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어항이 많다보니 실외용 정수기가 절실해 지더군요. 어항용이라 마지막 필터는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설치를 완료하고 돌아서는 찰나, 정수기를 후레싱(처음에 물을 통하게 하여 필터내의 찌꺼기를 제거하는일)하고 있는데.. 불청객과 마주쳤습니다.
요 근래, 이 주변 태줏대감이 된 떼껄룩이 제 정수기 호스를 물어 뜯고 있더군요 역시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건지, 작은 관에서 쫄쫄쫄 물이 나오는게 신기한건지 열심히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정말 저걸 다 했어요!!)있더군요. 저는 저의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 결정적인 장면을 촬영하려 했으나, 저런 시시한 영상밖에 촬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몰래 촬영중이던 걸 들켰기 때문이죠. 제 얼굴을 확인하고는 호다닥 도망을 가더군요... 앞으로 밤길 조심하란 의미 같습니다.
다들 마스크 잘 쓰고다니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전 앞으로 고양이도 조심해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