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되었습니다.
50주년! 씩이나 되고보니 어디선가 초호화 럭셔리의 신금형 신제품이 나올거라 기대가 컸건만
현실은 신제품은 커녕 구제품의 재판도 늦어지는 바람에 뭐가 됐든 구하기가 쉽지 않은..--
그나마 8년 전의 드래곤 1/72 키트를 비교적 프리미엄이 덜한 가격에 공수할 수 있었죠.
사령/기계선 콜럼비아와 달착륙선 이글, 두 우주비행사까지 포함된 풀 패키지!
우주선은 금속 재질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이 많다보니 그 질감을 재현하는게 관건이 되는데
요새는 온갖 고급 도료에다 사제 코팅까지 어렵지않게 구할 수 있는 좋은 시대가 되었지만
저의 선택은 10년쯤 전 자동차 몇 개 만들때 재어두었던 베어메탈 포일입니다.
엄청 얇다는 점을 빼면 집에서 흔히 쓰는 알루미늄 호일과 비슷한 물건이죠.
이렇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다 표면에 한 바퀴 감아주면...
재돌입을 위한 사령선의 내열 필름(코팅) 완성!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라는 건 비밀!
건담(퍼스트)이 대기권 재돌입하겠다고 뒤집어썼던게 이 비슷한 물건일 겁니다 아마?
이제 세필 작업을 위해서는 확대경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다는게 조금 슬프네요.
달착륙선은 애시당초 원본부터가 무게 감량을 위해 은박지 필름을 둘둘 감아버렸으니
설정을 존중해 줘야겠죠? 원래 쭈글쭈글하니 주름이 생기던가 말던가 마구 붙입니다.
옆구리에는 금색 포일을 붙이는데, 각 면마다 모양과 크기가 달라 일일이 재단하는데서
슬슬 짜증이 밀려올라오기기 시작하더니...
승강용 사다리가 통짜로 나온 덕분에 마디 사이사이로 2mm씩 밀어넣어야 하는데서 폭발!
저 다리 부품들의 형태가 모두 제각각이라 궁합을 일일이 맞춰봐야 했다는게 더 컸나?
발도 하나씩 싸주는 단계가 되자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달착륙선의 검은색 부분들도 비슷한 별매 시트를 붙이려고 했으나 재질이 여의치 않아
마스킹으로 고고!
...일 줄 알았지? 여기도 아래쪽엔 메탈 포일 붙여야 한다구!
가장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우주비행사들의 인형. 역시 전 세필 노가다 적성;;
...일 줄 알았지? 여기에도 메탈 포일을 붙여야 하지롱!
아무튼 이렇게 베어메탈 포일이 열일한 결과 간신히 시한 내에 완성하였습니다.
1969년 7월 20일 17:44:00 UTC, 사령/기계선(CSM)과 달착륙선(LM) 도킹 해제.
1969년 7월 20일 20:16:35 UTC, 예정지를 벗어나 연료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달표면 접근.
1969년 7월 20일 20:17:39 UTC, 달착륙선(LM) 고요의 기지에 착륙.
같은 시간대, 달 궤도 사령/기계선(CSM)의 마이클 콜린스, 따뜻한 커피를 즐김.
1969년 7월 21일 02:56:15 UTC, 선장 닐 암스트롱, 달에서의 첫 발을 내디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1969년 7월 21일 05:11:13 UTC 까지 152분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의 선외 활동(EVA).
성조기를 꽂고 지진계와 레이저 반사판을 설치하며 월석을 채취하는 등의 탐사 임무를 수행.
중간에 뭔가 다른게 하나 슬쩍 끼어들었죠? 인형 팔다리 썰어 자세잡고 만들 시간이 없어서^^;
지나서 말인데 시한 내에 완성하지 못하는줄 알았습니다. 이 나이에 밤샘 작업을 하게 될 줄은.
드래곤이 한참 잘나갈때 나온 거라 품질은 준수하고, 이거 하나로 다 될만큼 패키지도 빵빵!
아, 다만 원형에 수작업과 표면 처리가 입혀져 뭐가 맞아들어가는게 없는 착륙선 하강단만은...
우욱~ 떠올리고 싶지 않군요. -_-
TV 옆의 아폴로 식구가 하나 늘었습니다. 역시 스케일보다 레고 쪽이 한 단계씩 덩치가 크네요.
초합금 우주왕복선도 있고 어째 장식장을 한 칸 새로 마련해야 할 것 같은... 음음.
