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나온 레벨의 1/144 F-19 스텔스 파이터입니다.
F-117의 존재를 감추고 동구권을 교란시키기 위해 미국이 유포한 허위 정보를
토대로 탄생한 가상의 전투기. 그럼에도 모형화가 되어 팔리기도 많이 팔렸고
각종 게임에도 등장하는 등 인기가 높았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명'의 제작자 시드 마이어가 만들었다는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도 있었는데,
F-117 등장 이후로는 그래픽 등을 일신해서 F-117로 타이틀도 바뀌었었죠(...)
007 어드벤처 게임에서도 등장, 납치된 F-19를 탈환하는 것이 임무였습니다.
걸프전이 시작되고 F-117의 존재가 알려지기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인기를 누리다가, 이제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키트가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기 절정이던 시절에는 여러 회사에서
스케일별로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 국내에선 레벨의 1/144만
물건을 구할 수 있나 보네요.
클리어 부품을 합쳐서 런너는 세 장. 단촐합니다.
막혀 있는 슬라이드 금형(?). 사이즈가 맞지 않는 플랩(?)
동체 상판과 하판은 뒤틀림이 심해서 전혀 맞지 않는군요(...)
생긴 것도 오징어 같은데 뒤틀림도 구운 오징어 같습니다.
옛날 모형 교본 등에서 나왔던, '접착제로 붙여 놓고 고무 밴드로 묶어 두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에어로는 초등학교 때 1/48 아카데미 톰캣을 성대하게 말아먹은 뒤 다시는
만들어 보지 않았네요(...)
그래도 사포질을 해주고 나니 좀 예뻐 보입니다.
플랩은 플라판을 잘라서 붙여 주기로 했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완성 사진입니다.
옆모습이 생각 외로 날렵합니다.
이쪽이 나름대로 얼짱 각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서 보면 오징어(...)
아래에서 보면 가오리(...)
만들다 지쳐서 아래쪽은 특히 신경을 많이 못 써줬는데
이렇게 보니 좀 미안하네요...
UFO 같던 놈이 나름 밀리터리 풍으로 보이는 각도(...)
아마 다른 데서는 보실 일이 없을 정면샷(...)
마찬가지로 후면입니다. 플랩 아래쪽에 흰색 미리 칠하는 걸 잊어서 나중에
했더니 영... 후방 노즐(?)이 유난히 사출 상태가 안 좋았는데
차마 다듬어서 쓰지는 못하고 그냥 대충 위치만 맞춰서
욱여 넣었습니다(...)
박스의 각도에서...
만들면서 조사해 보다가 깨달았는데, 레벨제와 이탈레리/테스터제는 같은 F-19라도
디자인이 다르더군요. 게임 등지에서는 주로 이탈레리/테스터 쪽 디자인이 쓰였습니다.
레벨제는 그렇다면 마이너 중의 상 마이너가 되겠네요.
인터넷상에서는, 마찬가지로 동구권의 가상 전투기 미그 37과 좋은 맞수로 꼽히나 봅니다(...)
이상, 잊히고 버려진 키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과학 기술에 대해 로망을 건 미래상을 반영할 수 있었던 시대의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디서 본 듯한 거 같더니만
이제는 냉전 말기의 유쾌한(?) 에피소드. 그래도 구글맵에 저런 이미지도 뜬다고 하니, 반전이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ㅎㅎ
어디서 본 듯한 거 같더니만
여기저기 닮은 모양새들이 있네요.
아 이거 서프라이즈에서 봤어요ㅋ
이제는 냉전 말기의 유쾌한(?) 에피소드. 그래도 구글맵에 저런 이미지도 뜬다고 하니, 반전이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ㅎㅎ
오 진짠가 하고 찾아보니까 지금은 치웠나봐요. 저자리엔 없네요..
톰캣들이 줄줄 있네요
보다 보니 저 스텔스들은 좀 합성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저는 고 톰 클랜시 옹의 소설 붉은 폭풍에서 인상깊게 나온게 기억나네요. 전쟁 초반에 스텔스 성능을 이용해서 소련군 조기경보기도 암살하고 F-117A 같이 바르샤바 방공망을 종횡무진 하면서 폭격하다가 결국 운 나쁘게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당했지요. 소설에서 정식 명칭은 '고스트 라이더' 였는데 조종사들이 부른 애칭은 성당종을 의미하는 프리스비 였다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고.
그렇네요. 붉은 폭풍도 F-19 스텔스 파이터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든 마이크로프로즈에서 게임화됐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MSX2용 슈퍼 대전략 공략 기사에서 처음 접했던 것 같아요.
저도 딱 보고 제일 먼저 생각난게 붉은 폭풍이었어요. ㅎㅎ
냉전의 기막힌 산물!
미그 37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건 아직 이탈레리 1/72 스케일이 재고가 있네요!
마크로스 고스트
오... 어느 쪽 고스트일까요. 마크로스 제로?
마크로스 플러스에서 나온 고스트 X-9 이 아닐까요?
그런가요..플러스의 고스트는 정말 정신없이 움직여서 정확한 모양이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어릴 때, 만들어보고 잊혀지지가 않았어요. 그제 문득 떠올랐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저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생각이 나서, 결국 이렇게 손을 대게 됐습니다.
어릴때 국내 카피판으로 만들어본 기억이 있네요. 추억소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억을 갖고 기억하는 분들이 계셔서 기쁘네요 ㅎㅎ
일전에 동명의 영화에 나왔던 비행기와 비슷하네요.
이 기체 말씀이신가요? 확실히 날개를 접은 모습이 비슷한 것 같아요.
아닛 고통의 연속인 이 킷을 어찌하여 만드셨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