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사토 형사는 미련이 남은 모습으로,
"그...그렇다면
도쿄 경시청 말고
다른 지역에 있는 SAT라도........
동원을 부탁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그...그 소년이
지나친 행동을 한다면
그것을......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책임이..............."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토의 귀에
메구레 반장의 분노에 찬 고함이 울렸으니...............
"자네, 바보야?
아니면 미친거야?
아까 코난군이.....
우리에게 경고를 한 것을 잊었나?
자신의 일을 방해한다면
경찰도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말을?
그리고......
SAT라고?
자네도
SAT가
무슨 슈퍼맨이나
마법의 램프의 요정인 지니라고 착각을 하는 것인가?
그들은
초인이나 슈퍼맨같은 슈퍼히어로들이 아니야!
우수하고 뛰어난 경찰이지만
군대는 절대로 아니라구!
만약에 그들이 동원된 모습이
그 소년의 귀나 눈에 포착된다면,
자신을 방해하는 것으로 간주해서
그들을 모두 죽일 수도 있단 말이야!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 건가?
자네가
그 친구들의 목숨을 대신 책임져 줄 건가?
아니,
그것보다도
그 일 때문에
그 소년이
우리 경찰을 적으로 규정하게 되기라도 한다면
자네나 나를 포함한
일본의 26만명의 경찰들은
모조리 염라대왕 앞에서
지옥갈지 천당갈지
판정받아야 하는 상황에 닥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한데,
그렇게 된다면
자네가.....
26만명의 목숨을 대신 책임지겠다는 것인가?
그렇게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당장 전화를 들어!
그럴 각오가 없다면
그냥 말 아끼고 입을 다물게!"
그 말에
사토 형사는
완전히 기가 꺾인 표정에
풀이 죽은 목소리로
"그렇다면 별 수 없네요.
우리가 할 일은
고작 그 싸움을.......
방관하는 것 뿐이군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그들은
침묵 속에 앉아 있을 뿐이었고
그러한 상황을 모르는
유미는
도대체 무슨 일이 터졌기에
저 다섯 사람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완전히 질린 모습으로 들어간걸까 하는 궁금증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러기를 한 시간,
별실의 문을 열고 나온
다섯 명의 형사들의 얼굴은
들어갔을 때보다
더욱 얼굴이
공포와 두려움으로 굳어진 모습이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본
다른 형사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터진 것 인가 하는
호기심으로
그들을 쳐다보았고,
마침
경시청에 방문한 헤이지와 카즈하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궁금하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곧 헤이지는
맨 마지막에 나오는
사토 형사의 팔을 붙잡고 물어보았지만
오직 한마디인 'Need Not To know' 라는 말만 꺼내고
황급히 앞서간 세 명을 따라가는 모습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
경시청에서의 작은 소동이 끝났을 무렵
아가사 박사의 연구실로 돌아온
코난은
피곤하다는 구실로
위층의 손님용 방에 들어간 뒤에
코고로와
그의 사촌형도
코난의 뒤를 따라서 위로 올라가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아가사 박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평정을 잃은 모습으로
책상 앞에 앉아서 생각만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이바라는
책상 앞의 소파에 앉아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고,
그렇게
말없이 앉아 있는 상황이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아가사 박사가
소파를 박차고 일어서며
경시청에서
사토 형사가 했던 말과
거의 같은 말로
하이바라를 설득하려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이바라의 냉혹한 말투가
그의 말을 막았으니,
"그만하세요!
박사님 마음은 알겠지만
코난 아니 신이치의 문제는
이제
일본의 법이나
일본 경찰의 힘으로는 처리 할 수 있는 상황을
완전히 넘었어요!
이제 이 문제는
국제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상황으로 번져 벼렸단 말이에요!
그런 상황에서는
헤이지군의 아버지인
핫토리 헤이조 오사카 경찰 본부장이라 할 지라도
손을 쓸 수가 없어요!
코난 아니
진짜 신이치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오사카 경찰 본부장 이라고 해도
자신을 방해한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하요.
그런 그를 무슨 수로 막을 건가요?
스즈키 재벌의 힘도
코난 아니
신이치가 가진 힘에 비하면
태양 앞의 반딧불 정도에 불과해요!
말 그대로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진짜 실력자란 말이에요!
국가의 법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진짜 힘을 지니고 있단 것을
이해하지 못한 건가요?
우리가 호소해야 할 법 그 자체가
신이치의 무기인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침착하고 냉정하면서도
극도의 분노를 참는 듯한
하이바라의 엄한 목소리에
아가사 박사는
자신의 말을 멈추고
다시
소파에 힘없이 앉고,
그런 침묵이 다시 지속되는 가 싶더니
허탈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는
아가사 박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떡해야 하는 거냐?
코난 아니
신이치는
그 조직을 완전히 파멸시키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몇천 아니
몇만명의 사람들의 피라도 묻힐 것 같은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그 말에
하이바라는
어두운 얼굴로
말없이 앉아 있을 뿐이었고,
아가사 박사는
시종 코난의 진정한 모습에 대한 공포로
온몸을 떨면서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충격적인 하루는 서서히 깊어가고 있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환장의 진수 그 자체군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환장의 진수 그 자체군요!
경찰이 신주단지처럼 신봉하는 법 그 자체를 코난이 무기로 쓴다면....... 거기에 군대까지 동원한다면....... 거기에 일본 경찰이 그 검은 조직과 스펙터, 네오나치의 용병밖에 되지 않는다는 확실한 정당성과 검은 조직이 행했던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 (영화 화이트하우스 다운, 런던 해즈 폴른, 에어포스 원 사건들의 배후가 검은조직) 이 어떤 사건들이고 거기에 그 일본 경찰 내의 검은 조직의 조직원들이 그런 사건들을 저질렀다는 증거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일들을 공개적인 상황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닌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일로서 조용히 처리를 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제 소설에 나온 대로 일본 경찰의 자존심을 대놓고 뭉개면서 동시에 그들을 가지고 놀게(?) 되었다면 그런 코난을 상대로 과연 메구레 경부와 사토 형사를 포함한 다른 형사들이 법 집행을 한다고 코난과 코고로를 체포할 수나 있을런지....... 그들 스스로도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찰로서의 신념과 정의감을 스스로 굽히고 묵인하는 것과 동시에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에 대한 자부심과 정당성이 고작 일본 경찰과 정치권 그리고 그 카리스마 그룹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쓴 검은 조직과 스펙터간의 야합으로 일어난 이 사건으로 인해서 완전히 산산조각으로 박살이 나면서 맛보아야 하는 절망과 자괴감...... 거기에 이 모든 사실들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답답함까지 더해지는 모습까지....... 진정한 환장의 진수 그 자체를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드디어 다른 핵심조연들인 FBI와 세라 마스미 그리고 메리 세라도 그런 환장함을 골고루 맛보는 부분이 시작되니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거기에 깜짝 게스트도 등장해서 진정한 반전매력의 진수를 보여드릴 예정이니까 그 부분도 많이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