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박스를 했지만 사실은 즈베즈다제인 T-90A입니다.
전에 T-90의 최강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만들어 본것은 즈베즈다 밖에는 없지만 많은 분들의 평을 들어보면
멩도, 트럼페터도 즈베즈다도 다 훌륭한 키트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특히 즈베즈다 T-90의 경우에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키트인데요,
그동안 "형상은 좋으나 디테일과 플라스틱, 사출상태 모두 엉망" 이라는 평가를 받던 즈베즈다가
이 키트를 계기로는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은 키트들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매하는 즈베즈다 키트들은 예쩐같은 불안함을 안고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트럼페터 T-90은 세밀한 디테일 표현을 대부분 에칭으로 했기에,
에칭의 양이 많아 애를 먹게 되는데 즈베즈다는 대부분 사출로 깔끔하게 해결했습니다.
궤도도 가장 간편한 반연결식(세미커넥팅) 방식이기 때문에
연결조립식인 멩이나 트럼페터에 비해 조립편의의 메리트도 있습니다.
포탑 상부는 조립하고 나면, 그 오밀조밀하고 날카로운 디테일에
'이게 정말 그 즈베즈다가 맞는가' 싶을 정도니까요.
실제 러시아군의 협조를 얻어 실측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단점이 있는데요.
실측시에 차고를 공차(포탄등을 적재하지 않을시, 당연히 차고가 높아집니다) 기준으로 측정하여
전체적으로 좀 놓아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냥 서스펜션을 낮추면 해결 될것 같지만, 또 왜그랬는지 사이드 스커트는 실차 사진을 보고 높낮이를 조정했는지,
서스펜션을 낮추기만 하면 사이드 스커트가 너무 위아래로 길어 보이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너무 티가 나서 도저히 견디지 못할 문제는 아닙니다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타 제품에 비해 가격상의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3만원 중반대, 타사는 5만원 이상)
T-90좋아하신다면 괜찮은 선택이라 봅니다.
키트는 스트레이트로 만들었으며, 서스펜션 고쳐 보겠다고 핀을 전부 부러트리고 다시 조립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부러트리고 원래 높이로 조정하는 뻘짓이 있었습니다.
빨간 눈알(쉬토라라고 하는 미사일유도레이저 교란장치입니다)과 오밀조밀한 반응장갑으로 매력적인 T-90
전차 좋아하신다면 한번 정도 만드셔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러시아의 T-시리즈 전차들과 함께.
현재 T-80. T-64 가 대기중에 있고, T-72만 구하면 T-34이후의 소련 전차 계보도를 대략 모을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 근사한 모음입니다. 하나하나가 전부 웨더링의 진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