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처제 회사식구들이 세미나를 간다네요
회사라기 보단 그냥 맘맞는 사람들 소수가 모인 작은 사무실이죠
처제까지 여섯명이 간다기에
간식으로 뭘싸줬으면 좋겠냐 김밥을 싸줄까 도시락을 싸줄까 아니면 빵을 구워줄까 하고 물어도
그냥 베시시 웃기만 해서 마침 구워둔 식빵이 꽤 남아서 샌드위치를 해야겠다 하고 물어보니
직원들중에 당근 못먹는 사람도 있고 맛살 못먹는 사람 햄이나 소세지 싫어하는 사람 양상추 양배추 싫어하는 사람 기타등등
하 진짜 고작 여섯인데 여자분들이라 입맛이 참
그래서 간단하게 감자 삶은달걀 오이 양파 스위트콘 정도로 타협하고
감자를 굽습니다 이건 제 스승님한테 배운건데
그때는 대체 왜 사라다 만들 감자를 꼭 화덕에 구워야 하는지
다른집처럼 그냥 삶아서 으깨면 되는데
일부러 고생시키려고 하는건지 하면서 징징거렸는데
진짜 맛과 식감이 천지차이에요 전 으깬감자보단 깍둑썰기한 감자를 좋아하는데
껍질을 벗기거나 잘게 썰어서 물에 삶은 감자로 하는거에 비하면
오븐이나 화덕에 구워서 잘식힌후에 썰어서 하면
감자의 풍미와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고
적당히 포슬거리면서 씹을수록 입안에 찰기가 돌고
구운감자만의 그 고소한 향기와 살짝 갈변한 저 겉부분이 씹히는 느낌이 진짜 예술입니다
이대로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만들어서
내일 아침 버터발라 살짝 구운빵으로 샌드위치 만들어 줘야겠어요
이 와중에 애엄마한테 또 한소리 듣네요
" 인간아 내가 어디갈땐 뭐? 요즘 휴게소 우동도 먹을만 하다더니 누구는 샌드위치고 누구는 휴게소 우동이냐 "
유부남은 집에서 숨만 쉬어도 잘못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리고 저거 메추리알 아닙니다 계란입니다
계란감자샐러드는 많이 할수록 맛나죠ㅎ 엄청난 양이군요;;ㅎ (계란이 작아보이는..)
오 구운감자로 감자샐러드는 해본적 없는데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이런거 하나 있으면 어디에 먹어도 맛있죠 ㄷㄷ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ㄷㄷ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흐아~
아 개맛있겠당 샌드위치까지 갈것도없이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맥주한캔 뚝딱
와 저게 메츄리알로 보이니 엄청난 양이네요. 저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물기가 조금 많아 보이는데 번잡하지만 오이랑 양파를 소금에 절여서 물기를 꼭 짜주면 보송보송한 샐러드가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