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잘 쓰던 삼성 파프 52인치 LCD TV가 갑자기 맛이 갔습니다.
당시에 현금 400주고 사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고장없이 잘 쓰고 있었어요.
근데 11월 중순쯤에 갑자기 이상징후가 보이는데, 전원을 키면 한참 있다가 켜지는 거에요.
AS를 신청해서 기사님이 왔는데 전원부 고장인데 부품값이 23만원이라고 하네요.
12년된 TV를, 부품값도 안나올 중고값의 TV를 고쳐 쓰느니 걍 이번 기회에 바꾸기로 한거죠.
마침 블프도 왔겠도 와이프도 찬성. 그래서 알아보다 75인치나 80인치대 UHD로 가느냐 아님
65인치 OLED로 가느냐 고민을 했는데 집크기를 고려해서 65인치로 가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펀조이에서 65E8P 모델 공구가 떴길래 주문을 했죠.
한 달여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
52인치에서 65인치로 가면 체감상 그렇게 크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벽에서 쇼파까지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완전 크게 느껴집니다.
베젤 부분이 기존 모델보다 훨씬 작은 것도 큰 몫을 한 듯 하구요.
제품에 문제는 없는데 직구 상품이라 볼트가 110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검색해보니까 표기만 그렇게 되어 있고 사실상 프리볼트라고 그냥 쓰는 분들도 있던데 가격도 있는만큼
그냥 가긴 좀 그렇더라구요. 기사님이 220으로 선을 바꿔준다고 부품을 언제나 가지고 다닌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2만원 떠흑. 그래도 안전하리라 믿고 갑니다.
종종 불량이나 번인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박스는 당분간 보관해두라고 합니다.
설치된 모습. 색감이 짱 하네요. 감동 ㅠㅠ
블프 기간에 역시나 직구로 SK10Y 사운드바랑 SPK8-S 구입해서 매칭했습니다. 발품을 좀 팔았더니 굉장히 싸게 구입을 해서 만족했구요.
처음에 연결이 제대로 안돼서 헤맸는데, 알고보니 설치 기사님이 케이블 셋톱박스의 HDMI 선을 사운드바 연결하는 TV ARC에 꽂으셨더라구요. 한참 찾았음.
보기는 다 좋은데 딱 하나 아쉬운 거는 원래부터 벽보다는 장식장에 놓으려 생각을 하긴 했는데 TV가 지면에 거의 붙어있더라구요. 선을 빼려는데 뒤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잘 안보이긴 한데 TV랑 사운드바 사이에 라인이 조금 엉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TV를 받칠 수 있는 높이의 받침대를 하나 사야하나 생각중이에요.
TV 설치하면 바로 돌려보리라 벼르고 있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
리어 스피커를 설치했더니 오마하 해변에서 총알 날라오는 소리가 귀 뒤에서 부터 들립니다. 살이 떨려올 정도였어요 ㅎ
우퍼가 생각보다 존재감이 덜 한데 세팅이 잘 안되서 그런가 손을 좀 봐야할 듯 합니다.
SK10Y는 이전 모델에 대한 평가가 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꽤 만족했습니다. 음장감이 아주 선명한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아파트에서 들을 수 있는 음량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라면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음의 분리도
잘 되고 물리적으로 떨려오는 느낌도 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도 일반 5.1채널 홈시어터보다 잘 어울립니다.
다만 애매한 저 우퍼는 어떻게 좀 해야겠네요 ㅎ
넷플릭스도 잘 나옵니다. 리모콘에 아예 넷플릭스 버튼이 달려있네요.
첨에 눌렀더니 업데이트 하라길래 좀 기다렸는데 갑자기 화면에서 넷플릭스 창이 사라지는 거에요. 뭔일인가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지역 설정 문제더라구요.
미국으로 바꿨더니 잘 나옵니다. 와이프는 빨강머리 앤을, 저는 다시 한 번 나르코스를 봤습니다.
몇 년 동안 잠들어 있던 플스도 연결해 봤습니다.
조금만 틀어도 소음이 ㅠㅠ. 스피츠의 도게마루 공연인데 잘 나오고 소리도 좋네요. 집안 가득히 스피츠 음악이 차오르는게 참 기분 좋습니다.
화질이나 음질이나 막눈에 막귀인 저로선 더 없는 호사입니다 ㅎ
원래부터 자연 다큐 좋아했는데 이젠 좀 더 많이 찾아보려구요.
색 잘 나오는 프로그램들 찾아서 목록을 좀 만들어놔야겠습니다.
이번에 직구를 기다리면서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그동안은 책이나 옷, 작은 가전 제품 거 위주로 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큰 걸 직구로 샀는데
블프라 그런지 버퍼링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는 한 달 하고 일주일 걸렸는데 두 달 넘게 못받은 분도 있고 아예 분실한 분도 있더라구요.
저 역시도 이렇게까지 기다려본 적은 처음이라 조바심이 많이 났습니다. 사람들이 펀조이, G9, 플라잉굿 이런 데 많이 이용하시고
아무래도 사람들 많은 데가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어서 저도 펀조이 통해서 샀습니다만 어딜 선택하든 블프, 연말에 사는 건
진짜 대단한 인내심 내지는 알아서 오겠지 싶은 여유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여튼간에, 다행히 TV는 잘 왔고 설치도 잘 되어서 대만족입니다. (번인만 어떻게 좀... )
TV 멋지네요 ^^. 축하드려요~
버닝이라던가 그런게 나중에 발생한다던데 그거는 AS되나요? 비싼건데 해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