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프라 인생 10여년 전부터 조금씩 SD에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무사건담 시리즈는 다른 대체제가 없는 오리지날리티가 있는데 반해
처음엔 입문자들을 의식한 진입장벽 낮추기용 제품군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만,
왠걸, 오히려 '본편'을 알아야 그 참맛이 느껴지는게 SD더군요.
오늘은 2000년 10월에 G generation F 브랜드로 발매된 BB전사 ZZ를 소개합니다.
달롱님의 리뷰에 의하면 1989년 1월의 구판 BB전사 풀아머 ZZ가 첫 SD작,
여기에 메가라이더가 추가된 G generation zero 브랜드의 ZZ가 1999년 6월에 나왔고
세번째로 출시된 G generation F 브랜드의 ZZ가 오늘 소개할 녀석으로,
구판 제품들에 비해 대략 10년의 시차를 갖고 발매되었네요.
대신 달롱님께서 매우 좋게 평가하신 이 제품을 손대 보았습니다.
하얀색을 제외하고는 모두 락카 붓도색 이후 마감제로,
일부는 작업량을 줄이기 위해 동봉된 스티커도 적극 사용했다죠.
2000년대 초반의 SD제품들은 메뉴얼에서부터 설정까지 모두 당시의 가장 최신 포멧이던
MG의 것들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나름 SD에서는 대형 제품인 이 ZZ 도 마찬가지.
상당히 기합이 들어간 제품이건만, SD 특유의 간략화가 너무 티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백팩의 대형 빔라이플과 더불어, 더블 빔라이플 안쪽의 골다공증은 프라판으로 막아주었고,
이 녀석에서부터는 한결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상체야 비교적 간단히 해결한다지만 하체는 SD에서 어찌 재현할지 궁금했는데,
걍 뺴서 뒤집어 끼우는 식으로 간단히 해결했네요.
발등의 흰색은 SD인만큼 작업량을 줄여보고자 동봉된 스틱허를 활용한 사례.
그럼 변신을 해 봅시다.
상반신은 머리를 빼고 팔을 돌려 라이플 끼우면 완성.
라이플과 팔의 하박은 당시의 MG 구판의 설정을 근사치로 재현해 놓아 그럴 듯 합니다.
딱딱 맞는 고정따윈 없지만 폴리캡이 잘 잡아주네요.
비록 수직미익은 분리되어야 하지만, SD로 보자면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수준으로 제품화되어 있습니다.
다만, 전체 도색된 상태임에 유의.
막상 변신시키니 넘나 귀여운 것이 코어 베이스더군요.
아카데미 카피판 시절로 접했을 때부터 ZZ의 포트리스 합체형태는 너무 억지스럽다고 생각했건만,
MG 1.0을 의식한 프로포션에 구판스러운 경직성 덕에 거의 자세가 나오진 않지만
(위의 사진도 발꿈치가 벌어지도록 걸리는 부분을 제거한 개수 후의 자세로,
순정상태는 달롱님 리뷰에서처럼 발이 거의 벌어지지 않아 뒷날개로 지지해서 서 있는 형태가 됩니다),
'거의' 완전 변경이 된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 합니다.
다만, 폴리캡 재질로 사출되어 손의 도색 이후 가동시 주의가 필요하며,
현대적 프로포션에서는 오히려 구판이 더 나아 보이는 점도 있어 취향을 타는 점
(머리가 너무 커 보인다)은 선택에 주의하실 점이라 보여집니다.
거의 유사한 포멧으로 발매된 Z와의 투샷.
도색이 좀 빡세긴 해도, '거의' 완전변형인 Z도 명품의 반열에 들만 하다죠.
블로그에, 좀 더 많은 사진을 실었으니
한번 놀러와 주세욤...
멋지네요. Zz 변신한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남는 부품 없이 변신하는 게 멋져요
SD 가 이렇게 멋지다니..
멋지네요. Zz 변신한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남는 부품 없이 변신하는 게 멋져요
그... 그게 루즈가 세개가 남긴 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넘 많아 루리웹에션 빠뜨렸다는.. 대신 제 블로그 기사에는 루즈 사진까지 모두 올려져 있습니당
SD 가 이렇게 멋지다니..
한땐 저도 SD는 쳐다도 안봤었더랬는데 말입니다!
슈로대 같아요!
글쿤요, 슈로대가 먼저인지 SD건담이 먼저인지...
깔끔하고 멋지네요. 저도 예전에 락카 붓도색에 도전했습니다만 실패하였습니다 (현재는 아크릴과 에나멜로 작업중). 붓자국을 지우기 위해 덧칠을 하면 밑칠이 녹아버리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락카 붓도색은 바탕이 짙은 색일 경우에는 무조건 화이트로 바탕을 깔고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밝은 색이 아닌 경우에는 걍 한 큐에 끝내신다는 생각으로 레벨 신너의 농도를 적당히 맞추는게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한번만 칠한다는게 아니라 수직으로 교차하면서 한 면에 네 번정도가 칠해지도록 하되, 붓자국이 남기 전에 후딱 해치우는 느낌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동통한게 너무귀엽네요
실물보다 사진이 잘나온 듯 하네욤. 잘 봐주셔서 감사요.
감삽니당...
차분한 색감의 sd로 극강의 퀄리티를 만드셨네욧..데칼도 너무 잘어울립니다. 멋진작례 잘보았습니다.
SD 치고는 데칼질을 평소보다 많이 했는데, 이 세계에서는 나름 대형 모델이라 적당히 어울려진 것 같네욤.
명품이죠. 오랜만에보내요 추천 드립니다.
감삽니당...
역시 도색이 되어야 간지가...
아니욤... 도색은 거들 뿐
저도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BB전사 구판세대인데요 지금은 우주세기에서 MG 이상만 모으고 있습니다 SD쪽은 생각조차 안하는게 일단 갯수도 엄청많고 구하기도 어렵기때문인데요 결정적인건 손댓다간 끝이 없을거 같아서 입니다 그래도 SD의 참맛을 어렸을때 느꼈기에 보는거에만 만족하고 있네요 근데 BB전사 SD나 패미컴 나이트건담 스토리 SD 프라들을 보면 미칠거같습니다
저도 거의 대부분의 건프라 인생을 비SD파로 지내오다 얼마전에 이 세계로 넘어왔는데, 우선 크기가 작다보니 작업량이 적어 진도가 후딱나가는 맛이 짜릿하더라는...
귀엽
감사욘
애니메가 아니야! 건담중 제타와 더불어 좋아하는 기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