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으로 글램핑 다녀왔습니다.
원래 좀 일찍 가서 따사로운 햇빛을 즐기며 뒹굴뒹굴 하다가 점심 묵고 저녁 묵고 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간만에 카메라도 들고 갔는데, 폰카에 익숙해졌나...똥손이 되었나봐요.
포천 '백운계곡산장글램핑(?)' 이란 곳으로 다녀왔어요, 예약은 소셜커머스 통해서 좀 더 저렴하게 한 것 같네요.
아랫쪽에 계곡도 있어서 홈피에는 아이들이 바글대는 그런 활기찬 느낌이었는데, 도착해보니 을씨년스럽네요.
이 날 이용객은 저희 포함 두 팀, 카니발은 사장님 차량입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 자리잡듯이, 먼저 오신 분이 안쪽에 계시다보니 저희는 멀찌감치 떨어진 바깥쪽에 자리를 내어주시네요.
원래 타프+텐트 느낌의 오리지널 글램핑을 갈까 하다가, 캠핑 경험 전혀 없는 와이프가 많이 불편해할까봐 뭐 신기한 걸로 예약해봤습니다.
게르와 펜션이 합쳐진 느낌이라고 할까, 저도 이런 형태의 숙소는 처음이라 여기저기 돌아댕겨봅니다.
뭔가 골때려요, 밖에서 보면 천막인데 천막 안에 들어오면 나름 갖춰질 것은 다 갖춰짐.
침대도 있고, 한켠에는 씽크대, 인덕션까지 있고, 뭐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근데 그 와중에 벽은 천막이다보니까 바람에 펄럭펄럭 거림.ㄷㄷ
이 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형이 왜 여기서 나와?' 싶은 히노끼탕이 있기 때문입니다.ㄷㄷ
진짜 언밸런스하게 욕실(=화장실)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데, 무려 히노끼탕이 있어요.
배고프니까 사장님한테 불 피워달라고 부탁드리고, 얼른 밥준비부터 합니다.
대책없이 여기로 오다가, 중간에 하나로마트가 보여서 장봐가지고 왔어요.
고기는 한우등심, 국내산 삼겹살 구매.
후추로 대강 밑간 해줍니다.
불상태를 봤을 때, 좀 더 기다리는 게 좋을 듯 합니다만...배가 매우 고프므로 그냥 먹습니다.
둘 밖에 없다보니, 전반적으로 조촐한 상차림.
등심부터 시작해봅니다.
등심을 4등분해서 좋아하는 굽기로 먹기 위해, 신경 좀 씁니다.
근데 역시 야외에서는 돼지고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뭔가 느낌이 안 산단 말이죠 소고기는.
소주잔이 없어서, 국대접 정도로 보이는 그릇에 벌컥벌컥
송이도 잘 구웠습니다.
기름 뚝뚝 떨어지면서 시각적인 효과도 그렇고, 야외 숯불구이는 역시 삼겹살이 최고인 것 같아요.
진짜 맛있었는데, 소고기 먹다가 배불러서...정작 삼겹살은 그닥 맛있게 못 먹은 것 같네요.
아침에는 멸치칼국수 하나씩 끓여먹고,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더위가 한 풀 꺾여서 그런지, 체크아웃할 때도 새로 오시는 손님은 아무도 안계시더라구요.
by Canon EOS 200D
우왕 엄지척이네요ㅎ 북적거리지않은곳에서 편히 쉬다오는게 젤 좋더군요;ㅎ
여기가 어딘가요??
아 있네요 ㅋㅋㅋ 죄송요
국대접에 소주 콸콸, 좋습니다 ㅎㅎ 이 분 날이 갈수록 깨쏱 끄응 ㅜㅜ
국대접~ㅋㅋ 역시 드실줄 아시는분^^
썸네임에 남자분이 Kerberos 님이신가요~?
네..부끄럽지만 저..접니다 ㅠ
헐, 전 그냥 리스트로 봐서 몰랐는데, 저 사진이 썸네일이었네요 ㄷㄷ
글램핑 이나 카라반 모두 좋은거 같아요! 한번씩 힐링하고 오면 기운도 나고 준비가 다 되어있으니 편한게 쉬고올수있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