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반 경에 두번 울더니 숨을 거두더군요....
동물병원에 가서 화장신청하고 집에 와서 마음을 좀 추스리고 지금 사진정리 하면서 글을 써봅니다...
첫만남은 15년 5월경 1월말에 15년 키우던 우리 강아지 미미가 무지개다리를 건넌후 우울하게 살던 우리 가게로 한마리의 강아지가 꼬질꼬질한
채로 들어와 막 우는데 가게 나가서 주위를 둘러봐도 강아지 주인같은 사람이 없자 우리어머니께서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먹던 사료를 잠시 강아지를
가게에 둔 채로 가져와서 물하고 먹였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떠밀었지만 나가지않자 저를 불러서 저와 상담후에 일단 실종된 반려동물 찾는
사이트에 사진 올려서 찾는동안 데리고 있어보자는 취지로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그 날 처음 만나서 목욕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주인은 안찾아지고 그냥저냥 같이 3주 잘 지냈었는데 우리가 한눈을 판 사이에 이녀석이 가출을 해버린겁니다.
그래서 그 날 하루종일 찾다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구청에 가서 강아지신고 들어온거 없냐고 물어보니 사이트를 불러줘서
집에와서 접속해보니 사진이 안보이고 없나.. 하고 포기했었는데 다음날 혹시나싶어 다시 접속해보니 이녀석이 등록이 되어있어
연락을 해서 그동안의 사정을 얘기했더니 주인으로 인정해줄수가 없으니 1달 공고후에 입양하는 형식으로 데려가라해서
한달을 보낸 후에 양주까지 전철+버스를 타고 데리러 갔습니다.
다행히 그쪽에서 중성화수술하고 데려가라고했는데 좀 지나서 하면 안되겠냐고하니 안된다고 해서 당시 15년 정도 다녔던 동물병원 원장님께 상담해보니
이분들 학대나 새끼치기 같은거 안하니까 걱정말고 드리라고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해서 일단 수술없이 데려와 다음달에 수술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얘가 생각보다 나이먹어 7~8살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래살면 좋은것이니 8살로 생각하고 키웠습니다
같이 잘 살고 가게에도 데려가서 의자에 앉혀서 바깥사람도 구경하고 했습니다.
작년 이브날에 갑자기 이상한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져서 숨이 이상한것같아 제가 인공호흡하고 심장부분 압박하고 해봤더니 다시 살아나 좋아하고
병원에 가봤는데 심장하고 간이 많이 부풀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일단 약을 드릴테니 잘 먹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2019년을 보내고 오늘까지 힘들게 간병하면서 강아지 옆에 사람이 24시간 붙어 수발하다가 오늘 아침 10시반경에 제 품에서 달래주다가
두번을 소리지르고 쓰러지더군요.... 어떻게 해봐도 안되서 병원에 데려가봤는데 이미 갔다고....
나름 한다고 했는데 못해준것만 생각나네요....... 사진 정리하면서 글 한번 써 봅니다...
어제 모습..
오늘 무지개다리 건넌후....... ㅠㅠ
초롱아 잘 가....
후우.... 두번째지만 마음이 여전히 아프네요.....
초롱아, 새 가족 만나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살았지? 그 곳에서도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뛰어 놀고 맛있는 거 먹고 지내다 가끔씩 꿈에 찾아와서 네가 행복한 모습 보여주면 엄마랑 아빠 슬픔이 조금 덜어질 것 같다.
초롱이는 글 쓰신 분이라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다가 갔을 겁니다. 위로는 안 되시겠지만 그래도 의미를 담아 추천 드리고 가겠습니다.
초롱이는 사랑 받으면서 지냈지 때문에 행복한 마음 안고 떠났을거여요. 슬퍼 하시는거 초롱이도 바라지 않을데니, 너무 슬퍼마세요.
새해가 오기 전 보내준 15년된 애도 초롱이예요... 췌장과 기타 장기가 많이 좋아지지 않아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보내줬네요. 마찬가지로 가장 따르고 사랑하던 엄마의 품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생각만해도 눈이 그렁그렁해지네요
언제나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녀석들 보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ㅠㅜ /Vollago
초롱이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을거에요. 상심이 크시겠지만 너무 슬프마시고 초롱이가 강아지별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도록 빌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