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에 올렸던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60898
에 이어서 몇달간 천천히 작업했던 것들을 남깁니다.
1.파나텍 포르쉐 휠 퀵 릴리즈 개조
저번 개조 완료 이후 한두달 쓰다가 다시 부족함을 느끼고,
10년된 파나텍 포르쉐휠 노인학대를 다시 개시합니다.
이번엔 스티어링 휠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도록,
퀵 릴리즈를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중국산 피하려고 일본에서 구입했지만 중국산이 온 개떡같은 상황입니다.
두개 호환이 잘 안되서
결국 최근 중국에서 퀵릴리즈 새로 샀더니 이게 더 잘 맞더군요 -_-
아무튼 여기에 맞는 아답터를 인벤터로 새로 설계해서 3d프린터 출력대행 맡겼습니다.
휠을 끼워줍니다.
퀵 릴리즈 개조가 끝났습니다.
2. 마그네틱 패들 쉬프터와 버튼 플레이트 제작
집에 굴러다니던 버튼플레이트 몸체에 붙일 쉬프터를 3d 프린팅 대행으로 뽑아줍니다.
네오디뮴 자석과 나사, 너트, 스위치를 한데 모아
섞어주면
패들쉬프터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예전 G27 개조기에서 사용했던 버튼 플레이트
https://bbs.ruliweb.com/game/84496/board/read/9411410
집 서랍속에 처박아 놓았던것을 꺼내서 스위치를 다시 달아줍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조이스틱 PCB를 사용해서 연결합니다.
여기에 흔들어서 완성한 패들 쉬프터도 끼워주고요
아래 사진과 같이, 안에다가 너트를 삽입 고정하여 언제든지 원하는 스티어링 휠로 바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파나텍의 유니버셜 허브를 보고 떠올린 방법입니다.
하지만 원래 앞판 뒷판이 완전히 연결되어야만 내구성이 보장되는것을 이렇게 만들어서,
결국 뒷판이 흔들거리게 되어 향후 철판으로 교체했습니다.
뒷판에 퀵릴리즈를 설치해놨고 휠에 연결해봅니다.
언제든지 아래처럼 다른 스티어링 휠을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덤으로 스티커도 붙여주고요.
위 장비를 완성한 후 사진입니다.
3. 새로운 WRC 마그네틱 푸시-풀 패들 쉬프터 제작
저번 제작기에서 설명했던 2016년부터 WRC1 클래스에서 사용중인
푸시-풀 패들쉬프터를 새로 설계했습니다.
서울 모터쇼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 있는 i20를 탑승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푸시풀 패들쉬프터 손맛이 많이 떨어져서 불만이던 차에,
i20에 달린 푸시풀 패들 쉬프터를 직접 만져보고 찍어서 새로운 패들 쉬프터를 제작하기로 합니다.
탑승하자마자 이것만 20초동안 찍고 옆에 사람이 많아서 얼른 내렸습니다 ㅎㅎ
첫번째 프로토타입
-> 날개가 너무 무겁고 본체 아귀가 안맞아 엄청난 사포질을 동반하며 실패했습니다.
두번째 프로토타입
->너무 널널하게 설계하고 날개를 너무 크게 만들어서
강성이 무척 약해져 본체 삽입 베이스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거의 실패에 가까운 성공을 했고요
두번째 프로토타입 사용 영상입니다.
세번째 프로토타입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이걸 영상으로만 만들고 사진을 찍어놓은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번 실패 겪고 세번만에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4. 메르세데스 AMG GT3 스티어링 휠 제작
위 패들 쉬프터 제작까지 끝난후, 약 3개월간 있는 장비만 가지고 놀며 휴식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슬슬 GT클래스 차량이나 포뮬러등에 쓰이는 아래같은 스티어링 휠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미지 출처 : motorsport.com
이미지 출처 : motorsport.com
싱기버스에서 수많은 게이밍용 스티어링 휠을 찾아보던중,
3d 프린팅만 맡기면 나머지는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메르세데스 AMG GT3 차량 스타일의 림을 찾았습니다.
http://www.thingiverse.com/thing:3182414
이미지 출처 : isrtv.com
원래 트러스트마스터 휠을 위한 키트인데 일반퀵릴리즈도 끼울 수 있어서
이걸로 택하고 3d 프린터 출력대행을 맡겼습니다.
약 15만원 나왔습니다.
앞판과 패들쉬프터 날개에 카본시트지 붙여줍니다.
스위치들도 끼웁니다.
그리고 뒷판엔 2번 항목과 동일한 마그네틱 패들 쉬프터를 부착합니다.
미리 만들어두고 서랍에 넣어뒀던게 있어서 시간을 약간 단축했습니다.
그리고 완성의 환희가 절망이 되지 않도록, 미리 퀵릴리즈가 제대로 들어가나 확인해봅니다.
안맞아서 다른걸로 교체했습니다.
확인안했으면 완성하고 욕할뻔 했네요 ㅎㅎ
이제 서랍에 모셔두던 조이스틱 PCB에 배선합니다.
지저분하게 글루건이 뿌려져있는건
지지대 너트를 암/암으로 샀어야 했는데 실수로 암/수로 주문해서 저렇게 야매로 고정해주었습니다.
납땜은 귀찮으니까 전선을 돌돌 말아서 제대로 눌러주고 글루건으로 고정합니다.
조이스틱 PCB에 있는 선들을 다른곳에 써버려서 한줄 한줄 노가다했네요
그리고 PCB 전원 선은 중간에서 잘라냅니다.
그리고 아래 배선도를 보고, 스프링 USB 케이블을 이식해줍니다.
역시 납떔은 귀찮으니 선끼리 잘 뭉쳐서 글루건질입니다.
글루건 만쉐이
마지막으로 패들 쉬프터를 배선해주고요
선이 찝히지 않게 조심히 닫아줍니다.
나사를 잘 조여줍니다.
여기까지 9시간 걸렸습니다.
도면 설명서에 있는 재료를 다 구비하고 시작한게 아니라,
집에 있는걸로 어떻게든 때워가면서 만들다보니 여기저기서 막혀서 수습한다고 엄청 오래걸렸네요 -_-;;
토요일 하루를 이거 하나로 날려버렸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손잡이에 배드민턴 그립테이프를 감고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어링 휠의 크기는 약 330mm로 실제 레이싱휠과 거의 동일합니다.
장비 욕심은 시간이 갈수록 끝도 없는것 같네요.
언제까지 만족하지 못하고 또 만들지 ㅎㅎ;;
마지막으로 사용 영상 올리고 끝냅니다.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걸 만드네 ㄷㄷㄷ
ㅎㅎ 어쩌다보니 만들게 되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닭코야키
다른 것들도 동일하게 몇달째 쓰고 있어도 별 이상 없더라고요.
게임은 어떤건가요???
프로젝트카스2입니다
오... 지금 전 포르자 구매해 놓았는데 스팀에서 한번 사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