멋지네요. 추천입니다
오~ 오늘 외국의 뫄뫄 유명 유튜버가 똑같은 키트 올린 영상 봤는데 여기서도 보네요~ 강추~
아앗.. 감사합니다. 제작기랍시고 따로 올리기엔 많이 부족해서 하나로 합쳤습니다. ^^;
님 좀 대단해
저 때 우주 형아들이 좀 대단하셨죠~
멋지네요. 추천입니다
원본의 아우라가 워낙 엄청나서 저까지 덕을 보네요. 감사합니다. ^^
어릴때 서점 팬시코너에서 산 4D퍼즐로 아폴로 만들어서 갖고놀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금손엔 추천!
전 금손이 아니지만, 금박 포일이 열일 하긴 했습니다!?
우와 ㅇ ㅇb
와우~ -ㅁ-b
블로그에 올리신것 총집편이네요. 매번 잘 보고 있구요...오른쪽으로 가시죠!!
아앗.. 감사합니다. 제작기랍시고 따로 올리기엔 많이 부족해서 하나로 합쳤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스프랑게리1234
어릴적 추억의 물건들 말고, 어른이 되어 다시 만진 레고들 중에서는 최고로 꼽습니다. bb
오~ 오늘 외국의 뫄뫄 유명 유튜버가 똑같은 키트 올린 영상 봤는데 여기서도 보네요~ 강추~
아 요즘 작례는 유튜브에 있군요~ 진작 알았다면 볼걸 그랬습니다;;
아니!!!! 덴장!!!!! 지금 쿠킹호일로 도데체 뭘 한 겁니까?????!?!!!?!?!?!??!?!?!?!
어느분 말씀대로 키세스 포장지로 해도 그럭저럭 나올것 같습니다? 흐흐
추천! 추천! 추천! 추천! 추천! 추천! 추천!
감사! 감사! 감사! 감사! 감사! 감사! 감사!
아 멋지네요 ㅠㅠ 어릴때부터 유리달님 리뷰 보고 왕립과학박물관이 너무 갖고싶은데 구할 데가 없더라구요
여기서도 협찬 출연(?)한 왕립과학박물관! 제 보물 중 하나죠. 제가 구할 무렵에도 이미 지나간 물건이었던 터라 이젠 도통;; 일옥에 나온다 해도 프리미엄이 엄청나겠네요;;;
제가 왕립과학박물관 1탄만 2003년경 구입한거 박스셋트채로 미개봉 소장중이죠 ㅎㅎ
와우 미개봉이라니 어마어마하면서도 한편 아깝기도(?) 하네요~ 저는 어쩌다보니 엑스트라 넘버와 도록 스페셜까지 전부 소장하고 있는데 http://glasmoon.egloos.com/4185133 1탄 시크릿(대기 상태의 새턴 V 로켓)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2~3탄의 시크릿이야 별 의미없지만 새턴이다보니!
달착륙! 올해는 50주년인데도 별다른 이벤트도 없이 흘러가서 아쉽군요.
KBS, EBS에서 방영한 다큐는 다 챙겨봤네요^^
재판도 시기를 제때 못맞춘거 보면 나사가 너무 배짱을 부린건지;; 설마싶지만;;;
오 저도 다 봤어요. 둘 다 나름 공들여 만든 신작이라 좋더라구요~ 근데 정작 중요한 '아폴로 11'의 국내 개봉 일정이 없다는게..ㅠㅠ
한국은 그런데 미국은 난리였습니다~ 유튜브에서도 50년전 달착륙 중계방송을 시간대 맞춰서 해줬지요~(NASA 및 CBS 채널)
아씨 제목만 보고 한화이글스 얘기하는건지 알았네.
앜 말을 잇지 못하는 짤이 필요한데
그러고보니 달 착륙선이 얼추 저렇게 만들었었죠. 이런곳에서 고증을 맞추실 줄이야 ㅋ
사실 메탈 포일 금색은 가져올 때부터 아 이건 우주선이나 착륙선 만들 때나 쓰겠다 싶긴 했어요. 물론 그게 10년이나 걸리게 될진 몰랐지만;;;
와 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사실 디테일 부분에서 좀 더 보강해주고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시간에 쫓겨 눈감아버린게 아쉽네요~
마지막의 시계는 문워치인가요?
으힉~ 알아보시네요. 시계에는 관심 없지만 저것 하나만은 덕심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
너무 멋지네요. 가장 좋아하는 새턴 V 로켓도 너무 멋집니다.
-0-)bbb 추천 여러번 드렸으면 좋겠네요. 마음으로 추천 100개!
와 디테일이 엄청나네요. 추천입니다!
손재주가 대다나시네요 대봑
내열 필름 코딩하는 부분은 무릎을 탁 치게 되네요;
어우야 대박이네요
제목을 보고 Eagle has landed(독수리는 내리다)라는 군사소설/영화가 떠올랐는데, 예측실패네요ㅠㅜ 작품 잘 봤습니다!
디오라마 자체가 스튜디오 촬영현장을 재현한 듯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