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출장 다녀왔습니다#05
현실의 벽으로 진짜 어마무시한 곳은 가볼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타지역을 갈때마다 꼭 '오마카세'를 검색해봅니다.
초밥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일반적으로 검색하면 '스시 오마카세'가 검색되기 때문에 몇번에 걸쳐 적당한 집을 찾아보는데요.
이번 부산에서는 '해산물 오마카세'였던 '마라도'와 '소고기 오마카세'인 '레알소만'을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봤어요.
서면 한복판에 있는 호텔은 뭔가 시설 대비 비싸서, 부전역(?) 근처에 있던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에 투숙했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 부산 특유의 난해한 5거리가 있었는데, 주변에 시장이 있어서그런지 좌우확인도 안하고 5거리를 횡단하는 어르신들을 여럿 봤습니다.ㄷㄷ
두번째로 보는 듯한 서면 롯데백화점, 멋있어요.
건물 겉에서는 전혀 모르겠어서, 꽤나 헤매이다가 찾은 '레알소만'
전에 서면에 왔을 때, 꽤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성인용품점이 있었는데, 바로 옆건물 쯤 되더라구요.
그나저나 엘베가 9층까지 안가서 8층에서 내려야한다는데, 하필 8층에 여성전용바가 영업중.ㅂㄷㅂㄷ
8층의 여성전용바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난데없이 쌩뚱맞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건물 옥상에 이쁜 옥탑방같은 느낌인데, 꽤나 갬성있습니다.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습니다.
꽤나 고급져보이는 메뉴판을 구경하고, 주문을 합니다.
일단 둘이 왔으니, 2인상 69,000원으로 주문합니다.
1인가격이 아니고, 2인 기준에 69,000원입니다.
테이블 셋팅을 해주시네요.
소스는 와사비, 소금, 후추가 제공되구요.
곁들임으로 나오는 것들 중에서는 깻잎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달짝지근한 게 엄청 맛있었어요.
발사믹이 뿌려져있는 샐러드도 나옵니다.
술은 우선 좋은데이 한 병에 테라 한 병 주문하구요.
저희 것으로 추정되는 고기들을 계량하시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불판바로 앞, 사장님과 제일 가까운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손님분이 앉아계셔서, 저희는 좀 멀리서 구경했어요.ㅠㅠ
제일 먼저 내어주시던 '육회'
고추장양념이 되어있는데 아 맛있었습니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양념이 꽤 맛있었어요.
다음으로 기름장 위에 놓여져있는 육사시미, 육사시미도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고기에서 잡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등심, 안심, 살치살, 안창살(?)로 구성된 2인상이 셋팅됩니다.
고기를 먼저 확인시켜주시고, 화로로 다시 가져가서 직접 구워주시는 시스템.
정성스레 구워주십니다.
제일 먼저 안심을 내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야말로 겉바속촉,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간, 천엽이 있다고 먹을줄아냐고 물어보시던 사장님.
둘다 못먹지만 하도 신선하시다고 하셔서, 천엽은 부탁을 드려봤습니다.
음, 기름장 맛으로 질겅질겅 씹는 느낌.
고기 잘 구워주시네요.
등심으로 넘어갑니다.
마늘도 구워주시구요.
적양파, 새송이도 함께 구워주셨습니다.
마늘은 좀 더 부탁드렸더니, 나중에 아예 주방에서 직원분께서 후라이팬으로 잔뜩 구워주셨어요.
손님 한 분이 꽤 거나하게 취하셔서, 분위기가 다소 시끄러웠는데요.
그쪽 팀 빠져나가고가니 분위기도 조용해지고, 사장님하고도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꽤나 정이 넘치는(?) 그런 느낌이시더라구요. 수더분하시던.
담궈놓은 야관문주가 있으시다며, 한 잔 서비스로 돌리셨습니다.
부산까지 와서 좋은 분위기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술자리는 놓칠 수 없죠.
안심 200g 추가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00g에 25,000원.
제 생일 당일이라서 이 날은 와이프가 쏘시는 날.
다시 구워주시는 사장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에이징도 노력하시고, 고기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대선 한 병 추가하고 먹고 있는데, 좋은데이에서 판촉 나오셨네요.ㄷㄷ
보통 한병 추가 주문하면 뽑기같은 거 하게 해주지 않나요? 여긴 그냥 하라고 하더라구요. 대선 전에 좋은데이 한 병 마셔서 그런가??
1등 당첨되어서 엄청 좋아했는데 숙취해소음료, 환은 사장님이 주셨어요.
갓(?)이라고 하나요?? 장아찌 담궜다며 또 내어주시는 사장님.
식사는 별도로 주문해야하는 시스템.
시원하게 냉소바 하나 주문, 가격은 3,000원.
이네딧 담(?), 스페인맥주라던데 권해주셔서, 와이프랑 둘이 한 병 마셔봤습니다.
에일인데, 완전 달달하니 맛있네요.
최애였던 코르센동크 애플화이트와 견주어도 될 느낌, 가격은 착하지않은 15,000원.
맥주안주거리가 마땅치않겠다며, 또 과자를 내어주시는 사장님 ㅋㅋ
마지막으로 입가심하라고 와인까지 ㅋㅋㅋㅋ
꽤 괜찮은 와인인데 손님이 먹다 남기고 가셔서, 나중에 사장님이 마시려고 쟁여놓은거라고 ㅋㅋㅋ
고기까지 추가하는 바람에 총 150,000원 정도 나왔습니다만, 기분좋게 잘 먹고 일어났습니다.
분위기 보고 점잖은 사장님이 계실줄 알았는데, 의외로 친근한 사장님이 계셔서 더 즐거웠네요.
by Canon EOS 200D
두명이서 저정도 가격이면 갈만하네요! 맛도 있으셨다니 집에 내려가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
두명이서 저정도 가격이면 갈만하네요! 맛도 있으셨다니 집에 내려가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
생일 축하드리고 안심은 역시 미듐레어죠ㅎ
신기하네용
오 부산사는데 한번 가봐야겟네여
진짜 맛있겠네요 점심 먹었는데도 배고파와요:)
부산에도 이런 곳이 있군요!! 덕분에 좋은 곳 알아 갑니다. -부산시민
그나저나 Ares 바... 와우- 저런건 일본에서나 본건데... 좋은 식당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