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 마당에 들어와서 자리 잡은 길고양이가 임신한 상태였고 새끼가 태어나면 두 마리를 키우기로 한지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미랑 최소한 8주는 지내면서 젖도 먹고 사회화도 이뤄진 뒤에 데려와서 같이 산지는 이제 5개월이 지나서 짧은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1. 두 마리를 키우기로 한 이유
-> 고양이는 함께 태어난 개체가 아닌 경우에 이후 합사는 정말 정말 어려운 동물에 속함.
-> 고양이는 한 마리만 키워도 강아지만큼 분리불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의 삶의 루틴에서 하루에 8~9시간을 고양이 혼자 집에 두는게 마음에 걸렸음.
-> 가능하면 수컷 두 마리를 데려올 생각이었는데 4마리 중 수컷은 한 마리 밖에 없어서 암컷, 수컷 하나씩 데려오게 됨
-> 8주차에는 성별이 확실하게 구분 안 되기도 해서, 암컷이 확실한 삼색이를 제외하고 두 마리 데려왔음
2. 두 마리를 키우는 단점
-> 돈이 두배
-> 똥이 두배
-> 털이 두배
-> 청소가 두배
-> 생각 못 했던 부분인데 중성화 수술을 한 마리씩 따로 따로 했는데 진짜 엄청 고생함. 병원 다녀온 뒤에 서로 싸우고 난리 방구 똥방구가 아니었음
-> 같은 배에 태어났는데도 병원 다녀와서 바깥 냄새가 나면 엄청 경계함
-> 그 뒤로는 가볍게 병원 갈 일이 있어도 꼭 두 마리 같이 데려옴
-> 병원 가는 수고도 두배!
3. 두 마리 키우는 장점
-> 단점을 제외한 모든 것이 장점
-> 출근 할 때 마음도 편하고, 가~끔 1박2일로 어디 다녀 올때도 걱정이 안 됨
-> 둘이서 레슬링, 술래잡기를 많이 해서 살 찔 걱정을 안 해도 됨
4. 뭘 쓸라고 계획한게 아니라서 뭘 더 써야할지 모르겠음.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면 답변 해드림.
둘이 사겨요? ㅋㅋㅋ
엄마아빠 미소 짓게 만드는 사진들이네욤~ 모든게 두배이지만.. 그로 인해 집사가 엊는 행복감도 두배 이상~ ^ ^
아 너무 이뿌다 정말 ㅎㅎ
사이나쁜 애들끼리 키우면 드는 돈이 두배가 아니더라구요 A가 사료를 먹으면 B가 경쟁적으로 사료를 먹습니다;;; 아니 대체 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