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쓰는재주는 딱히 없어서 적당히 담백하게 올릴 생각입니다.
사실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고 있었는데, 직장 동료가 '그러면 좀 비싼곳에서 밥 먹으면서 기분 환기 시켜보는건 어떠냐. 나도 그런식으로 기분전환해서 나아졌다' 라고 제안해줘서,
생각난김에 바로 예약했었습니다.
근데, 찾다보니 메뉴판에 업그레이드메뉴로 새우살이라는 부위가 있더군요.
무슨부위인가 하고 찾아보니, 소고기 특수부위라고 나오길래, '뭐 이런거 언제 먹어보겠냐' 싶어서 바로 업그레이드로 했습니다.
언제나 봐도 위용넘치는 사우론 타워 롯데 타워입니다.
비채나는 81층에 있네요.
나중에는 여기 호텔 숙박하러 와봐야겠습니다.
엘레베이터
층 버튼은 심플하게 딱 4개뿐이더군요 ㅋㅋㅋ
81층에 도착했습니다.
몰랐는데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1스타더라구요.
이런곳에서 한끼 먹게될줄은 몰랐는데 ㅋㅋㅋㅋ
여튼, 기대하는 마음으로 입성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에 있던 돌 치워주더군요
식당에서 수저 2종류 이상 써본적이 없어서 숟가락이 2개 있는거보고 살짝 당황했습니다 ㅋㅋ
적당히 설명해주시더니 이내 애피타이저부터 메뉴가 나왔습니다.
1번은 냉이무찜이었습니다.
냉이+돼지감자+a (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를 무에 넣고 찐 것이라더군요.
냉이를 잘 먹어본적이 없어서 거부감부터 들었는데, 먹어보니 의외로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두번째는 원추리무침
원추리나물, 백합조개, 새우살 (진짜 그냥 새우)
제가 사실 해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조개살먹을때 좀 걱정되는 마음으로 먹었는데, 비린맛이 전혀 없더라구요?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세번째는 달래전이었습니다.
달래나물과 팽이버섯을 전처럼 구운건데...
아쉽게도 이번 식사에서 제일 마음에 안드는 친구였습니다.
맛은 있는데, 너무 예상하기 쉬운맛이었어요. 그냥 보통 집에서 해먹는 부침개 맛 이었습니다.
네번째는 당귀떡국입니다.
당귀는 기름을 추출해썼고, 메인은 간 쇠고기와 떡국이었습니다.
당귀향이 뭔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당귀떡국까지 먹고 중간에 잠시 화장실 왔습니다.
근데 호텔 쪽 화장실이라 그런가, 티슈대신 핸드타월을 비치해뒀더라구요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메인디쉬 시간입니다.
메인디쉬 1번. 금태구이입니다.
화요 막걸리에 숙성시키고 구운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그냥 잘 구운 고등어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애초에 저는 다른거 먹으러 온거니까요.
메인디쉬 2번. 대망의 새우살입니다.
소 1마리당 1~1.5KG 밖에 안나온다는 부위로, 가격이 100g당 5만원? 정도 하는거 같더라구요.
엄청 비싼 부위라고 합니다.
맛은...
설명이 힘드네요.
일단 새우살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고기의 결 같습니다.
분명 소고기인데 층층히 쌓아올린거같은 결이 옆면에 살아있습니다.
이렇게요.
진짜...
이걸 먹겠다고 3만원이나 더 주긴 했는데, 아깝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해가 떠 있을때 시작한 식사는 어느새 저녁을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에는 떡국이 있을때 찍은거네요.
메인디쉬 3번 (?), 반상입니다.
이전까지 나온 나물들과 오징어젓갈, 김 무침? 하고 김치와 쑥국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쑥꿀떡과 계란대추과자가 나왔었습니다.
무난한 맛이었네요.
그렇게 81층에서 잊지못할 식사를 하고.... 집에 갈 시간입니다.
갈때는 그냥 타다 콜 해서 집까지 발 쭉 뻗고 왔습니다 ㅎㅎ;
p.s : 가격이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일월 기본 16.5만원
새우살 + 3만원
물이... 1.3만원이었네요? 흐음...
여튼 도합 20만 8천원이었습니다.
원래는 현금박치기 하려했으나... 천원이 부족해서 분할해서 냈습니다 ㅋㅋㅋㅋ;
혼자가서 아쉽긴 했지만, 다음에는 꼭 친하거나 좋아하는사람과 같이 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새우살. 맛있죠. 고기조직 자체가 부드러워서 굳이 미디엄을 안하고 웰던으로 익혀도 좋습니다. 원래는 정육 시 등심의 일부죠.. 예전에 벽제갈비라던가 강남의 일부 비싼 한우집에서 립아이의 테두리 부분을 따로 띠어서 팔기 시작하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립아이 스테이크를 시키면 중앙의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새우모양의 부분이구요. 한국식 정육에서는 상등심에서 꽃등심쪽으로 내려오는 부분에서 떡심에 붙은 삼각모양 부분, 하등심에서 꽃등심쪽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새우모양의 테두리 부분입니다.
