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악! 기분 좋게 죽여...! 카악!"
하피 하나가 덤벼들자 나는 바로 혼돈의 화살로 떨어뜨렸다.
"어디서 칠려고 하는거냐!"
노크타이도 같이 화염구를 날리고 있었다.
"어잌! 뒤에도 온닼! 불 좀 질러보.... 와앜!!!"
하피 하나가 노크타이를 붙잡았다.
"노크타이!"
"살점을 찢어줄께!"
"이거 놔아아앜! 나 높은데는 싫다고오옼!!!"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화염구가 하피에게 명중했다. 나는 순간 떨어지는 노크타이를 재빠르게 붙잡았다.
"훗, 이 누님이 제압했으니 걱정말라고!"
캘리나 누님이었다. 제때 맞추셨다.
"헥헥헥.... 아리가토옼! 캘리나 아네쨔응~!"
이 녀석 말투 봐라. 손발 오그리마토그리마 하네.
"너 말투 때문에 내 손이 오그리마토그리마하잖아. 임마. 나저나 하피녀석들이 요즘따라 말썽이 심하군요. 누님."
"군단이 한번 휩쓰는 사이 다시 기세부리는거겠지."
이 놈들도 잠잠해지나 했더니만.... 아, 다시 몰려온다!
"아! 다시 옵니다! 준비하세요! 대혼란을 걸겠습니다! 록타 오가르!"
"오키!"
나는 대혼란을 걸었고 누님은 발화를 써서 녀석들을 내쫓을 준비를 했다.
하피 녀석들은 괴성을 지르며 다시 쳐들어왔다.
"이 놈들이 우릴 영역을 침범해?! 너흴 갈갈이 찢어주마!"
나는 녀석들이 찢어버리기 전에 점화를 쓰고 소각으로 태워버렸다. 녀석들이 몰려들때 불의 비를 써서 일소에 섬멸했다. 누님은 불기둥으로 마무리를 해주었다. 하지만.... 하피 놈들.... 밑도 끝도 없이 쳐들어온다. 으으....
"우릴 건든걸 후회하게 해줄께!"
나는 녀석의 공허 마법에 스쳤다.
"아욱!"
"모르탁!"
나는 재빠르게 녀석의 생명력을 빨아먹어 해치워버렸다. 녀석은 내 마법에 삐쩍마른채로 쓰러져 죽고 말았다. 보니까 너무 처참하네....
"후욱.... 후욱...."
"하피 녀석들이 튄다! 요시!"
계속 세계관에 안 맞는 언어 쓰지 말아줄래? 노크타이? 나저나.... 일단 녀석들이 후퇴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후퇴하는군요."
"그러면, 이제 슬슬 저 묶인 동물들 풀어주어야겠어."
하피 녀석들은 사술을 걸어서 동물들을 흉포하게 변이시키고 심지어 마을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게 하고 있었다.
일단 묶여있던 동물들을 풀어주고 변이된 동물들에도 안식을 안겨주고 토템들도 부숴버렸다. 이걸로 여기서의 일은 끝났다.
"하피 녀석들과의 일도 끝났으니 이제 강가로 가자."
다음은 강가로 가야겠지?
"그러죠. 다르그룰의 드로그바들이 마구잡이로 연어들을 잡아들이고 있을겁니다."
지저왕 다르그룰은 토벌되었지만 그 잔당들이 아직도 말썽부리고 있다. 연어를 함부로 낚아채가지 않나,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약탈하지 않나. 으휴.... 답없는 놈들.
"연어? 너 연어 좋아하잖엌! 한 개 슬쩍하면 안됔?!"
이놈아, 눈치가 없니? 염치가 없니?
"안돼. 이 녀석아. 지금 물고기 잡으면 안돼."
"힝...."
노크타이는 시무룩해졌다.
"나저나 너 어릴적에는 스팸 좋아하지 않았어?"
갑자기 분위기 전환겸으로 누님이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릴 때.... 그러면서 맨날 누님은 샐러드 주셨으면서."
회상에 잠깐 빠졌다.
"누나! 스팸 튀겨줘! 배고파! 현기증 난단 말이야!"
사춘기 시절의 나.... 뱃속의 거지가 울부짖고 있었다.
"안돼! 요 녀석아! 살 많이 쪘잖니! 샐러드 먹자!"
그때도 난 샐러드 싫어했었지. 헤헤.... 지금도 그다지....
"싫어! 싫어! 또 샐러드야?!"
나는 스팸을 구걸했지. 누님은 거부했을테고!
"응! 짜잔!"
치킨 샐러드?! 내가 맛 볼 누님의 샐러드는 전설적이었다!
"우와! 치킨 샐러드다! 치킨! 치킨! 바삭바삭 촉촉한 치킨!"
정말 바삭바삭하고 촉촉했지 고소하고....
