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
때마침 신규 개선 버젼을 제작해서 공유를 해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충전 젠더를 통해서 좀 더 쉽게 간단하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버젼을 제작했습니다.
씽기버스를 통해서 케이스 데이터를 무료로 공유하니 혹시 직접 만들어보고 싶으신분들은 도전해보세요~!!
https://www.thingiverse.com/thing:4804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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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펜슬 1세대용 직결 충전 커넥터를 제작해봤습니다.
저와 6년을 함께해준 애플 펜슬 1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펜슬을 구매했을땐 말그대로 유레카였습니다. 너무 신기한 필기감과 사용성. 그리고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사용 가능한 패드 프로의 성능.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흐르다보니 아래처럼 깨지고 갈라지기 시작하네요.
이 멋지고 신기했던 오래된 친구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충전 방식이죠. 아래 처럼 똥꼬(?)에 꼽아서 충전을 해야합니다. 부채 에디션, 파초션 에디션등의 닉네임을 갖고 있는 이유죠.
아이패드 프로를 충전하고 있다가, 펜슬도 충전해야할 경우는 매우 난감합니다. 물론 아이폰을 갖고 있을때는 아이폰 똥꼬(?)에 꼽아서 충전을 해도 되지만...
또 하나의 아주 큰 문제는 바로, 뚜껑이 여기저기 사라진다는거죠.
실제로 그래서 다른 사용자분들도 뚜겅이 실종되고 난감했다는 후기를 많이 남기곤 했었죠.
구매하고 1년뒤쯤에 저는 자석 충전 뚜껑 커넥터 버젼1을 제작해서 후기를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루리웹에서도 오른쪽 베스트에 가면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던 제품이었죠.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429381
해당 제품은 제작하고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몸체 부분을 퍼티로 제작해서 그런지 사용하고 몇달이 지나니 이음새 부분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1년이 안되서 사망하고 말았죠 ㅠ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원래 사용하던 애플 펜슬 뚜껑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기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버젼2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음만 먹고 5년이 지나서.. 틈틈히 구상만하다가 작년부터 광경화 3D프린터를 갖고 놀기 시작하면서 다시한번 커넥터를 제작해야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루리웹에도 해골 키캡 제작기를 올린적이 있었네요. 이때부터 좀 3D프린터 조작 자신감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63577
벼르고 벼르다가 지난 2월부터 퇴근시간 이후에 틈틈히 제작을 하기 시작합니다.
5년전에 구매해놨던 라이트닝 커넥터 부품이 아직 꽤 남아서 해당 부품을 활용해서 제작을 해했습니다.
이런식으로 펜슬 뒷부분에 딱 끼울수 있는 부품이죠.
애플 펜슬은 충전을 위해서는 전원과 그라운드만 연결되면 됩니다. 그래서 스펙시트를 참조해서 4개의 단자를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래야 라이트닝 커넥터의 특성대로 거꾸로 꼽아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모든 커넥터들을 다 연결하는 것이 어려워서 연결을 할 4개의 핀을 제외한 핀들은 니퍼로 다 뽑아줬습니다.
그리고 4개의 핀들을 납뗌을 해서 연결해준 모습. 옆에서 보면 ㄱ자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런식으로 라이트닝 충전케이블을 직결을 해서 펜슬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제 똥꼬에 꼽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하다니!! 신난다~~ 유후~~ ㅎㅎㅎ
물론 이 방법을 응용하면 Micro 4핀 케이블이나 USB C 단자 케이블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시도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아무래도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환경에선 라이트닝 케이블을 많이 쓸것 같아서 걍 라이트닝 커넥터로 제작했네요.
납뗌과 글루건으로 노출된 부분들을 마무리해주고 이제 버니어 캘리퍼스를 이용해서 사이즈를 측정해줍니다.
익숙한 작업이 아니므로 어느정도 감에 의지해서 측정을 해줍니다.
어짜피 틀리기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작업을 해줍니다.
거듭해서 말하는 이유는 향후 데이터 설계시에 엄청나게 측정값들이 틀린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죠.
빨리 개인용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소형 3D 스캐너나 측정기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제가 파파 할아버지가 될때쯤엔 나오겠죠? 흐규 흐규
이제 대충 측정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커넥터 부품과 애플 펜슬데이터를 만들어주고 그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이드를 제작해줍니다.
가이드를 먼저 제작하는 이유는 실제로 출력해서 비교해보면서 데이터 정확성을 체크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값비싼 레진을 아끼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최대한 조금만 출력할 수있는 형상으로 설계후 데이터 출력을해서 테스트를 합니다.
몇차례 출력을 하고 맞지않는 값들을 수정해서 다시 출력을 해주면서 가이드 설계 데이터 값을 수정해줍니다.
