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할 때, 어떤 때는 방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하고, 어떤 때는 의자에 앉아서 해야 할 경우가 있죠.
보통은 좌탁 위나 책 쌓아두고 그 위에 스틱을 얹거나,
의자에 앉아서 할 때는 책상위에 올려두고 합니다만.
스틱 자체가 높낮이가 조절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만들어봤습니다.
우선 높이조절 테이블을 만드려다 보니
쇼핑몰에 좋은게 파네요.
가격은 4만원 내외로 올라와 있는데
프레임 사고 자르고 용접하고 도장까지 할 생각을 하니 그냥 이거 사는게 낫겠다 싶어
우선 냅다 구매했습니다.
목표는 높이조절과 육축패드에 있는 기능은 다 넣어보자. 가 목표였기 때문에
이런 별 쓸모없는 젠더도 샀습니다.
스틱 구석탱이에 그냥 USB 암수 젠더를 붙여도 되지만
듀얼쇼크는 미니5핀이란 전혀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에 집착하느라 샀습니다.
그럼 테이블도 왔고
동네 아크릴집에서 절단해 온 상판도 있으니 구멍을 뚫어보겠습니다.
위치를 잘 잡고 그린 후에
뚫어주시면....
아...시foot. 상판 다 깨졌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시트지 붙이면 가려지거든요.
그리고 아까 위에서 본 쓸데없는 집착을 위해 뒷판도 뚫고
젠더도 끼워봤습니다.
다행히 쏙 들어갑니다.
이제 뚫을것도 다 뚫었으니
육축패드 도면을 찾아 다운받고 납땜을 했습니다.
작업에 열중하느라 사진이 빠졌는데
좌측 위로 보이는 LED 선도 연결하고, 잘 안쓰지만 있긴 있는 리셋버튼도 연결했습니다.
왜냐하면 패드에 있는 기능을 다 넣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납땜이 끝나면 글루건을 쏘고
테이블 바닥면에 예쁘게 배치해 줍니다.
저렇게 패드 기판과 스틱 버튼 사이에 터미널 블럭을 하나 넣어주면 선정리도 괜찮고, 나중에 손볼 때도 편할 것 같아 넣었는데
어차피 고장 안나면 손 안댈 부분이니 없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뭔가 중간 과정을 많이 생략했지만 어쨌거나 완성입니다.
육축패드 답게 미니 5핀도 잘 위치하고 있고,
다 만들고 보니 패드 라이팅은 빨간색인걸 알았지만...파란색도 괜찮...
패드 순서(? 라고 해야하나... 1P~4P 알림이?)를 나타내는 LED도 잘 들어오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높낮이.
제일 낮췄을 땐 높이가 약 350mm로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론 100mm 정도만 더 낮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구요.
높였을 땐, 675mm로 의자 놓고 하기에 딱 좋은 높이입니다.
다들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열심히 게임들 하시길 바랍니다.ㅋ
다리는 튼튼한 편인가요? 위에 모니터까지 합체시켜도 되려나? ;;
위에 모니터를 합체시키려면 선이 좀 문제가 되고 무엇보다 균형이... 다리가 훨씬훨씬훨씬 더 튼튼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모니터 무게에 따른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스틱으로 쓰기엔 괜찮지만 모니터까진 무리네요
다웅곰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