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f, 카토 코나츠 & 오카모토 모토이 프로듀서 인터뷰
2025년 9월 25일에 발매되어, 도전적인 작품임에도 많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얻은
심리 호러 시리즈의 최신작 『SILENT HILL f』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게임 어워드인 The Game Awards에서는
“Best Narrative”, “Best Audio Design”, “Best Performance”의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Best Performance 부문에 주인공 시미즈 히나코를 연기한 카토 코나츠 씨가 노미네이트된 것을 계기로
카토 코나츠 씨 및 「SILENT HILL」 시리즈 프로듀서 오카모토 모토이 씨에게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 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다」――카토 코나츠 씨가 바라본 ‘히나코’
――세계적인 게임 어워드 The Game Awards의 Best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카토 코나츠: 게임의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아마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소중한 기회가 ‘시미즈 히나코’ 역할이었다는 것 또 이렇게 평가를 받게 된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방송에서의 재미있다는 반응을 자주 듣고 있는데, 배우로서도 이런 식으로 평가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다시 한번, 히나코를 연기할 때 의식했던 점을 알려주세요. 처음 잡았던 ‘핵심’ 감정이나 이미지는 어떤 것이었나요?
카토 코나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감정이 좌우되지 않고,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믿는 아이예요.
겉에서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속에서는 늘 여러 가지에 맞서고 있는 아이라고 느꼈습니다.
――히나코는 조금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가토 씨가 보기에 그녀는 어떤 인상을 주나요?
카토 코나츠: 히나코는 아직 고등학생이라 여러 고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고
그런 다양한 고민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도 못하는 아이예요.
그래서 분명 혼자 너무 많이 짊어지고 있다는 인상이에요. 걱정될 정도예요.
――감정 표현이 매우 깊고, 때로는 잔혹한 장면도 있습니다. 연기하면서 정신적 부담이나 공포감은 있었나요?
카토 코나츠: 촬영이 진행될수록 정신이 점점 깎여나가는 느낌이었어요.
히나코에게서 눈을 돌리고 싶다고 여러 번 생각했습니다. 엔딩이 몇 가지 있는데
세 번째 루트를 찍을 때쯤에는 머리와 감정이 따라가지 못하기도 했고
히나코를 연기한 뒤 또 다른 히나코를 연기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항상 곁에서 모션 액터분들이 지지해주셔서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최근 본인의 YouTube 채널에서 『SILENT HILL f』 실황 플레이를 하고 계시죠.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런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카토 코나츠: 정말 그런 제 모습까지 드러낼 생각은 없었는데요…(웃음)
1회 방송 후에는 진심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저는 세계에게 구원받고 있습니다. 큰 목소리로 ARIGATO!라고 말하고 싶어요.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 보시고, 어떻게 느끼셨나요? 게임 속 히나코에 대한 감상도 함께 들려주세요.
카토 코나츠: 진짜 엄청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
현실감 있는 영상이 화면에 딱 나오고, 거기에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그 무시무시한 사운드까지 더해지면…
정말, 그건 장난 아니에요. 울어요, 진짜.
하지만 정말 영상이 너무 아름답기도 해요. 사람도, 옷도, 나무도, 건물도 모든 질감이 너무 실제 같아서
정말 손에 닿을 것 같을 정도예요. 공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고요.
게임을 단 한 번 해보는 것만으로도 『SILENT HILL f』의 세계에 끌려 들어갑니다. 감동했어요.
히나코로서 그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할 정도예요.
――감사했습니다
이제부터는 「SILENT HILL」 시리즈 프로듀서인 오카모토 모토이 씨에게
카토 코나츠 씨의 연기에 관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SILENT HILL f』는 TGA에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다른 어워드에서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현재 심경을 들려주세요.
오카모토: 이번 작품은 도전적인 요소가 여러 가지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여러 어워드에서 높게 평가받아 감동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께 지지받고 있다는 실감이 있습니다.
전투 밸런스에 관해서도 11월 13일에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한층 더 플레이하기 쉬워졌으니
많은 분들이 구매해 플레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캐스팅 단계에서, 카토 씨의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껴 기용을 결정하셨나요?
오카모토: 캐스팅은 일러스트레이터 kera 씨와 스토리 담당 용기사07 선생님 두 분께
이미지에 가까운 배우를 여러 명 추천 받고, 그중에서 선정해 연락드렸습니다.
맑고 투명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는 미지의 부분이 많았을 모션 캡처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주셔서, 히나코를 열연해 주셨습니다.
――히나코는 조금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캐릭터입니다. 그녀를 연기하는 데 있어, 가토 씨에게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셨나요?
오카모토: 히나코는 섬세한 내면을 지니면서도, 기존의 실사 느낌이 강했던
「SILENT HILL」 시리즈와 비교하면 만화나 애니메이션적인 멋을 갖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모션 캡처 감독의 연기 지도를 바탕으로, 만화적인 대사와 실사적인 호흡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연기를 부탁했습니다.
――히나코는 매우 인기가 높은 캐릭터가 되었는데, 일본·해외 커뮤니티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오카모토: 실사적인 캐릭터 조형과 연기에, 용기사07 선생님의 애니메이션적인 멋이 담긴 대사가 더해지면서
기존의 「SILENT HILL」 시리즈의 틀을 넘어서는 화학 반응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거기에 전투 중심의 게임 디자인도 히나코라는 캐릭터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히나코의 강함이 밈처럼 퍼져 나가는 것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