하고 도감을 채우며,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세계 안에서 계속 살아간다는 생활감을 더한다.

이번 현장 체험은 이미 어느 정도 꾸며진 행성 안에서 제한된 콘텐츠를 자유롭게 경험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별도의 가이드 없이 직접 기능을 찾아가며 플레이해야 했고 시연 시간 역시 약 15분으로 짧았기에, 게임의 모든 핵심 요소를 확인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캐릭터 획득 방식이나 시즌 콘텐츠를 비롯한 BM 관련 요소는 아직 베타 단계인 만큼 향후 개발 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래도 ‘쁘띠 플래닛’이 어떤 재미를 보여주고자 하는지는 이번 체험만으로도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별한 가구와 의상 등 다양한 꾸미기 요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쁘띠 플래닛’을 플레이하다 보면 닌텐도 ‘동물의 숲’ 시리즈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이웃과 교류하고, 낚시와 곤충 채집을 즐기며, 가구와 의상을 모아 자신의 공간을 꾸민다는 큰 틀은 물론이고 게임을 진행하며 느껴지는 여러 감각 역시 상당히 익숙하다. 이미 검증된 익숙한 재미를 바탕으로, 호요버스 특유의 감각과 운영, 현대적인 편의성을 더해 다듬은 작품에 가깝다.

그만큼 ‘쁘띠 플래닛’이 앞으로 보여줘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익숙한 장르의 문법을 얼마나 잘 다듬었느냐를 넘어, 그 위에 자신만의 재미와 정체성을 얼마나 쌓아 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쁘띠 플래닛’은 PC, iOS, 안드로이드 간 크로스 플랫폼 연동을 지원하며, 올해 겨울 출시 예정이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