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토 쪽에 웬만한 옵션들이 모인듯 하여 한꺼번에 사서 조립했습니다.
장점
1. 매우 쉬운 조립
-리오와 마그아낙처럼 런너의 모듈화 및 간략화로 조립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저 옵션까지 전부 조립했음에도 1시간가량밖에 안걸렸습니다.
2. 본가에서 밀고 있는 다양한 커스텀 기능
-3mm 조인트의 존재 및 관절의 구조가 똑같은 크기의 C형파츠 덕분에 원하는 정도의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3. 스타일리쉬한 옵션 세트
-어딘가의 빌드 파이터즈와는 달리 옵션 무장이나 아머들이 멋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왜 빌드 시리즈에는 이 디자인을 안내줬는지....
단점
1. 생각보다 제약이 많은 커스터마이징
① 3mm 조인트가 생각보다 적습니다. 아니 이정도면 많지 않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에게는 너무 적습니다. 솔직히 이정도 양의 3mm 조인트라면 굳이 이걸 사지 않더라도 빌드 시리즈에 나오는 양산기들 사는게 더 가성비가 좋아보이더군요...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3mm 조인트가 이정도는 더 있어야 진정한 의미로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② 이 3mm 조인트에 대응할만한 조인트 파츠가 없다시피 합니다. 옵션파츠로 제공하고 있는 조인트 파츠라고 해봤자 잘해봐야 양옆에 숫핀 달린 파츠 딸랑 하나 뿐이어서 그거 하나만 믿고 커스터마이징 하라기에는 너무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 좀 90도로 꺾은 조인트라던가 여러 갈래로 나뉘던가 한쪽이 볼조인트로 되어있는 조인트라던가, 근접 무기를 수납할 수 있는 C형 조인트라던가 등등 3mm 구멍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조인트 파츠들의 판매가 시급합니다. ..........그게 싫으면 빌드 시리즈 캠페인으로 뿌렸던 옵션웨폰들을 일반판매해주던가....
2. 최악의 관절구조
-간단히 말하면 HG 리오와 HG 철혈시리즈의 관절의 '단점'만 쏙쏙 빼와서 가져온 관절구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매우 헐렁헐렁 거리고 어깨는 쑥쑥 빠져버립니다. 아니 순정조립이어도 멀티 부스터 팩을 다리에 장착시키는 순간 축~ 늘어지더군요 솔직히 말해 도색의 용이함 빼고는 아무런 장점을 느끼지 못하는 관절입니다. 커스터마이징이라는 걸 생각하면 폴리캡이라는 매우 좋은 소재가 있는데... 어째서 안쓰는 걸까요?
3. 가랑비에 물젖는 줄 모르는 가격
-처음 알토가 15400원이고, 다른 옵션세트가 대략적으로 3600원이나 비싸봐야 6000원 정도여서 별로 부담 안가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정도 모아보고 계산대에 가면 ?!?!? 이렇게 비싸다고?! 라고 할정도의 말이 나옵니다. 당장 저만 해도 알토(15400)+지휘관아머(3600)+백팩(4800)+웨폰(6000)+멀티부스터(7200)을 사니 총 합쳐서 37000원이 결제되어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가격이라면 고품질의 HG나 1/100무등급, 저가형 MG 하나는 살 수 있는 가격이 나옵니다. 특히 위에서 말한 거지같은 관절 구조 생각하면 이게 37000원을 지불할정도의 갓 프라냐라고 지금 생각하면...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종합
제가 단점을 너무 길게 쓴 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제가 너무 기대했던 것이어서 그거에 비례해서 단점들이 너무 보인 것 같긴 합니다. 아직 초창기이기는 하니 앞으로 더 많은 옵션이 나온다면 대부분의 단점이 극복이 가능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관절 하나 빼고 말이죠 ......
관절과 추가옵션 파츠가 좋아보이던 컨셉을 모두 냠냠쩝쩝 잡아 먹어버렸군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리오식 관절이라면 전 도저히 살 엄두가 안나네요.
저도 이번에 지휘관형 옵션 보고서 시작해볼까 했는데, 기체 사이즈도 작은 편이고, 옵션질 하면 가격이 진짜 RG급 이상으로 불어나는 거 보고서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