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렇게 그들이 혼돈에 빠져 있는 동안
코난의 강도질 (?) 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이누가미 경시는
진짜 자신이 생각해도 황당한 보고를
서장에게 이야기해야만 했으니.......
"....그래서...?"
서장의 지친듯한 목소리에
이누가미 경시는
들고 있던 수첩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진짜 뭐라고 해야 할 지.......
그 동경중앙은행을 털었던 그.....
아...아니
없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니
불법침입을 한 놈들 말인데......
진...진짜
너무나도 완벽하게 일처리를 했습니다.
저도 이 일 한지가 20년은 넘었지만
이런 상황은 진짜 처음입니다.
우선적으로
지금까지 그 은행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중인데
알리바이에 의심이 드는 사람이 생기면
다른 몇 사람들이
그 부분을 보충해주는 식으로 나오니까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고
모두가 의심이 들면서도
동시에 의심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말에 서장은
"그럼 지문은?"
하고 묻자
이누가미 경시는
"어디에나 다 있었습니다만,
그래봤자입니다.
그들이 그 은행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 거지요.
거기에
은행 보안 카메라 영상도 무용지물이고
그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신원조회도 해 봤지만
단순한 주차위반,
교통신호 위반, 무단횡단
공공장소에서 쓰레기 투척 같은
그런 경범죄도 안되는 시시한 위반들 뿐이라서
전과기록 조회도 소용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중요한 부분은
그 은행에서는 동전 한 닢도 없어지지 않은 상황이라서
절도죄를 적용하기도 애매하고
그 당시 범인들이 썼던 무기 (?) 들도
진짜같이 보이게 만든
비비탄이 나가는 장난감 총들이어서
총포법 위반을 적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억지로나마 죄를 물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단순한 유쾌범의 장난.......
그거 이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런
이누가미 경시의 풀죽은 목소리에
서장은
결국 한숨을 내쉬면서
"뭐 어짜피
지금 다른 사건들 때문에
경시청 전체가
불난 호떡집 저리가라 수준으로 난장판이니
신경도 쓰지 않겠지.
묻어버려."
그 말에
이누가미 경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내면서
"묻어요?"
라고 하자
서장은 신경질적으로
"염병할.
그럼 내가 뭐라고 말해야 돼?"
그런
서장의 신경질적인 모습에
이누가미 경시는
뭔가 미련이 남은 듯한 모습으로
"....서...서장님.
뭔가 큰 것이 감춰저 있는 것 같은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자네가 자네 입으로 직접 말했잖아.
털린 물건도 없고
용의자도 없고
단순한 유쾌범의 장난 그것 말고는 적용시킬 죄명도 없다면서?
나도 자네를 다그칠 생각 없고
경찰의 어느 누구도 자네에게 책임을 물을 일도 없어.
그냥 묻어!"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문 서장을 보면서
이누가미 경시는
한바탕 황당한 꿈이라도 꾼 것 같은 모습으로
서장을 말없이 바라보는 것 말고는
아무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
요코스카 재일 미군기지 사령부 안의 한 방에는
그동안
검은 조직에게서 강탈한
그 조직의 극비 서류와 DVD롬이 나란히 정리되어있었고,
그 어마어마한 자료들을 본
코고로와 신이치는
기가 막히다는 듯 고개를 흔들다가
방 문을 열고
코난과 콜로서스가 들어오자
동시에 돌아보면서
뭔가 물어보여는 듯이
동시에 입을 움직이려다가
신이치가
먼저 양보합니다라는 의미의 몸짓을 하면서
뒤로 물러서고
그런 신이치를 보면서
감사의 뜻으로 목례를 한 코고로는
의문이 가득하다는 얼굴로
코난에게,
"궁금한 게 하나 있다.
너는 그 검은 조직과
그 조직의 배후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스펙터라고 불리는 조직을 공격한다고 그랬는데 말이다,
지금까지의 너의 공격을 보니까
저기 있는 콜로서스와는 틀리게
지금까지는
그 조직의 자료들을 모두 탈취하거나 훔치는 일만 하고 있는데,
혹시 그들의 돈이 탐나서
그들을 협박하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일을 진행하는 거냐?"
그 말에
신이치는 코난을 돌아보고,
코고로의 질문을 듣고 있던
코난은
키득키득 웃더니
"그 질문에 대한 답은
T.H 로렌스가 겪었던 일화를 빗대서 대답을 하고 싶군요.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로렌스가
1차대전 당시에
독일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아카바라고 불린 지역을 공격하게 위해서
아랍 부족의 최고 족장이었던 아부카이 족의 족장에게
아카바를 같이 공격하자면서 돈을 제의했는데,
그 족장이 이런 대답을 했지요.
'우리는 영국인의 돈이 탐나서 아카바로 진격하지 않소.
아카바 공격이 즐겁기 때문에 아카바로 진격할 거요.'
내 대답도 그것과 같지요.
내가 검은 조직을 공격하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돈이 탐나서가 아니에요.
그들을 공격해서 괴멸시키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들을 공격하는 거에요.
그리고
콜로서스의
범세계적 사이버 전이나
육, 해, 공 제한 전투과는 틀리게
저의 전투는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진짜배기 정보전이니까
코고로 씨가 보시기에는 엄청나게 차이가 나 보이실 겁니다.
그리고
두가지 또 다른 이유가 있지만
그것은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기로 하지요."
그 말을 끝낸 코난은
곧
신이치와 코고로에게
예전에 부탁한 것을 잘 처리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품에서 전에
그 둘에게 보여준 사진을 코고로에게 건낸 뒤
콜로서스와 함께 밖으로 나가고,
곧
신이치도 고개를 흔들고 난 뒤
키득키득 웃으면서 코난의 뒤를 따라 나서자,
코고로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헛웃음을 짓다가,
"이제 괴도 키드 그놈과
키드의 조력자인
그 영감님은 진짜로 큰일났네....."
라고
불쌍하다는 투로 말을 하면서
신이치콰 코난의 뒤를 따라서 방을 나섰고
그로부터
얼마 뒤,
콜로서스의
제 1차 도쿄 전투 (렉토 프로그래스 발표회장에서 벌어진 아스나, 린코 박사 구출작전) 와
그 다음에 이어진
이즈 제도 해상의 제한 해전이 벌어지는 동안
코고로의 안됬다는 식의 말대로
괴도 키드와 치이 영감은
진짜로 큰일이 났으니...........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거기에 내일도 기다려지네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거기에 내일도 기다려지네요!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괴도 키드 역사상 최대, 최강의 도둑질이 시작되니가 말입니다. 그 전에 큰일(?) 을 치르지만 말입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많이 기다리시느라 지루하셨을텐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