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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게시물에서 이어집니다)
안녕하세요, 늘상 괴이한것에 도전하는 쨈타입니다,
오늘도 이전 게시물의 연장으로 저번에 이어서 슈라트 미니카의 끝장을 볼까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오리지널 일본판, 국내 라이센스 생산판, 무단 카피판 등등 종류별 슈라트 프라모델)
선수들 어서오고, 이제 입장 합니다.
(시작하기 앞서 구매한 물품들중 함정부터 먼저 보고 갈게요)
일단 조립하려고 열어보니 이 제품은
아폴로상사의 천하무적 슈라트 완성형 피규어? 였습니다
뭔가 박스하단에 라이센스 계약에 의해 제작된 제품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라이센스 우예 받은기고
(야이 얼굴 쥰내 무서워 ㄷㄷ)
훌륭한 사신상으로서 근대 문화유산에 등재하기위해 박스상태로 보관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후세에 발굴되어서 어떤 문화적 가치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거 없고
다시는 태양빛을 볼수없도록 영원히 봉인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확인들어가겠습니다잉)
좌측부터 반다이(1989), 올림퍼스(1997), 코끼리(1993)의 제품입니다.
(덧붙여 아까 사신상 아폴로상사꺼는 1998년입니다. 제일 늦게 나온 주제에 퀄리티가 도대체가)
반다이꺼만 얼굴쪽에 살색파트가 하나 더 분할되어있고, 얼추 구성은 셋다 비슷해보이는데요,
일단 코끼리꺼부터 먼저 조립해보았습니다.
(코끼리, 런너의 상태가?)
이 제품은 수라왕이랑 용왕 두개가 들어있는데 93년 기준 금액이 2천원인걸 감안하면 비싼것같지는 않은데
사출상태라던지 게이트자국이나 단차.. 이런걸 보는순간 이게 될일인가 싶은 슬픈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PO접착제WER)
그래도 코끼리 이 아저씨들 양심은 있었는지 이건 안되겠다싶어서 접착제는 구성에 포함해놨네요,
미니카 구리스처럼 조그만한 양인데 그래도 이번 작업할때 이래저래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사놓은 프라용 본드가아무리 발라도 잘 안붙길래 봤더니 무수지접착제라 쓸상황이 제한된지라
아쉬운대로 써봤는데 생각외로 제대로 되서 다행이었습니다
(머리부분의 조립 -부품이 설명서와 다르다?!)
뭔가 다른제품들과 비교해보면 런너에서 부품의 배치도 바뀌어 있고 설명서에 있는 부품이 없는 등
구조가 생략되고 원래 있던 미니카부분 파트는 전부 삭제되어있습니다!
어?! 미니카 만들려고 산건데..? 코끼리 이놈들...
워낙 옛날제품에 마이너한 장르라 정보도 없다보니 덮어놓고 샀더니 아까 사신상처럼 또하나 실패한것 같네요
(따-란!! 우째우째 두마리 다 완성!)
사실 이거 만들어는 질까 싶어서 이전글 작성할때 용왕용마는 미리 만들어 놨었고
이번에 슈라트만 만들었는데 뭐랄까요.. 몸체부분은 뭔가 끼울때도 손맛이 훌륭한데
갑주부분은 어디부터 말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이래저래 심각하다보니 손대면 끝도없겠다 싶어서
그냥 런너에서 니퍼로 분리만 하고 따로 지저분한부분 안다듬고 바로 조립했습니다ㅋㅋ
(올림퍼스제 슈라트 입니다)
뭐 올림퍼스것도 사출상태가 그닥 안좋다 해도 아까 코끼리제에 비하면 선녀입니다.
프라 재질이 굉장히 연질이라 해야하나 강도가 많이 약하기는 하지만
97년 당시에 2,500원 짜리 키트라서 가격대비 이정도면 선방했다 봅니다.
(올림퍼스 3신기)
용왕용마, 천왕휴가는 사출색 에바였는데 저번글에서 갑주를 도색한 상태라 지금은 약간 느낌있네요
사람모양은 천왕휴가만 만들어서 얼굴만 서페이서 칠해놓은 상태였는데 머리만 노랑사출색 그대로라 NTR금발양아치 느낌이드네요
용왕은 사람을 조립하지 않았었는데 머리가 나메크성 전사인줄 이번에 알았습니다.. 갑옷도 원래는 저 머리랑 같은색입니다.
