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같이 사니 미운정 고운정은 개뿔 웬수다 ㅅㅂ것들아
일찍 일어난건 아니지만 9시에 일어난 플라지 잠꼬대로 인해
불편하게 잤는지 온몸이 쑤신다 머리카락도 헝클어져 있고 거기에 냄새가 났다
플라지:이 지독한 냄새는 어디서 나는거냐?
코를 킁킁거리니 눈에 띄는것은 휴지가 쌓인 쓰래기통
쓰래기통을 갈아 치우니 방안의 냄새를 확인했다 코를 킁킁 거리니
아직도 냄새가 난다 혹시나해서 이불이 문제인가 싶어서 이불을 빨기로 했다
플라지:귀찮네……
빨래는 세탁기에 집어넣어 운전을 시작하였다 다시 방안에 들어가 냄새를 맡아보니
아직도 구릿내가 난다 그래서 한번 청소를 해보았다
플라지:아...ㅅㅂ 귀찮아……
깔끔해진방 그럼에도 쓰래기통에 음식물 쓰래기를 넣은 냄새가 났다
플라지:뭐야 귀찮은걸 참고 청소하고 세탁했는데 뭐가 문제야?
플라지는 혹시나해서 자신의 몸을 맡았다 그리고 찾았다 냄새의 원인을
플라지:나였네ㅋ
쓰래기냄새가 나는 플라지는 이 지독한 냄새를 씻으러 온몸을 다벗고 바로 욕실문을 열었다
그리고 욕실안에는 티산이 청소하고 있었다
플라지:아….
티산:아……..
플라지는 자신의 알몸을 동거하는 여자애한테 보여지고 티산은 못볼걸 보고 둘다 데미지를 입었다
플라지: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티산: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티산은 당황해서 손에 쥔 물건들을 던지고 플라지는 그물건들에 맞고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
이에 미클루드가 일어났다 그리고 비명지르는 그둘의 생각을 읽어내고 뭐가 원인인지는 파악하였다
미클루드:뭐야 신경쓸 일이 아니네 다시 자야지
미클루드는 자신의 청각을 차단하여 다시 침대위에 드러누워 잤다
플라지는 바로 욕실문을 닫고 알몸인체로 자기방으로 돌아갔다
.
그렇게 점심시간 서풀은 같이 노는 아이들과 함께 짜장면 먹으러 간다고 하여 없었고
익스쿠와 스페그스는 현재 미국에서 오토바이타고 있었다
미클루드는 실눈을 뜨면서 아직도 졸린 채 밥을 먹고 있었고 티산과 플라지는 아무말없이 밥을 먹었다
공기가 꽤 무거웠다
어느순간 미클루드는 밥을 다먹고 나서 바로 그릇위에 머리를 박아 자버렸다
티산:어이구 미클루드 잘거면 바로 자지말고 방으로 들어가서 자야지!
미크루드:쿠울…….
늘있던 일이라서 그런지 플라지와 티산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잡아 부축여주며 얼굴을 씻긴다
티산:플라지 제대로 잡고 있어
플라지:어야
티산은 손에 비누를 묻히며 미클루드의 얼굴을 문지르고 물로 행궜다 거기에 머리카락에 묻은 먹었던 음식의 찌꺼기와 기름기도 씻기며 수건으로 정성스래 닦아주었다
얼굴을 다씻기고 나서는 플라지는 미클루드를 안고 방으로 데려다 주어 눞혔다
플라지:으차 요즘 몸무게 늘어났나? 좀 무겁네?
티산:어허 여자애한테 그런소리 하는거아냐
플라지:아니 그건 아니고 저번에도 이렇게 들어올렸을때는 밥을 안먹는건지 너무 가벼워서 소름끼쳤다니까?