"그래서 그때 치킨 샐러드 만들었잖니. 너 냠냠냠냠 맛있게 잘 먹더라."
난 그 생각하며 웃었다.
"헤헤헤.... 언젠간 누님에게 드로그바 식 연어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연어 잡을 수 있을 때가 된다면요."
'나도 요리에 자신이 있으니 꼭 해드릴테다!' 라는 열의가 속으로 타올랐다.
"오? 정말~? 기대해볼께! 우리 동생!"
누님은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길 가면서 역시.... 드로그바 녀석들이 연어를 마구잡이로 잡아대고 높은산 타우렌들을 붙잡고 있었다.
"이 타우렌 녀석들을 끌고 가서 노역을 시키자!"
타우렌들은 겁에 질린채로 애걸복걸하고 있었다.
"이 식량들은 우리 차지다! 식량은 어디 숨겼냐! 이 벌레야!"
"아니 우리 식량들을 다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 맞서 싸워야겠다.
"이 놈들이.... 누님!"
누님은 끄덕였다. 그리고 같이 저들에게 돌진했다.
"샅샅이 뒤져라! 네놈은 여기서 죽을 줄 알...."
"록 타 오가르!(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나는 전쟁구호를 외치며 두 녀석에게 혼돈의 화살을 날려 머리를 맞추었다.
"으악!"
후욱. 녀석들이 우릴 봤다.
"웬 놈이냐!"
"식량을 빼앗아가는 강도짓거리 그만두기 전까지 안물러나겠어!"
드로그바 하나가 격노하며 돌을 들고는 던지려고 했다.
"이 망할놈이! 네놈을 찧어 죽.... 으윽!"
누님이 때맞추어 화염구를 날렸다.
"이놈들이! 어딜 감히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나? 아나르엘라 벨로레!(태양빛의 이름으로!) 모르탁! 뒤에도 온다!"
"다부!(예!)"
뒤에 있는 녀석에게 소각으로 태워버렸다.
"이 샨 로니르 놈년들이! 전부 덮쳐라!"
노크타이도 뒤에 껴들었다.
"내가 간드앜! 불 좀 질러보잨!"
"모두 피하십시오! 빈 모크 타자크 차!(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타우렌들을 급히 피난시켜야겠다는 심정으로 외쳤다.
"모두 도망가십시오!"
"어딜 도망가나. 이 녀석들아! 겁도 없이 둘이서 덤비는 너희도 죽여주마!"
어느새 드로그바 녀석들이 더 몰려왔다. 타우렌들은 이걸 보고 겁에 질리고 말았다.
"으아...! 우린 죽었다!"
큰일이다....
"아, 큰일이네?! 너무 많은데...."
누님도 안절부절 못했다. 우리 셋 밖에 없는데 어쩌지....
"부족의 병력들을 이끌고 구조하러 왔네!"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싱워리와 협상하고 돌아온 오르누스 님이었다! 높은산 타우렌의 병사들을 이끌고 오셨다! 다행이다!
"오르누스 님!"
우리는 기쁜 목소리에 외쳤다.
"네싱워리 측과의 협상이 늦어졌기에 미안하군. 지금이라도 이 드로그바 녀석들을 쫓아내세!"
"우오오!"
높은산 타우렌 군이 창을 들고 엘크를 타며 돌진하자 그 녀석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번건 실패다! 빨리 도망쳐!"
"록타르! 헤헤...."
나는 승리에 어느새 환호했다. 못된 드로그바 녀석들은 죽거나 붙잡히거나 뿔뿔이 도망쳤다. 이 일이 끝난 후 나는 물을 들이켰다.
"수고 많았어. 모르탁."
누님은 나에게 미소지으며 수건을 건넸다.
"누님도 오르누스 님도요...."
오르누스 님은 네싱워리와의 협상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네싱워리 사냥단와의 협상은 생각 외로 난처했네, 이들이 계속 사냥을 탐욕스럽게 할 작정이었기에 내가 협박을 가했지."
무슨 협박이었기에?
"어떤 협박이었나요?"
"드루이드 직업 연맹에게 고발하겠다고. 특히 D.E.H.T.A.쪽에다가 알리겠다고 하니 이들이 겁을 먹더만! 하하!"
"오호?!"
아하! D.E.H.T.A.라! 이름 높은 세나리온 의회의 강경 동물 보호론자들! 그들이 왜 협상에서 겁을 먹었는지 알 것 같았다.
"오얔! 암튼! 우리 돌아가서 쉬자곸! 수고했슼!"
노크타이는 돌아가서 쉬자고 했다. 나도 흔쾌히 승낙했다.
"노크타이, 너도. 자 돌아가볼까? 우리 쉬러가죠."
"그러자!"
오늘 하루도.... 승리로 끝났다! 돌아가서 쉬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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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경쾌하고 시원하게 진행했습니다. 록타 오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