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일의 시작이 된 사진이 한장.
여기에 있습니다.
어제 나혼자 산다 보고 두련두련 얘기하다가
밖에 눈이 많이 쌓였다고 하니까
누나가 나가서 눈사람이랑 눈 오리 만들겠다고 나가서는
저따시만한 큰 눈사람을 만들고 왔더라구요;;
내리는 눈에 패딩이 다 젖는지도 모르고 놀다 왔는데
눈,코,입은 만들 엄두가 안나서
'아파트 애기들이 만들어주겠지~' 하면서 왔다길래
이거다 싶어서 바로 작업 들어갔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animalcrossingworld.com>
요즘 동물의 숲을 하고있는데
두칸짜리 큰 눈사람 하면
저거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올라프로 만들어주려다가... 특유의 덧니랑 조형이 안맞아서 그녀석은 패스.
간단하게 슥삭 모델링해줍니다
일체형으로 만들지 핀으로 고정시킬지 생각하다가
아침에 누나가 출근하기 전에 완성시켜서 보여주려고
일단 핀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출력했습니다.
그런데 출력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도저히 시간 내에 완성이 안될 것 같길래
기숙사에서 쓰던 작은 3d 프린터를 새로 조립하면서 출력합니다.
슥삭 하고 조립을 다 했는데
이런
회로 기판을 따로 챙겨뒀는데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나서......
결국 사용 불가.
급한데로 다X소 접시 스탠드 다리를 몇개 잘라서
적당히 잘 꽂아줍니다.
어쩌피 날씨 따뜻해지면 다 녹아 없어질 것이고...
길 한가운데 세워놔서 금방 사라질 운명이니
너무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필라멘트도 많이 쓰기 싫어서
내부 채움은 0%로 진행하였습니다.
아무튼 전부 출력 완료한 시간이 오전 7시 30분
빠르게 뛰어나가서 눈, 코 입을 달아줍니다.
핀이 부족해서 눈과 입은 핀 없이 달았는데
출력 시간 줄이려고 눈 부분은 지지대 부분을 좀 낮게 뽑았더니 부착이 불안불안하더라구여...
지금이라도 핀을 출력해서 이따가 보강해줘야겠습니다.
누나가 몸통이랑 머리 만들고
제가 데코했네요 ㅎ
지나가다가 아파트 애기들이 이쁘다고 사진이나 한방 찍어주면 좋겠습니다
02/05 근황 추가
누가 뒤에서 발로 찬건지....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ㅜㅜ
사건 현장에는 담배꽁초와 무수히 많은 발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 눈사람에 사용했던 플라스틱 사출물은 회수했습니다. ^^7
ㅋㅋㅋㅋ 귀엽네요
에고..부수는 사람 너무많은듯 못됐어정말
히히히헤헤헤 쪼게면서 야~!! 이거봨바칵ㅋㅋㅋㅋㅋ 오 ㅋㅋ개웃겨 ~ 아좌아아아 팎!! 박살! 우르르르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다 자리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