지금 몸무게를 생각해보며 밥잘먹고 있어서 다행이구나라고…
티산은 플라지가 하는말을 이해했다 항상 가족들중 가장 외소해 보이는 친구는 미클루드이며
그냥보면 픽하고 쓰러질것 같은 가녀린 소녀처럼 보였기 때문에 누가 봐도 보호해야할것같은 부모의 심정이 들기 때문이다
.
티산은 미클루드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플라지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커튼으로 거렸다
그리고 조용히 방에서 나와 문을 닫았다
티산:휴….
플라지:미션 컴플리트
플라지가 엄지를 치겨세우며 말하니 티산은 피식하며 웃었다
티산:미션은 또뭐야 ㅋㅋㅋ
플라지;웃자고 한소리여 ㅋㅋㅋㅋ
오전에 일어났던 일을 다 잊은듯이 어색함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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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방에서 나가고 나서는 미클루드는 바로 눈을 떴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대화를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미클루드:늬들 그냥 결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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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지는 방으로 들어가 야동을 볼까 했으나 대부분 거의 다본거라 조금 질린다고 한다
그래서 낮잠이나 자볼까 했으나 침대위의 이불과 매트리스들은 다빨래한 상태라 소파에서 낮잠자기로 하였다 그러나 잠이오질 않는다
플라지:오늘따라 왜이런다냐? 게을러 빠져도 적당히 게을러져야 되는 그건가?
친구들을 만나볼까 싶었으나 주루는 알바뛰고 라부도 일하고 있을 시간이니 못부른다
하지만 새로사귀 친구 한명 있긴했다 그에게 한번 전화를 걸어봤으나
권우:미안하다 아빠취미가 낚시라서 주말마다 같이 낚시하러 바다위에 있거든
전화를 끊은 플라지는 생각했다 그냥 어차피 이녀석에게 능력을 들켜도 상관없지 않을까
그냥 샤샥 하고 빠르게 날아오면 상관없을거라고
미클루드: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아주 쓸데없는 멍청한 생각이야
방에서 나온 미클루드가 우유를 마시러 가는 도중 플라지의 마음을 읽었다
플라지:알고있으니까 닥쳐
미클루드:ㅇㅇ
들켜도 문제고 안들켜도 문제라 차라리 안들키는 문제가 편하기에 능력따위 밝히지 않기로 하였다
플라지는 다시 소파위에 누워서는 심심하다고 하였다
티산:그렇게 심심 하다면 나랑같이 장보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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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보았다 장날(오일장)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였다 플라지와 티산은 오자마자 바로 생선가게로 왔다
플라지:이야...사람많다
티산:아주머니 고등어 6마리 주세요
생선가게 아줌마는 봉투에다 현란한 솜씨로 손질한 고등어6마리를 검은봉투에 담아주며 덤으로 오징어도 집어넣어줬다
“티산이구나 알았다 서비스로 오징어도 가져가그라”
티산:아 괜찮아요
“에헤이 여기에 자주오는 네가 이뻐서 그래 주는대로 받아라”
플라지:그래 티산 그냥 받자
티산:넌 배려좀 배워라
플라지:예~이
“넌 처음보는 애로구나?”
백발의 어린 소년은 눈에 띄는지 다사람들이 금방 신경쓰이기도 한다
“혹시 남자친구여?”
누구나 물어볼수 있는 장난처럼 쓰는질문 보통 반응이면 꽤 정색하거나 환하게 웃으며 아니요라고 대답할것이다
하지만 그건 다수의 얘기이고 몇몇 당황하는 놈도 있다 티산이 그러하다
티산:아…..음…...어….
당연히 사실이 아니기에 아니요라고 말하면 되는것을 말하지 못하는 티산,
플라지는 티산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아주머니에게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린 친구같은 룸메이트라고 하였다
“흐음…. 뭐 그럴수도 있지!”
그래도 아주머니는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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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사고나서 다른가게에 둘러 본다 평범하게 장을보고 간식도 사먹으며 장바구니에 물건이 쌓여진다
티산은 한걸음 걷다가 문뜩 지금 이상황이 데이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티산:(아니 내가 플라지를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 뭔 데이트래 ㅋㅋㅋㅋ…..)
