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때아닌 레트로 뽐을 받아 물리치지 못하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레트로 게임기들을 하나씩 사고 있는데요.
그중에 어릴때 국민학교 시절에 유행했던
(제가 6학년때 초등학교로 바뀜)
요즘말로 하면 핵인싸템이었던 게임보이도 하나 구매해봤습니다.
어린시절에는 비싸서 한참 유행할때는 못사고, 나중에 친구가 가지고 놀다가
액정 커버도 나가고 뒷면 배터리 뚜껑도 잃어버린 게임보이와 합팩 하나를
제가 가지고 있던 pc게임 씨디 몇개 주고 교환해 와서 부모님 몰래 플레이 했던 경험도 있는
나름 추억의 아이템인데요. 초기 냉장고형은 구하기가 힘들어 비교적 구하기 쉬운 게임보이 포켓을 구매했습니다.
일단 액정은 요즘 게임기에선 볼수 없는 2.6인치의 작은 흑백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백라이트가 없기때문에 빛이 없는 곳에선 화면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게임 조작부는 십자 방향키와 A, B버튼 스타트, 셀렉트 버튼 이렇게 매우 단순합니다.
스피커는 모노사운드를 출력하는데, 요즘 게임기와 비교하면 구닥다리 사운드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며 듣고 있으면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나름 정겨운 느낌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aaa사이즈의 건전지 2개를 사용하는데, 백라이트도 없는 흑백 디스플레이라 플레잉 타임은 제법 됩니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추가적인 이야길 하자면, 흑백화면에 도트가 도드라져 보이는 화면에
빠른화면에서는 화면에 잔상도 보이는 구닥다리지만, 에뮬레이터에서 느낄수 없는 그시절 그감성을 느끼기에
매우 만족 스럽습니다.
좀더 가지고 놀다가 백라이트 개조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지금 가지고 놀기에 유일한 단점이 어두운곳에서
화면을 못본다는건데 백라이트만 달아주면 지금 플레이 하기에도 재미있는 게임들이 무궁무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