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왔네요.”
“............공항이 참 아담하네......”
“국내선만 이용하는 공항이라 그런 거지.”
"역시,
일본 방위성 정보조사본부 최고의 중국통이신
키쿠오카 일등육좌님.
대단하신데요."
그런 키리토의 장난기가 섞인 나지막한 말에
키쿠오카의 얼굴은
순식간에 사색이 되더니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너....지금 누구 죽이려고 작정했어?
아니 그것보다도
어떻게 내가 별반에서 주 활동을 했던 곳이 중국인지는
무슨 수로 알.....
아..아니
그...그게 문제가 아니지.......
잠깐 졸다가 눈이 떠지니까
왠 최고급 걸프스트림 급 전용기 안도 모자라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나를 쳐다보지 않나
게다가
장쩌민 전 주석 뒤에는
상해방 대표인 왕정 상무위원이 있지 않나,
게다가
여기는 틀림없이
중국 허베이성 진황도 공항인게 거의 확실한건데
내가 알기로는
지금 진황도에서는
곧 베이다이어 회의가 곧 열릴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어...어째서 내가
너랑 아스나 양이랑 같이 이 곳으로 오게 된..........."
거기까지 이야기하던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비행기 앞문으로 내리려는 키리토를 바라보다가
다급하게
키리토의 뒤를 따르는 아스나에게
허겁지겁 다가가고
그런 키쿠오카와 아스나의 모습을 바라보던
키리토는
전용기 문을 나서기 전
주위를 태연한 모습으로 둘러보았다.
인구 300만의 진황도 공항.
국내선 전용이라 그런지
공항은 무척 아담했다.
“보통 북경에서 차를 타고 오지 않습니까?”
“특별 대접이라고 해두죠.”
왕정 상무위원이 마음을 감춘 채 대했다.
적과의 동침이랄까.
왕정 상무위원은
어디까지나 상부의 명령으로 자신에게 예를 갖추는 것일 뿐
키리토를 두렵게 생각했다.
키리토 또한
그를 다정하게 대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
자가용 비행기에서 내렸다.
차자작.
몇 명의 경호원들이
비행기 밖에서 대기 중에 있었다.
다들 무공을 익힌 듯
감춰진 기의 흔적이 선명히 보였다.
눈빛은 하나같이 매서웠다.
가슴팍 안쪽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은
총이 분명했다.
분위기만 봐도 살벌했다.
말로만 듣던
중국 권력자들의 단체 회동.
긴장된 만큼 기대가 컸다.
“키리토 군.
진황도에서는 눈과 입을 조심해야 하지......요.
모르는 사람을 오래 봐서도 안 되고,
소개 전에 말을 함부로 섞으면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부분은
같이 온 동행자분들에겓 충분히 주의를 주고 말이지요.”
왕정 상무위원이
습관적으로 반말을 쓰려다가 다급하게 존대말로 고치는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주의 사항을 건넸다.
“최대한 주의하겠습니다.”
“일본 이즈 제도 상의 오션 터틀 같은 곳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말하....씀드리지요.”
왕정 상무위원의 얼굴에서
긴장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일본에서 봐왔던 여유로움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았던
평화로운 바다의 진황도.
여름 습기와 함께
콧속을 파고드는 바다 냄새가 비릿하게 전해졌다.
타다닥.
경호원들과 함께 출국장으로 향했다.
스윽.
왕정 상무위원이
품에서 코팅된 당원증을 꺼냈다.
처척!
공항 직원들이
차렷 자세로 경례를 올렸다.
그리고
프리패스.
공항은 통제된 듯
일반인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타시지요.”
리무진 차량이 대기 중이었다.
키쿠오카와 아스나는
이런 식으로 중국에 와서
이런 최고의 호사를 누릴 줄은 몰랐다.
“고맙습니다.”
경호 차량도 두 대나 됐다.
왕정 상무위원과
장쩌민 전 주석을 위함인지
키리토와
그의 지인을 위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키리토와 아스나
그리고
키쿠오카의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차에 올랐다.
“특별 경호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누구에게서 말입니까?”
“뒷 차에 타실 장쩌민 전 주석님요.”
“제가 그분을 모르는데……
일단 고맙다는 말씀 전해주십시오.”
“직접 뵈면 그때 인사하시면 될 겁니다.”
“오늘 말입니까?”
