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연재 중인 작품의 프라입니다만, 이제 와서 구하려니 구하기 힘든 녀석들이 되어버렸습니다.
키리시마는 초반에 나와서 하루나와 함께 충격의(?) 합체를 선보이고도 바로 터져나갔지만 곰돌이로 오히려 등장은 많아진 녀석입니다.
초반에 등장한 만큼 프라도 초반에 나왔는데, 안개의 함정으로서의 특징은 풀헐에서 잘 보이지만 요 녀석은 워터라인입니다. 나중에 풀헐 버전이 따로 나왔더군요. 어쨌든 그래서인지 워터라인 키리시마는 일본 중고시장에서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싼편이더군요. 저는 한국에서 샀지만요.
함선프라는 에칭과 리깅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에칭은 구하지 못해 포기하고 리깅은 해보긴 해봤습니다. 영 아니게 되고 여러 이유로 타협과 내맘대로를 여기저기 시전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천만다행(?)으로 잘 찍히지 않았군요. 첫 DSRL로 열심히 해봤습니다만 이거 어렵네요. 자동 촬영이 생각보다 프라에는 적합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에칭과 리깅을 빼면 그래도 그럭저럭 될거라 생각했는데 데칼은 생각지 못한 함정이었습니다. 반다이 데칼은 사실은 쓸만한 물건이었습니다.
심지어 데칼을 몰드가 파인 갑판 위에 그냥 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프터를 거의 들이부은 끝에 붙이긴 했습니다만 삐뚤삐둘 쭈글쭈글합니다. 크레스트는 안개의 상징이건만. 몰드를 깎고 붙일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모티브와 달리 실제론 플라즈마/레이저포에 중력포니 뭐니 SF함선이라 깨끗하게 만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해놓고보니 뭔가 '가짜'라는 느낌이 너무 들더군요. 그래서 워싱에 드라이브러싱도 해봤습니다. 확실히 현실성은 좋아지던데 뭔가 우주선 같은 깔끔함은 사라진 게 아쉽긴 합니다.
함선에 대해 아는 건 없고, 그냥 작품 때문에 만든거라 워터라인제품에서 밑판이 실제 배 부분인지 잘 모릅니다. 다만 단차나 이런 걸 보면 배 부분은 아닌 것 같아 바다색이라 치고 남아있던 파란색을 뿌렸습니다.
선수의 깃대(?)는 킷에는 포함되지 않은 부분인데 색지정 이미지를 보면 리깅이 되어 있더군요. 남은 부품을 이용해 만들어줬는데 리깅줄의 장력을 못이기고 떨어져서 더 강하게 강제 접착을 하다 보니 저런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포탑 사이의 크레인은 원래 킷에는 없습니다. 실제로는 정찰기 캐터펄트 덱이라는 모양입니다만, 작중에서는 저게 수중 공격용 장비란 말이지요.
미사일 발사대 같은 것도 재현안해줬는데 이것도 재현안해준건 괘씸해서 이것저것 붙여서 자작했습니다.
모양만 대강 냈지 가동은 불가능합니다. 디테일도 생략되었고요. 그래도 없는거보단 낫지 않을까 싶어서 달았더니... 리깅선을 방해하더군요.
그나마도 포탑 위의 구조물을 비해 리깅선이 붙는 위치의 디테일들은 킷에 구현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자작했습니다. 물론 정교한 게 아니라 대강대강요.
그게 문제였습니다.
열심히 리깅하다가... 어설프게 연장한 마스트가 똑 부러지더군요. 다시 만들고 리깅도 처음부터 하는게 맞긴 한데... 도저히 그럴 근성은 없어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마스트가 휘어진 채로 리깅선 간의 장력 때문에 세워져 있는 상태는 유지하더라고요.
에칭이 없어 막혀 있는 포구도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건메탈 계열로 구멍을 도색했습니다. 근데 초점이 어긋났군요. 어렵다, 어려워.
어쨌든 늦바람으로 푸강아 프라를 모으기 시작했으니 다른 것도 만들어볼까 합니다. 점점 결과물도 좋아지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봤던 작품인데, 함선모형도 있었네요?
1번부터 25번 전시리즈 다모았는데 저도 빨리 작업을 해줘야하는데.ㅜㅜ
초중력,미러링,멘탈모델들 레진 피규어까지 작업 대기중입니다.ㅜㅜ
개조 키트 부럽네요… 구할래야 구할수가 없더군요. 가격도 살벌하고요.
저도 아시가라,콩고 두가지 없는데 매물이 안나오네요. 야마토,무사시는 간혹 나와도 엄청난 가격엠나오는것 같더라구요.
키리시마를 가장 좋아해서 저도 풀헐버전 사놨었는데, 도색할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덕분에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