새우살은 등심 부위를 더 세분화해서 비싸게 팔아 먹으려고 나온 부위죠. 우리나라가 유독 이런거로 사람들한테 고기 더 비싸게 팔아먹으려는게 괘씸함.
이런 마음가짐이 새우대첩을 불러오는거임 초밥도 동네 만원짜리 모둠초밥만 먹으라고 하는꼴
저는 두어달전 아버지 칠순을 여기서 가족끼리 식사를 했었는데 200% 만족했었네요. 가격부담은 어쩔 수 없지만, 음식의 질적인 퀄리티며 섬세한 서비스 등. 저희 가족은 상당히 만족했던 비채나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메뉴가 그 사이 바뀌었네요
비채나. 다녀온사람들이 모두 욕한다는 비채나
담백한후기 좋네요;ㅎ
후기 감사합니다 신기하네요
새우살 좋아 보입니다 ~
호 샛바닥도 황홀하였겠지만,, 똥집이 흐뭇하셨을듯... 부럽사옵나이다...
생각 보다? 저렴하네요 ㅎㅎㅎ 좋아요
스트레스에 지지마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설명은 그렇게 하는데(프리미엄화 시키려고 그러는듯)..새우살 마리당 1.5kg 이상은 나옵니다^^; 맛은 동심보다 부드럽고 살치살보다 덜 기름진데도 맛있죠 사진 잘찍으셨네요!!^^
새우살. 맛있죠. 고기조직 자체가 부드러워서 굳이 미디엄을 안하고 웰던으로 익혀도 좋습니다. 원래는 정육 시 등심의 일부죠.. 예전에 벽제갈비라던가 강남의 일부 비싼 한우집에서 립아이의 테두리 부분을 따로 띠어서 팔기 시작하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립아이 스테이크를 시키면 중앙의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새우모양의 부분이구요. 한국식 정육에서는 상등심에서 꽃등심쪽으로 내려오는 부분에서 떡심에 붙은 삼각모양 부분, 하등심에서 꽃등심쪽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새우모양의 테두리 부분입니다.
월드타워 식당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듯 합니다. 저는 같은 층의 스테이 갔다가 너무 너무 실망 실망 대실망 했어요
루리웹-0049357336
비채나. 다녀온사람들이 모두 욕한다는 비채나
새우살은 등심에 붙어있는 근육이지요 ..뭐 사실 동내서 사면 등심가격으로 사는 부위에요 새우랑 비슷하고 소량 나온다고 비싸게 프리미엄 붙여서 파는대 외국이나 동내에서는 그냥 등심사면 붙어 있지요.. 등심과 지방으로 경계져서 등굽은 새우모양으로..100g 5만원...진짜 우리나라 고기에 프리미엄 붙이는거 어마어마한듯
새우살은 등심 부위를 더 세분화해서 비싸게 팔아 먹으려고 나온 부위죠. 우리나라가 유독 이런거로 사람들한테 고기 더 비싸게 팔아먹으려는게 괘씸함.
기 승 전 한국욕
잘못된건 비판받아야 됨. 새우살이란 부위가 옛날엔 없다가소에사 새로 생긴 부위도 아니고 원래 있는 부위를 굳이 또 나눠서 더 비싸게 팔아먹는건데
ㅋㅋ 그렇게 치면 옛날엔 윗등심 아랫등심도 없었음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고기 부위도 더 세분화 되어지는 흐름인것을 ㅋㅋ 우리나라가 유독이라는 말을 쓸정도로 다른나라보다 이런 움직임이 심하다는 자료라도 있슈~?
우리나라는 희귀하다 싶음 무조건 프리미엄화 시켜 비싼가격 때려버림 정작 실속없는 짓거리
예약해야 되나요
네. 예약해야하는거로 알고있어요.
언제 호텔가서 밥먹어보려나..
진심 이거 먹고 배가 부를까..... 20만8천원치 다른걸 사먹어도 아니 소고기를 사먹어도....
호두마루a
이런 마음가짐이 새우대첩을 불러오는거임 초밥도 동네 만원짜리 모둠초밥만 먹으라고 하는꼴
캬 야경 보면서 먹으면 개꿀일듯
저는 두어달전 아버지 칠순을 여기서 가족끼리 식사를 했었는데 200% 만족했었네요. 가격부담은 어쩔 수 없지만, 음식의 질적인 퀄리티며 섬세한 서비스 등. 저희 가족은 상당히 만족했던 비채나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메뉴가 그 사이 바뀌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