좀 귀찮고 고된작업이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선 정말 손쉽게 출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작업을 합니다.
저 작은거 하나뽑는데 30분 이상 걸리고, 후처리 및 재 측정 등등하면 2시간은 순식간에 가더군요.
매일매일 퇴근후 조금씩 시간을 쪼개서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노가다 작업을 할때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마치고 자려고 누우면 개선점이 생각나고 뭐 그런 날들이 반복 되었습니다.
수정을 몇차례 반복하고 만들어진 최종 데이터를 출력해줍니다.
라이트닝 커넥터 부품 자체의 크기가 애플 펜슬보다 크기때문에 아예 오버핏으로 펜 뚜껑 처럼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광경화 출력 방식은 밑 면이 비어있는 형상 출력에 불리하기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수직으로 슬라이스를 해서 출력을 해주었습니다.
다행히 출력이 잘되었네요. 이제 이 친구들을 합쳐줄 차례입니다.
합~~체!!!
합체는 순간접착제를 활용해줍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관경화 레진은 순간 접착제랑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원래 한몸처럼 딱 붙어서 순식간에 달라붙어 버립니다. 정말 순식간에요.
그래서 잘못 붙였다간 참사가 일어날 수도있습니다.
그 참사는 저에게 일어났고요. 하단에 첨부할 영상을 참조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어찌됐던 다시한번 제작해서 완성한 커넥터의 모습입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투명 레진을 사용해서 제작했더니 내부 구조가 보여서 조립할때 좋더군요.
이제 이친구를 열심히 마무리 해줘야 할 시간입니다.
원래 가장 귀찮고 노가다에 재미없는 작업은 기록을 남기지 않는법
짜잔.
사포질 + 화이트 프라이머 + 유광 마감제로 마무리를 해준 모습입니다.
귀찮아서 퍼티를 쓰지 않아서 흠집들이나 마무리가 잘 안된 부분이 눈에 보이지만.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뭔가 어몽어스 캐릭터 같이 보이기도 하는군요.
이제 테스트를 해볼 시간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추악하게 아이패드 똥꼬에 꼽아서 충전할 필요없이 바로 직결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핀 부분도 존재해서 옷이나 수첩, 다이어리에도 꼽을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굴러다니지 않습니다. 후훗. 아주 맘에 드는군요.
저의 삽질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상으로 애플펜슬 1세대용 충전 커넥터 제작 후기를 마칩니다.
제 개인 블로그랑 타 커뮤니티에 제작기를 올리니 구매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위 영상과 사진 제작 과정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작도 쉽지 않고 판매할 수 있는 퀄리티의 제품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더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는 방법과 판매 혹은 직접 제작해보실수 있는 방법을 다시 구상중입니다.
향후 완성을 하게 된다면 또 공유해보도록 할께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세대팬슬을 쓰고 있기에 매번 끼우려면 귀찮았는데, 시제품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냥 젠더야 시중에도 있지만 90도로 꺽으면서 펜 클립처럼 디자인 하신건 정말 멋집니다!!
짝짝짝~!! 정성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의성은 좋은데..워낙 충전이 순식간에 되서.. 필요할 지 모르겠네요... 하나만 주세여~
감사합니다 ^^// 새로운 컨셉 제품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제작해서 게시물 상단에 공유해뒀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이건.... 1세대 애플펜슬에겐 필수템이겠네요. 저도 애플펜슬이 너무나 만족스러운데 그놈의 충전과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것 때문에 ... ㅠ.ㅠ
만들고 나니 생각보다 쓸만하더라고요 ㅎㅎ
1세대팬슬을 쓰고 있기에 매번 끼우려면 귀찮았는데, 시제품을 기대하겠습니다:)
게시글 상단에 신규 시제품 관련 글을 올려뒀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Clium
금형 능력자분들이 제작해주시면.. 개당 2천원 미만에 판매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대단쓰 ㅎㅎ 근데 저는 펜사니까 암-암 어댑터 주던데!
직접제작 ㄷㄷ 이나 판매방향 꼭 생각해주셨음 좋겠어요. 1세대 쓰는 중인지라 혹하네요!!!!
뭔진몰라도 간지난다. 온라인 공방같은데 팔아도 수요 있을거같네요
만들어도 파셔도 될 것 같은데요...
와 퀄리티 좋네요.. 시제품 있으면 바로 구매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완성도 무엇? ㄷㄷ
1세대펜 충전할때 친구들이 피카츄 돈까스 같다고 라고 했었는데
와 이건 쇼핑몰에서 팔아도 될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아이사세가라가게
그냥 젠더야 시중에도 있지만 90도로 꺽으면서 펜 클립처럼 디자인 하신건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