(마지막 남은 반다이제 슈라트)
솔직히 다른 회사꺼라도 같은 모양을 몇개씩이나 만들다 보니 이미 올림퍼스꺼 하고 난 후에는
꼴도 보기싫었는데 그래도 오리지널이라 퀄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옛날 킷 특성상
고질적인 몇몇 문제들은 원조부터 있어서 이게 카피되면서 더욱 심해졌구나 싶었습니다.
(오리지널도 갑바부분 중앙이 조금 벌어지는 문제가..)
머리카락이 흰색인게 아쉽긴하지만 유일하게 얼굴이 살색파트라 그나마 사람같이 보이는 반다이제를 끝으로
드디어 슈라트부분은 전부 조립완료! 남은건 이제 갑주부분을 올릴 미니카부분만 남았습니다,
(저번 글 마지막에 있던 반다이제 4wd하이퍼레이서 No.1 사이버이글입니다)
2륜~4륜으로 변환가능한 미니카의 원조라고 볼수 있겠네요,
국내에서도 하이퍼레이서 2기 제품의 카피판인 쏘가리라던지 터닝쇼트 이런거 나왔었죠
(저번 벤투스 파이어폭스의 같은 회사에 만든 미니카!)
미담산업의 스텔스 쥬니어입니다.
박스뚜껑을 다른걸로 바꿔끼워 놨는데요
(1991년 미담산업 제품)
단순히 일본 반다이판 하이퍼레이서의 카피는 아닌것이
2~4륜을 변환하는 기믹은 차용한게 맞지만 섀시의 형태라던지 카울과 바디캐치를 잠그는 방식이라던지
미니카를 사면서부터 각종 범퍼나 스태비폴, 리어스테에 여분롤러까지 뭔가 제품자체가 유니크합니다.
91년 당시 5천원의 가격에 국산미니카치고는 꽤 괜찮은 구성이긴 한데
성인이 조립해도 어려운 난이도인지라 (폴대를 힘으로 꼽아야 하고, 기존 타미야계 제품과 다른 복잡한 조립방식 등)
당시 어린이들이 이 제품을 무사히 조립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밑에부분 어디갔니?)
방금 이야기한 유니크한 부분인데, 미담산업제 새시는 특이하게도 상단부인 카울에는 잠금부분이 있고
하단부 새시부분에는 돌출된 부분없이 민자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바디캐치도 특수하게 되어있어 돌리는방식이아닌 눌러서 끼우는 타입으로 되어있더라구요.
(이번 작업에서 제일 귀찮았던 부분)
올림퍼스제 프라모델에 갑주형태일때 미니카 대신 하단부분을 스탠드처럼 받쳐서
바디캐치로 잠글수 있게끔 포함된 파트가 있는데 그부분을 절삭해서 같은크기로 새시를 가공해
아까 봤던 코끼리제 치약모양 접착제로 붙여주고 록타이트로 마감했습니다
뭐 주행용은 아니고 전시만 해놓을테니 빠질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단단히 붙이긴 했는데..
(OH Geez)
리어스테 양쪽 날개부분에 걸려서 바디캐치가 회전이 되지 않길래 아 이거 삽질했구나를 깨닫고
바로 니퍼로 한쪽 잘라버렸습니다. 뭐 없어도 상관없는 부분이긴한데 양쪽다 잘라서 깨끗하게 만들어 버릴까 하다가
그냥 전시용으로 둘건데 싶어 핀바이스로 두군데 타공해서 황동선 꼽아서 윙자체를 뺏다 꼽았다 할수있게 개조했습니다 ㅋㅋ
사실 원래구성대로 엔진커버를 끼우면 올림퍼스제 바디캐치로도 잠글수 있는 설계였는데
새벽에 작업하다보니 뭐야 이건 하고 당황해서 대삽질을 했습니다, 가공 안했어도 그냥 고정 되더라구요..
어차피 똑같은형태의 여분제품이 한개 더 남아있어서 나중에 새시만 그걸로 바꿔도 되긴한데 빡치긴하네요
(아무튼 전부 완성했으니 기념으로 떼샷한번)
좌측부터 코끼리제 드래곤킹,라이온킹이고 반다이제 슈라트, 남은 세마리 연달아 올림퍼스제입니다.
