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품질 문제로 말이 많은 트리스탄을 개조해봤습니다.
출시 때부터 가동성 개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일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한 달 전부터 깨작깨작 만져보게 됐습니다.
사진이 많은 데 비해 품질이 좋지 않아 미리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작업 과정 중에 찍은 사진이 많지 않네요.
어깨와 팔, 허리, 고관절에 볼덴 암 암즈 부품을 써서 가동성을 개선했습니다.
허리 밑동은 잘라내고 샤이닝 브레이크에서 남는 허리 부품을 붙여줬습니다.
일단 대지에 선 트리스탄.
이 때까지는 히어로 랜딩 자세가 됐습니다만....
막상 완성하고 보니 허리 조인트 부품이 좀 길어서 허리가 들뜨길래 짧게 바꿔줬네요.
지금은 이 자세가 안 됩니다. 콕핏 부품 때문에 허리를 숙이는 데 간섭도 있고요.
여차 저차 완성한 볼덴 트리스탄입니다.
여기서 멈춰야 했는데 내러티브C팩 만들고 남은 투명 런너를 잘라 붙이기 시작해서
그 뒤로 좀 지저분해졌습니다. ㅠㅠ
현재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이코 프레임 쪼가리를 갖다 붙였다...는 빌드 파이터식 설정을 붙였는데
신선한 연어살점이 여기저기 튄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렇게 내러티브 C팩의 방패와 백팩을 달아보자는 생각에서 연어살을 붙여준 건데
생각보다 안 어울리네요.
가동성 체-크!
원본 트리스탄보다 어깨가 유연해졌습니다.
허리도 뒤로 슬쩍 재껴지고 팔도 90도 보다는 더 굽혀지는 상태.
무릎 앉아!
개인적으로 건프라 가동성에서 '무릎 앉아'가 안 되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어떻게든 무릎 앉아 자세는 되도록 개조하는 편인데,
트리스탄은 스커트 문제만 해결하면 이 자세가 나옵니다.
그래서 무릎과 발목 관절은 손대지 않았어요.
다리도 쭉쭉-
어깨 관절은 볼덴 암 암즈 부품들을 잘라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중간 사이즈 볼을 썼어요.
상체 어깨 부위에도 볼덴 암 암즈 부품을 삽입했습니다. 무수지 접착제 필수.
상체와 허리 연결부에 넣은 부품. 중간 사이즈 볼 두 개를 적당히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내러티브 건담 런너에서 이식한 연어 속살이 적나라합니다.
앞뒤 스커트 가동.
앞쪽만 손보려다가 막상 세워보니 뒷스커트가 너무 어색해보였습니다.
톱으로 자르고 구멍 뚫고 안에 폴리캡 적당히 심어넣고 해서 뒷스커트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스커트 가동에는 작은 사이즈 볼 부품들을 썼습니다.
스탠드 구멍도 하나 뚫어주고(안에는 폴리캡 이식)
고관절은 기존 볼 관절을 잘라내고 볼덴 암 암즈의 큰 사이즈 볼 부품을 꽂아줬습니다.
고관절 연결부는 몰드 따라서 니퍼로 따주고 큰 사이즈 볼용 암핀(?)을 무수지 접착제로 붙였습니다.
밑에서 본 모습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동성은 확보가 되는데 다리를 계속 움직이다 보면 관절이 조금 헐거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접착제를 덧발라서 조금 뻑뻑하게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왼팔의 개틀링 커버에는 방패를 달 수 있게 3mm 구멍을 뚫었습니다.
빌파 옵션 킷 부품들을 조합해서 이런 조인트를 만들고...
개틀링 커버 안에는 폴리캡을 적당히 잘라 넣었습니다.
개틀링과 방패를 달고 스탠드 액션-
방이 어두운 건지 초점이 영 어긋납니다...
흰색 통짜 라이플을 도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썩 어울리지도 않는 것 같아
제간 라이플 남는 걸 들려줬습니다. 이것도 초점이.....
개조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트리스탄과 가동 방식이 같은 구형 건프라들은 대부분
볼덴 암 암즈로 가동성을 개선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애초에 문제가 많은 제품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작업이었네요.
여기서 더 다듬어주면 아주 예쁜 물건이 되겠지만
제 여건상 도색을 더 하거나 표면을 다듬어주는 작업은 못 할 것 같습니다. ㅠㅠ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상, HGBF(?) 볼덴 트리스탄이었습니다.
볼수록 정말 트리스탄은 전설적인 프라인듯(笑) 얼굴 밑으로 사실상 성한 곳이 없네요.,
근래 나온 프라치고 문제점이 상당합니다만 그게 역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더군요. 단순 가조립만 한다면 그냥 사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개조 작업 자체는 꽤 즐거웠습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외형이 참 잘생긴 프라죠.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