되도않는 선입견을 고치려다 오히려 망상이 부풀어졌다
티산:(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내가 플라지를 좋아할리…)
플라지:야!
혼자서 생각하는 도중 플라지는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티산:어...응 괜찮아 그냥 오늘저녁 뭐할지 고민중이라서
플라지:그러냐? 어차피 뭘 먹든 배로 들어가는건 똑같지 않냐?
티산:에이 매일같은요리로 하면 질리기도 하잖아
플라지:하긴…..근데,티산 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 먹어도 돼?
티산:안돼 아까전에 간식으로 사먹었잖아
플라지:아 제발요 엄마
티산:누가 네엄마야?
플라지:아니 뭔가 가족들중의 네 포지션이 엄마같잖아 ㅋㅋㅋㅋㅋ
티산:그럼 네가 내역할 해보든가
플라지:에이... 그럼 내돈으로 사먹지 뭐
방금한 대화에 의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티산은 조금 짜증이난 나머지 플라지에게 꿀밤을 먹였다
티산:아무래도 우리들의 용돈에 대한 가족회의좀 해야겠어
플라지:그정도 까지는 아니잖아ㅋ
.
좀만 더 걸어나가니 시장의 반대편 입구까지 도착해 버렸다
티산은 장바구니 안에 물건들을 보고선 더이상 살게 없다고 판단하여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플라지:겨우 장 다봤다! 다리 졸라 아파
플라지는 다리가 아프다며 스트래칭을 하였다
티산:에이, 겨우 그정도 가지고
플라지:아닌 넌 모를거야 항상 부부끼리 장을 보러 가는데 아내가 물건을 사기 직전 고민하는동안
항상 그시간이 상대적으로 너무길어서 다리의 통증이 와 고통스러운 남편의 기분을
티산:뭐야 그거, 내가 아내고 너는 내남편이냐?
플라지:아니 그런거 있잖아?, 기다리는데에 지루함과 버티는 다리의 극심한 고통, 너도 언젠가 겪게 될거야
티산:그래그래
농담을 주고 받으며 집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왔다 서풀은 언제 돌아왔는지
플라지의 이불을 대신 걷어주고 있었다
서풀:플라지!
플라지:오 서풀 걷어주는거야? 고맙
서풀:집에서 할게 너무 없더라
플라지:나도 마찬가지라서 티산과 같이 장보러 갔다왔다
서풀:오, 모사왔어?
서풀은 어린아이처럼 티산이 들고 있던 장바구니안을 들여다 본다
티산:서풀 지금 간식 먹지마 저녁밥 못먹는다고
서풀:응!
플라지:이러니까 네가 엄마소리를 듣지
티산:아 좀 닥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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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지나 저녁도 먹고 밤이되어 잘시간 밤10시 티산은 독서를 하고 나서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니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 주고받은 농담이 떠올라 읽던 책을 덮어놓고 뒷북이 왔다
티산:(흐에에에에엑! 내가 아내고 플라지가 남편이라니, 나 대체 뭔소릴 한거냐? 바보!바보! 대체 뭔 소릴 지껄인거냐고!)
침대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신이 한 농담을 후회했다
티산:(애초에 플라지가 잘못했어 왜 예시가 어느 한 부부인건데? 신경쓰이잖아!)
괜찮다 티산혼자 뒷북만 오지는 않았다
플라지:(ㅅㅂ 그딴 농담 치지 말걸…..)
이러한 둘의 관계를 아는건 딱 두명이 있으니 바로 미클루드와 익스쿠이다
의도치 않게 마음속을 들여다 본거지만 오히려 들여다 봐서 재미를 느낀 둘은 좀만더 둘의 이야기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익스쿠:재밌네
미클루드: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