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없만갤에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
저는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이것저것 만들고 싶은거 만드는 사람입니다.
원래 히오스만 하다가 히오스가 게임 그대로 시공의 폭풍으로 빨려들어가서 리그까지 없어진 뒤로
새로운 AOS게임으로 롤을 접해봤습니다. 역시 분식겜이라 그런지 착착 감기더라구요
롤 관련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서 꺼무위키에서 챔피언 목록을 뒤지다가
제이스가 스팀펑크 느낌도 나고 망치도 멋있어서 제이스 망치를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변형까지 설계..는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냥 망치가 되버렸네요 ㅎㅎ..
(스압주의)
리그 오브 레전드 컨셉아트를 참고했습니다.
2D 캐드를 이용해 도면을 짜주고 레이저커팅기로 잘라줍니다.
재료는 MDF 사용했습니다. 가격이 싸서... (눈물)
하지만 MDF 살 돈도 별로 없어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메이커스페이스에 굴러다니는 폼보드로 프로토타입을 대충 만들어봤습니다.
1대 1 사이즈로 만들고 싶어서 일부러 왕창 크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만들고보니 1대 1이 아니라 1대 1.5.쯤 되는거 같더군요.
이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대충 굴러다니는 쪼가리들로 이런식으로 만들거라고 배치해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프로토타입대로 MDF 3T를 이용해 잘라줍니다. 3T인 이유는 가볍고, 싸서..ㅎㅎ
지금 생각하면 에바폼으로 할걸 그랬네요. 하지만 저는 에바폼을 한번밖에 안 써봤기 때문에 그냥 쓰던거 썻습니당
굴러다니는 PLA 카트리지로 완성품을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 제작
을 두 번 제작
록타이트와 크기비교샷,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이때 사이즈를 줄였어야 했다
화질구지 죄송합니다. 대충 배치해본 사진입니다.
추가 작업을 위해 분리
망치 톱니모양에 부착되있는 램프같은걸 제작해줍니다. MDF로 곡면을 표현할 수 있을줄 몰랐는데
메이커스페이스에 계시던 메이커분이 알려주셔서 따라해봤네요 ㅎㅎ 신기합니다.
램프 장착, 이때부터 슬슬 무서워지더군요. 저 원 모양 사람 머리통보다 2배는 큽니다.
초근접샷, 찍고 겁나 뿌듯했습니다.
아랫단 마저 만들고 망치 부분 달고 조립해보고 사진 한 장
(못생김과 화질구지주의)
제가 들고 한 장, 안구테러 죄송함미다 ㅠㅠ. 이때 이미 너무 크다는것을 직감해버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히히 망치 히히
사실 제이스가 장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LED를 위해 전선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드릴 작업
이제부터 사진 찍는게 좀 지쳐서 템포가 뚝뚝 끊깁니다 죄송합미다 ㅠㅠ
망치 뒤꽁무니 LED 작업. 리튬폴리머 12V 3cell 850mAh 썻습니다. 역시 LED 들어가니까 엄청 멋지네요 아님말구
위에서 한 샷
본체도 한 샷
다 조립하고 한 샷.
화질구지 죄송합니다.ㅠㅠ 폰이 옛날꺼라
뒤에서 찍은 것
제일 맘에 들어하는 구도.
멋집니다.
눕혀놓고 한 샷
스위치 누르면 한번에 다 켜집니다. 저기 PVC파이프 사이로 전선 넣어서 빼낼때 몸에서 사리도 같이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마냥 눕혀둘 수는 없어서 거치대를 만들었습니다. 약간 비스듬하게 땅에 박혀있는 듯한 느낌을 내도록
무게중심을 잡아서 비스듬하게 걸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끝부분에도 아크릴이랑 MDF로 디테일 업, LED 켜보면 뒤에서 영롱하게 빛나서 이쁩니다.
마지막 마무리로 망치 옆부분에 컨셉아트와 같이 망치에 돌기라고 하나 저런 굴곡을 만들어줍니다.
현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메이커스페이스에 전시중입니다.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ㅎㅎ (한 15~20k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첫 제작기입니다. 잘 보셨나요? 사진이 너무 많고 사족도 너무 많아서 읽기 힘드셨다면 죄송합니다.
유튜브에서는 이걸로 이것저것 부셔봤는데 얇은 MDF로 만들어서 그런지 내구도는 망치치고는 영.. 이더군요
앞으로도 이것저것 많이 올릴 생각이니깐 기대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고로 제 롤 모스트 물어보시는 분이 있는데 모스트는 나서스입니다. 전 제이스 칼바람만 해봤어용 :|)
이제 협곡으로 출근하시면 되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 탑으로 뚝배기 깨러 가겠습니다
ㄷㄷ 큐로 뚝배기!
파워 슬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