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덥고 주방에서 술과 얼음을 가지고 노는게 요즘 들어 너무 재밌는 것 같아..
칵테일 주조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날 만들어본 칵테일은 미도리 사워..
멜론 리큐어계 대표 주종인 미도리를 이용한 칵테일입니다..
우선 레몬 한개를 반을 쪼개 슬라이스 어택..
두어장 정도 준비.. 가니쉬와 즙짜기에 쓸 재료죠..
미리 손질 해놓은 굵은 돌 얼음들..
얼음을 집어 글라스 안에 꽉 차도록 칠링 (Chilling) 시켜줍니다..
쉐이커에도 함께 얼음을 채워 넣습니다..
멜론 리큐르 미도리를 1.5온즈..
마실때의 술의 느낌을 더 나게 하고 싶다면 2온즈 정도 추천..
쉐이커에 부어줍니다..
새콤한 맛을 나게하는 스윗 앤 사워 2온즈..
이게 없다면 레몬즙으로 대체해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두 원액을 부어준 후.. 쉐이커의 스트레이너와 캡을 닫고..
신나게 쉐이킹 타임..
얼음 서리가 낄 정도로 1~20회 흔들어 준후..
글라스에 미도리 사워를 부어주면 됩니다.
그 전에 칠링 된 잔, 얼음 녹은 물은 칵테일의 농도를 낮출수 있으므로 따로 걸러 냅니다..
오오옹.. 예쁜 색이로다..
나머지는 스프라이트(사이다 등..)로 필업 후..
아까 잘라둔 레몬 슬라이스와 애플 민트 장식으로 미도리 사워 완성..
분위기에 맞게 셋팅좀 해보았습니다..
빛깔 너무 아름답네요.
지금 보니 레몬을 너무 굵게 슬라이스 한듯.. ㅋ
롱 드링크 탄산버전으로 만든 미도리 사워..
원래 미도리 사워의 공식 주조 레시피는 이러한 방식이 아닌데 국내에선 이렇게 사이다등을 타서 롱 드링크 형태로 즐기는것이 흔하죠..
클래식한 무탄산 미도리 사워보다 훨씬 마시기도 편하고..
맛은 멜론향이 퍼지는 새콤달콤한맛의 청량한 음료입니다..
칵테일이긴 한데 사실 어린이들이 즐겨마실법한 색소 음료(풍선껌 맛?)에 가까운 탓에
기주 농도를 조금 더 높혀주고 사이다의 비율을 조금 더 낮춰주는것이 그나마 어른의 입맛에는 맞을듯..
홈텐딩은 재밌습니다.. 하지만 재료준비 및 뒷정리는 정말 귀찮네요 ㅋㅋ..
전 기본 주조도구와 위스키, 보드카, 럼, 아마렛또, 블루큐라소 등과 같은 술은 사다놨는데... 부모님 눈치가 보여서 만들질 못하네요... 스크류 드라이버나 버번콕같은 간단한 빌드 타입만 만들수 있어서 도구가 썩어가고 있습니다;;ㅠㅠ 블루큐라소는 블루라군 만들려고 사긴 샀는데...어째 그외 쓸만한 레시피가 없네요. 차라리 트리플섹이나 살걸 그랬습니다.
저도 미도리 하나 사서 레몬,파인애플로 준벅이랑 미도리 기주로쓰는 칵테일들 퍼마시고있죠 설거지 거지같은건 인정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