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비스트 챌린지 – 후반 (1)
으으.. 정말로 아파.. 이대로 자고 싶을 심정이야.. ?
...
못 이기겠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냐고..? 정말 집어치우... ?
...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너희들은 서둘러 깨어나야 합니다. 어서 깨어나세요. 내가 누군지는 궁금해 할 겁니다. 이 불타오르는 새가 무엇인지는 궁금하겠지만, 언젠간 너희들과 다시 만날 겁니다. 그러니, 어서 깨어나세요! 그리고, 정령을 막는 거예요! 저는.. 난 너희를 기다릴게. 나와 만나면,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거야.
...
“으.. 으윽..!!”
“으으으윽..!! 제길..!”
기절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린 나와 네로는...
“그런데 느닷없이 불타는 새가 나오냐?”
“? 너도?”
“? 너도야?”
서로 같은 꿈을 꾼 것을 알았고...
“아니..! 오, 오리가미!? 말도 안 돼?!!”
“경악, 설마, 마스터 오리가미가..!!”
“!!”
근처에서 정신을 차려있던 카구야와 유즈루가 쓰러진 오리가미를 살펴보고 있었다.
“!! 네로, 녹트!!”
“안도, 무사했군요!!”
“무사는 무슨! 방금 깼다!”
“그것보다, 시도는!!?”
카구야와 유즈루와 합류한 나와 네로는 주변을 둘러보려고 하다가...
“!!?”
느닷없이, 어느 쪽에서 지상에서 밤하늘을 향해 거대한 빛의 기둥이 솟구쳤다.
...
드디어 나츠미가 비스트의 몸에다가 단검을 꽂자, 비스트의 10개의 검이 빛을 뿜기 시작했고...
“어? 우왓!!?”
“나츠미!!”
나츠미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빛의 풍압(風壓)에 날려지면서, 나는 그 풍압에 날려질 뻔했다.
“아얏..!! 이건..?”
“잘 했어요, 귀여운 나츠미.”
“에!? 마리아?”
“위그드 라무스 발동 확인. 비스트에게서 일시적으로 천사가 분리됐어요. 역시 나츠미, 할 때는 하는 아이. 강한 아이. 귀여운 아이.”
“끄아아아아아!! 그만해!!”
“하하.. 너무 놀라지 마, 나츠미. 모처럼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인정했잖아.”
“칭찬 삼아 한 말인데 말이죠. 뭐, 좋아요. 그것보다, 시작됐어요.”
“?”
직후, 비스트가 한층 더 큰 고함을 질렀고...
“크, 으,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녀의 몸에서 방대한 빛이 하늘로 솟았는데...
“으아..!!”
“무슨..!”
“? 잠깐만.”
그 빛이 끝까지 솟은 건지 끝부분이 별처럼 빛나고, 그곳에서 여러 유성들이 지상을 향해 쏟아졌는데...
“유성들이 이쪽으로 오는 것 같지 않아..!?”
“!!”
그 유성들 중 하나가 이쪽으로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고, 나와 나츠미는 그걸 피하려고 했는데...
“우, 우왓! 끄아아아아아... !?”
“저건..!?”
그 유성이 엉덩방아 찍은 나츠미의 앞에 멈췄는데, 어느새 그 유성의 형상이 사라지더니...
“이, 건..”
나츠미의 앞에 단검 한 자루가 꽂혀 있었고...
“비스트의 검들 중 하나..! !!”
동쪽에서 햇살이 떠오르는 동시에 각각의 유성이 한때 정령이었던 소녀들에게 도달해 검의 형상으로 바뀌면서 소녀들의 앞에 박혔다.
“이.. 건..”
“키야.. 멋지네..”
“어머어머, 참 반가운 느낌이 드네요.”
오리가미와 니아, 쿠루미를 시작으로 소녀들이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서면서 눈앞의 검을 봤고...
“크, 으.. 이, 녀, 석..!”
검을 잃은 비스트가 고통스러운 듯이 목소리를 쥐어짜낸 후에...
“!!!”
“이 참에 수플렉스 시티를 제대로 구경하라고, 이 저능아 씨발년아아!!”
네로가 비스트를 뒤에서 양쪽 날개의 손으로 붙잡고는 그대로 비스트에게 수플렉스 5번 먹였고...
“녹트!!!”
“알았어!!!”
네로가 녹트를 향해 던진 뒤에, 녹트가 비스트를 손대면서 다른 곳으로 워프해 비스트를 그쪽에 버린 뒤에 이쪽으로 워프해왔고...
“야 유미, 정신 차렸냐?”
“예.. 겨우.. 요, 네로 씨.”
“근데 혹시 불타는 새가 나오는 꿈을 꿨어?”
“불타는 새요?”
“모름 말고.”
네로가 유미를 일으켜 세워주고는 같이 이쪽으로 왔다.
“해냈네!”
“그래, 녹트. 나츠미가 해냈어.”
“그렇군요!”
“굉장한데!?”
우리 의남매(義男妹)가 한 자리에 모인 후에...
“그런데 이 검들은? 아아.”
“그거야, 네로.”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다들, 검을 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소녀들에게 눈앞의 검을 잡으라고 소리쳤고...
“오오!!!”
소녀들이 눈앞의 검의 자루를 잡자...
“이거 봐, 유미!!”
“저게 정령(스피릿)이야!!”
“우와..!!”
시원의 정령의 소멸로 세상에서 소멸한 천사들이 다시 지상으로 ‘강림’했고...
“아..! 자드키엘(빙결괴뢰)!!”
“지, 진짜로 우리의 천사를 지니고 있었네..”
“음.. 이제야 싸워볼 만 하겠구나.”
요시노, 코토리, 무쿠로를 시작으로 소녀들에게 영장(霊装)이 둘러졌다.
“이게, ‘데이트 어 라이브’군요..!!”
“그래..! 어?”
“?”
그러다가 갑자기 따뜻한 빛이 우리들의 몸을 감싸자 상처가 치유됐는데...
“나츠미..!”
옆의 나츠미가 하니엘로 우리들의 상처를 치유해준 것이었다.
“오래간만이라 불안했는데, 다행이 기억하고 있네. 일단 응급처치를 했어. 예전과 마찬가지로 겉보기에만 깨끗하게 나은 것 같은 상태니까, 무리는 하지 마.”
“그래도 꽤 좋은데?”
“고마워, 나츠미.”
“당신이 있어줘서 다행이에요.”
“... 응.”
네로와 녹트, 유미가 칭찬을 해주자 나츠미가 솔직하게 받아들였고...
“자아, 모두!!”
이어서 코토리가 모두를 부르고는 불타오르는 도끼 카마엘을 비스트를 향해 겨누고는...
“이제부터가, 우리의 데이트(전쟁)야!!”
그렇게 말했고, 모든 정령들이 그 말에 따라 동틀녘의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자 그럼, 슬슬 저 Fuck you 새끼를 제대로 개박살 내주자고, 녹트!!!”
“그래, 네로!!!”
“저도 가겠습니다!!!”
네로가 마인으로, 녹트가 빛의 왕으로, 유미가 빙왕으로, 이 셋이 각자의 슈퍼 모드로 변신하면서 비스트에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