(슈라트들만 클로즈업)
뭐 퀄리티나 마갑같은데서 차이는 있지만 원래 조상이 같은 금형이다 보니
몸부분과 머리파트만 빼고는 갑부부분의 사이즈는 전부 같은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당초의 목적대로 그 계획을 실행할수 있겠더라구요,
(준비된 사수로 부터 승차 개시!)
자 이제 갑주모드를 해제하고 미니카 카울에 탑승을 시켜보겠습니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혼종카오스 슈라트 미니카 4형제
좌측부터 미담산업제 섀시+올림퍼스갑주 - 미담산업제 벤투스 - 반다이 하이퍼레이서+반다이 슈라트갑주 - 대륙제 하이퍼레이서 카피+코끼리갑주
아마 현세에는 저말고 하신분이 또 있을까 싶은 슈라트4종 컬렉션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소 변태같은 작업의 나날이었지만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뿌듯하긴 하네요
(측면뷰)
저번에 만들었던 용왕과,천왕도 같이 찍어봤습니다.
새시가 저번에 양쪽이 반반씩 이었는데 금색은 금색대로,블랙은 블랙대로 끼우니 더 간지인거 같아 바꿔봤습니다.
(상단뷰)
뭔가 이렇게 모아 놓으니 가슴이 웅장해지는군요
보면 볼수록 세상천지에 이런짓을 할사람이 나말고 또 있을까 싶은생각이 듭니다
(정면뷰)
어릴때 처음 제가 샀던게 아마 미담산업제 용왕용마일텐데 도통 그건 구할 방법이 없고
슈라트로 만들어 봐야겠다 하고 시작해본것이 혹시 안맞을수도 있겠다 싶어 이것저것 조합해서
스페어 여분으로 구매했던것들이 어찌어찌 짝이 다 맞아 들어가서 5대를 만들었네요 ㅎㅎ
코끼리제품은 미니카 카울베이스도 없거니와 퀄리티가 너무 안좋아서 그냥 4슈라트샷찍을때 한번 끼워보고
다시 음지로 봉인하기로 했습니다. 다시금 햇빛을 볼날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궁금해 하실분을위해)
물론 도색은 필요해보이지만 용왕용마는 코끼리것도 그나마 괜찮습니다,(카울 베이스만 있다면)
굳이 베이스가 포함된 올림퍼스제를 두고 미니카를 완성해보려 이 제품을 구매하시는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후대에 정보를 검색하실 분 들을 위해 적어놓습니다.
(후면뷰)
노잼 긴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세상의 모든 이상한것을 모아
또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더욱 새로운 약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안녕!
저를 모으지 못하시니 이세상의 모든 이상한것을 모으는건 포기하세요~ ㅇㅅㅇ
앗...아아...
추억의 프라모델이네요~ 저게 야차왕 가이만 3천원이었나 그랬고 나머지는 2천원이었던 기억이.... 가이가 퀄이 제일 좋았던것 같아요.
예전에 야차왕가이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땐 이런짓?할줄 모르고 아는형한테 줘버렸는데 조금 아쉽긴 하네요 ㅠ
세상에 슈라트로 미니카라니 갑옷으로 비행기같은거 만들어서 타고 날아다녔으니 고증이라면 고증ㅋㄱㅋ
ㅋㅋㅋ 애니스폰서가 반다이일테니 당시 밀고있던 자사 미니카와 호환하는 쪽으로 완구개발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타미야 미니사구 샤시랑도 호환되지 않을까요?
삼바님 블로그에서 본바로는 타입3새시에 길이가 맞는데 그마저도 단차가 있어서 카울을 좀 깎아서 가공해야 될거에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
저 꼬리(...)파츠는 야차왕 가이 한테만 있는 파츠로 기억하는데 왜 없는 캐릭터들한테 없는 구멍까지 뚫어서 끼울수 있게 넣어준건지 아직도 이해 불가...
저거 보니까 올림퍼스꺼는 카울모양이 원래 캐릭터마다 조금씩 다른데 한가지로 통합한거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금형아낀다고 그랬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