“시간은 모릅니다.
베이다이허의 시간과 약속은
누구에게도 정해진 바가 없으니까 말입니다.”
마치 도깨비놀음 같은
베이다이허 회의.
2026년까지도
그 정확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 때문에
중국 증권 시장을 연구하며 습득했던
중국 경제, 문화, 정치권에 대한 지식이 때를 만나 잘 활용됐다.
이럴 때에
이렇게 도움이 많이 될 줄은 몰랐다.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 핵심 자금 중 하나인
홍콩 투자회사 수익도
그 지식이 바탕이 된 케이스였다.
그러나
베이다이허에 대한 자세한 흑막은
키리토조차도 자세하게 알지 못하는 아니
알 수 없는
중국만의 감추어진 비밀.
키리토의 호기심이
극에 달했다.
반신반의하며 던진 조건을 흔쾌히 받아 준
장쩌민.
그를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숙소는 어딥니까?”
“양광 상무위원의 별장이지요.”
그런 왕정 상무위원의 대답에
키리토는
빙긋,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굳이
어떤 약속을 하지는 않았다.
키리토는
언제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런 키리토의 신념을
왕정 상무위원은 결코 알 길이 없었다.
아니.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여차하면
베이다이허가
키리토 한 사람으로 인해 쑥대밭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우우우웅.
도심은 조용했다.
베이다이허 기간 동안
차량 통제로 도로가 한산했다.
대신
달리는 도로 곳곳에
공안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신호를 조작해
특별 차량들을 선별해 빠르게 통과시켰다.
“별장들이 아름답군요.”
“돈이 있다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유우키 아스나 양.”
‘북대하’라 불리는 베이다이허.
보해만 앞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그림 같은 별장들 수백 채가
도란도란 자리하고 있었다.
평화로워 보이는 정경과 달리
경비는 삼엄했다.
장갑차까지 대동한 무장병력들도 보였다.
“지금 베이다이허 외곽에는
인민해방군 사단급 병력이 전개되어 있지요.
공안들뿐만 아니라
각 세력들을 보호하는 경호원 수만도
아마 수천 명이 넘을 겁니다.”
그 말에
키쿠오카와 아스나의 등줄기에는 식은 땀이 흘렀다.
만약에
자신들의 정체가 밝혀지는 날에는
그것도 특히
일본 육상자위대 고위급 정보장교 출신이라는
키쿠오카 세이지로의 정체가 알려지는 순간
그들이
이 곳에서 살아서 나갈 확률은
진황도 앞바다에서 날치를 잡아서
두 손에 쥔 채로
하늘을 날아서 일본까지 도망칠 확률보다
훨씬 적을테니까
이 정도라면
시진핑 주석의 핵가방도 함께 와있을 것이다.
환하게 가로등이 밝혀진
베이다이허의 밤.
황제들과 권력자들의
정치적 음모,
귀계가 가득 찬
베이다이허로
리무진이 미끄러지듯 진입해 들어갔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중국 하북성 진황도 북대하 (베이다이허) 의
한 별장에서는
그 별장의 손님으로 있던
아스나와 키쿠오카의 눈을 의심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키리토의 깜짝파티가 진행되고 있었으니........
깜짝파티...기대됩니다.
중국 황제의 밥상이 기대 됩니다.
거기에 진짜 아스나와 키쿠오카가 저기 있는 것에 대한 상상도 진짜 재미있네요. 중국 정치의 중심지 그 자체에 들어간 일본인이라.......... 진짜 마지막에 나온 말 대로 저 곳에서 정체라도 발각이 되는 날에는..........
깜짝파티...기대됩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짜 깜짝 파티의 진수를 보실 수 있으실테니까 말입니다.
에단 헌트
중국 황제의 밥상이 기대 됩니다.
거기에 진짜 아스나와 키쿠오카가 저기 있는 것에 대한 상상도 진짜 재미있네요. 중국 정치의 중심지 그 자체에 들어간 일본인이라.......... 진짜 마지막에 나온 말 대로 저 곳에서 정체라도 발각이 되는 날에는..........
그 다음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것보다 더한 상황이 생길 겁니다. 그리고 오늘 올라올 부분부터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먼저 나오는 부분은 입맛을 제대로 돋궈 줄 부분이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부분은 진짜 중국에 대한 스트롱급 사이다가 연속으로 나올 거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