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한낮을 지나서
점점 서쪽으로 가고 있을 무렵
훗카이도 삿포로 역에 완행열차가 들어오고 있었고,
곧 열차가 도착하자마자
그 안에서는
각양각색의 스키 복장을 하고 있는 젊은 스키어들과 어린아이
그리고
산행을 즐기려고 하는 듯한 노인들의 모습까지
거의 겨울 축제장 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역사에 가득 차고 있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날카로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던
한 나이가 든 짙은 색 점퍼 차림의 여성과
그 여성을 호위하는 듯이 서 있던
아테나 시큐리티 마크가 가슴과 팔에 부착되어 있는 건강한 두 명의 남성은
곧 기차에서 내리는
여느 스키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정장 차림에 코트까지 입고 있는 한 여성과
양손에 여행가방을 든 채로
그 여성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는
완전 신참 공무원 같은
짙은 양복과 넥타이까지 매고 있는 남성을 발견하자,
곧 그 두 사람에게 다가가더니,
"혹시 재무성 회계국에서 파견되신 미츠히네 요시코 상 아니신가요?"
라고 묻고
그런 그녀의 질문에
긴 기차여행에 지쳤다는 모습으로 짜증기가 확 얼굴에 보이는 것처럼 인상이 찡그려진
아키 삼등육위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그런데요.
당신들은 누구시죠?"
라고 말하자
질문을 던진 그 여성은
곧바로 테블릿 PC를 들더니
방금 전에
그녀가 질문을 던지기 전에 핸드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해둔
아키 삼등육위의 변장한 얼굴과
자신의 질문에 퉁명스럽게 대답한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를 기다리더니
곧바로 일치한다는 표시를 발견하자마자
정중히 고개를 숙이면서,
"저는 아테나 그룹 총회장이시자 수석 고문이시도 한
다이스케 오사토 회장님의 수석 비서인
이르마 분트라고 합니다.
일정이 좀 빡빡한 편이니
지금 바로 가셔야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키쿠오카가 들고 있는 여행가방 두 개를
뒤에 따라온 남자들에게 대신 들라고 손짓을 하고 난 뒤에
바로
역 밖에 미리 대기시켜 둔 랜드로버 차량으로
두 사람을 안내하고,
곧
그 두 사람이 랜드로버의 뒷 좌석에 앉자마자
바로 따라서 차에 탑승을 하고,
차 문이 닫히자마자
곧바로 랜드로버는 굉음을 울리면서
역 바깥 쪽의 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신문 너머로 관찰하고 있던
모리 일등육좌는
그들이 탄 랜드로버가 역을 나서자마자
곧바로 일회용 전화기를 품에서 꺼낸 뒤
올림푸스에게 전화를 걸고 나서,
"레이디와 크리스하이트가 방금 전 산봉우리로 향했다."
라는 말만 한 뒤
곧바로 전화기의 베터리와 칩을 분리한 뒤에
전화기를 쓰레기통에 버린 뒤,
미리 준비해 둔 렌터카로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모리 일등육좌의 전화를 받은
올림푸스 또한
키리토에게 전화를 한 뒤
자신의 일회용 전화기를
옆에 있던 하수구에 버린 뒤
서서히 어둠이 잠겨오는 도쿄의 밤거리 속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삿포로 시 외각으로 나간 랜드로버는
곧 외각의 구석진 곳에 위치한 헬리포트 장으로 향하고,
곧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헬기를 바라보는
아키 삼등육위와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분트 양의 다급하다는 손짓에
일단 가는 데 까지는
가 보자라는 모습을 하면서 헬기에 탑승하고,
그들이 탑승하자마자
헬기는 빠르게 이륙을 하더니
훗카이도 최고의 아니 일본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루스츠 스키장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렌터카에서 내려서 바라보고 있던 모리 일등육좌는
곧바로 시계를 보더니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셈이로군 이라는 얼굴을 하면서
곧바로
그 헬기가 날아간 루스츠 스키장 쪽으로
렌터카를 돌려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그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루스츠 스키장 위를 지나서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한 건물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그 산 꼭대기 위에 있는 거대한 건물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던
두 사람을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던
분트 양은 자랑스러워 하는 목소리로,
"저 건물이 바로 아테나 제약회사 직속 알레르기 연구소 입니다."
라고 말하자
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아키 삼등육위는,
"알...알레르기 연구소라고요?
무..무슨 특별한 알레르기 연구를 하는 건가요?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라고 묻고
그런 아키 삼등육위의 모습에
분트 양은 아이에게 구구단을 가르켜 주는 선생같은 모습으로,
"굴을 못 먹는 알레르기,
고기, 감자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 증상 같은
그런 알레르기 증상을 고치는 연구를 하는 곳이지요.
또한 아테나 제약의 신약을 개발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
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헬기가 하강을 하자
이제 도착했다는 얼굴로 안전띠를 풀 준비를 하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키쿠오카는
헬기가 거의 착륙을 하려고 하자,
"다시 땅을 밟게 되니까 반갑네요!"
