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너는 큼직한 두장으로 상당히 작습니다
스티커 씰의 대부분은 그지같은 깃발을 장식하는데 쓰입니다.
그리고 씰은 포일 씰이나 필름같은 느낌보단 비닐처럼 탄력있고 얇은 느낌의 재질이었습니다
설명서는 저렇게 접힐 정도로 단촐한 수준이네요
머리카락엔 그림용 마커로 은근슬쩍 명암을 줘보긴 했는데... 크게 티는 안 나네요
눈은 이제 씰을 써서 그런지 슈퍼 후미나... 혹은 빌드 아야메보단 볼만하네요
입은 박스아트로 봐선 원래는 하얀 색을 입혀야 하는데
빨간 입도 괜찮겠다 싶어서 붉은 먹선을 넣었고
약간 자줏빛 느낌이 나는게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습니다
눈과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먹선만 넣어준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좀 심심하긴 하네요
한번 어깨와 가슴을 두르는 스티커를 붙여줬습니다만, 그나마도 등 뒤는 커버가 안 되고 스커트를 커버하지 못하는 점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건담마커 레드가 제대로 발색이 되지 않고 좀 투명한 빨간색이 나오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게 여기서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해서 어색하지 않게 색을 입히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투명한 느낌의 빨강이라 암만 겹쳐 칠하더라도 끄트머리가 어둡게 보이기도 해서 아크릴 물감으로 끝을 다시 한번 발라줬습니다
이제 큰 장애물이 되는 깃발입니다. 검집이나 깃대는 연보랏빛이 도는 회색 건담마커로 칠을 해줬지만 정작 손에 끼울 때 피막이 상해버리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깃발 면은 첫째로는 뒤가 비쳐보이는 점, 둘쨰로는 씰이 서로 겹치는 점 셋째로는 곡면상에 붙이기 때문에 어그러지는 점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우선 아크릴화이트로 덮어본다고 애써봤지만 그런다고 깔끔하게 나오지는 않고요 그냥 씰 뒤에 검은색이 비쳐보이는 불상사만 막았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전 깔끔한 전면도색을 하는 정도까진 꿈도 꾸지 않습니다
씰은 이렇게 약간 유백색 빛을 띠며 뒤가 비쳐보이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저렇게 겹친 면도 뚜렷하게 드러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빈틈도 생기고 접히기까지 하니 혈압이 오릅니다
깃발 중앙의 큰 문양은 그냥 붙이기에는 접혀버리는 부분이 생겨서 씰 둘레에 칼집집을 내어주는게 좋습니다
겸사겸사 가장 작은 문양은 테두리가 부담스러우니 약간 잘라주는게 좋습니다
혁대 부분의 검은색, 칼집의 보라색, 깃발 끄트머리의 회색등을 살짝식 마커로 커버해줍니다.
깃대의 피막이 까진건 문양같은거라 우기고 신경 끄기로 했습니다
검에도 혈조나 폼멜엔 붉은 색을 입히고날에는 회색을 입히는 둥 최소한의 신경은 써주었습니다
가동성은 상체는 깨작깨작, 하체는 옴짝달싹 수준이고
도색도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원래 비가동형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보면
적당한 사이즈에 부담없는 가격, 느낌좋은 비율 등을 봤을 때 모으기 좋은 시리즈가 될거 같습니다
전면 스커트중 큰것을 포기하면 하체도 어느정도 가동폭이 나옵니다. 다리문제는 일단 괄절을 심기는 했는데 디자인상 이쁘지가 않아서 마슈다리로 바꿔줄까 생각중입니다. 마슈다리는 가공해도 이쁘게 나오니... 허벅지는 서로 달라서 호환이 않되기는 합니다만 허벅지랑 정강이 연결부가 같아서 아래쪽은 호환이 되더군요.
전 이제 다듬는중인데 어서 완성하고싶네요 저도 가격 크기도 적당하고 모으기 괜찮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