라고 신나는 듯한 얼굴로 말하다가
분트 양이 뭘 모르는군 이라는 표정으로
"땅이 아니라 얼음이지요."
라고 톡 쏘듯이 말하니까
머쓱해져서 입을 다물고
그러는 동안
헬기는 연구소 헬기 착륙장에 내려가고
곧 헬기가 완전히 착륙장에 안착하자
곧바로
그 곳을 지키는 경비원들이 달려오더니 헬기 문을 열고는
그들이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헬기에서 내리던
아키 삼등육위와 키쿠오카 일등육좌는
경비원들이 어께에 매고 있는 고성능 소총과
허리에 차고 있는 자동권총을 보더니,
이런 곳인줄은 몰랐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보다가
곧 키쿠오카가 좀 놀랐다는 얼굴로,
"저는 총만 보면 후들거리는데
겁나게 왠 총들로 저 경비원들이 무장을 하고 계시지요?"
라고 묻고,
그런 키쿠오카 일등육좌의 물음에
분트 여사는
마치 놀리는 듯한 말투로,
"요즘은 산업스파이들이
우리 아테나 제약 회사의 신약 제조 기법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요.
그런데 이 연구소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까
경찰이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빠르게 올 수가 없어서
경찰 쪽과 협의를 해서
이 연구소를 지키는 자체적인 무장을 허가받게 된 거지요.
단 무장을 한 인원은
저 밑에 있는 마을이나
저기 밑에 있는 루스츠 스키장 쪽으로는
절대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저기 경비원들은
절대로 이 연구소를 떠나는 일은 없으니까 안심하셔도 좋을 겁니다."
라고 말하면서
그 둘을 연구소 안에 있는 접수대 쪽으로 안내하더니
"그럼 방에 들어가셔서 쉬시기 전에 우선 간단하나마 신체검사를 받으시지요."
라고 다정하게 말하고,
그런 그녀의 다정한 모습에
두 사람은 어께를 으쓱하더니,
"별로 그렇게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은데요."
라면서 완곡하게 거절을 하려고 하자
분트 여사는
그게 무슨 말이냐 라는 뜻의 고갯짓을 하더니,
"이 연구소에 찾아오신 귀한 손님이신데
헬기를 타고 오시다가 고도 때문에 고산병에 걸리시기라도 하면
저희들로써는 큰 실례를 범한 셈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뒤에 있던 직원에게
저 두 분을 의무실로 안내하라는 손짓을 하자,
거절할 만한 명분이 없었던 두 사람은
그 직원의 뒤를 따라서 의무실로 가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분트 여사는
즉시 저 두 사람의 짐을 확인해보라는 손짓을 한 뒤에
접수대 위에 있던
전화를 들고는
"보스를 연결하도록."
이라고 말한 뒤
잠시 정도 기다리다가
곧 수화기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방금 두 분의 손님께서 연구소에 도착하셨습니다."
라고 보고를 하자
그 보고를 받은
오사토 회장 옆에서
같이 보고를 듣고 있던
블로펠트는
"하룻밤이지만 편안하게 모시도록 하고
저녁 식사 뒤에
오사토 아니
No. 12가 면담을 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도록 하게.
그리고
그 두 손님 말고도
아까 전에 도착한 그 유우키 아스나 양과 키리가야 카즈토 군
두 학생들도
저녁 식사에 같이 동석을 부탁하고,
그리고
그 ...북에서 오신 다른 손님들과의 접촉은 최대한 막도록.
그렇다고 강제적으로 막지는 말도록 해.
괜한 오해는 받고 싶지않으니까 말이야."
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은 오사토 회장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자신의 자리인마냥
오사토 회장이 앉아 있던 의자에 앉은 블로펠트는
손에 들고 있던 고양이를 다시 쓰다듬기 시작하면서
곧
자신의 부하인 오사토 회장의 부하인
이르마 분트 여사와 저녁을 같이 하게 될
유우키 아스나 양과 키리가야 카즈토의 사진과 신상 명세 서류를 확인하다가,
서류를 책상 위에 던져 놓고는
"일본에서도 전자기기 쪽 에서는 소니와 거의 1,2 위를 다투는
대그룹인 렉토 프로그레스 전 대표이사장의 따님께서 방문을 하신다니,
진짜로 기대가 되는군.
거기에 그녀의 남자친구까지 같이 온다니....
잘만 하면
우리 그룹 아니 조직의 영향력을
재계 쪽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단단한 뒷받침을
다시 한 번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말이야."
라고 말한 뒤
앞으로의 장미빛 미래를 꿈꾸는 듯한 얼굴로 한바탕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 그곳에 오고 있는 그 두 사람중
자신이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
유우키 아스나의 남자친구로만 알고 있는
그 키리가야 카즈토 (키리토) 야말로
그가 가진 최고이자 최강의 조직인 스펙터를 괴멸시키기 위해서
침투하는 최강의 트로이 목마이고
그 트로이 목마 뒤에는
말 그대로
그들 조직에게는 악몽 그 이상의 재앙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올림푸스가 숨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오늘 부분도 재미있네요! 점점 다음 부분이 기다려지는데요?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