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일본에서 뺑이치고 있는
왜노자 공허의 문별이 입니다!
오늘은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에게 잃어버린 맛이란 외할머니의 음식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음식인데
어머니의 음식은 제가 거의 물려받았기때문에
먹은 기억이 안나는 음식들 정도이고
외할머니 음식은 거의 대부분입니다.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두분 다 요리를 엄청 잘 하셨습니다만
외할머니는 내년에 구순에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시기 때문에
요리를 하실 수가 없어서 이제는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수많았던 외할머니의 음식중에 쉬운음식부터 다시 복원해보려고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첫 음식은! 돼지고기 짜글이 입니다!
재료는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돼지고기,무,대파 이거로 건더기는 끝입니다.
양념은 고춧가루,다진마늘,다시다,간장,참기름 그리고
사진에 없는 고추장과 설탕 입니다.
일단 고기는 기름이 어느정도 있는 부위가 부드럽게 씹히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외할머니는 사태살을 사용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크기는 큼직큼직하게 큐브스테이크 정도 사이즈로 썰어줍니다.(깍둑썰기)
무는 한국에서 쓰는 큰 무를 사용하셨었는데
일본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마트에서 팔고있는 무를 샀습니다.
무는 이런식으로 세로로 4등분해서 일자로 썰어줍니다.
대파는 이정도 사용합니다.
어슷썰기로 잘 썰어서 준비해줍니다.
깊은 프라이펜에 고기를 먼저 볶아줍니다.
외할머니께선 양은냄비에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골고루 익히다보면 기름이 나옵니다.
기름이 어느정도 나오면
무를 넣어주고 무에서 물이 나올때까지 볶아줍니다.
그리고 물을 3~500미리 정도 부어줍니다.
물이 끓을때 까지 기다려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진마늘을 크게 한스푼 넣고
고춧가루도 크게 한스푼 넣어주고
설탕을 2스푼 넣어줍니다.
잘 익고있습니다.
다시다도 한큰술 넣어주시고
양념은 잘 섞어주세요
그리고 간장 한큰술!
고추장도 한큰술 넣어줍니다!
그리고 무가 말랑해질때까지 졸여줍니다.
무가 말랑하게 씹힐정도까지 졸인후에 대파를 넣어줍니다.
이제 거의 완성입니다.
무도 잘익은게 보이죠?
이제 마무리로 참기름을 향이 살짝 올라올정도만 넣어줍니다.
완성!
그냥 밥에 올려서 먹어도 맛있고 비벼먹어도 맛있는 돼지고기짜글이 완성입니다!
간단하게 계란프라이와 김 준비했습니다.
외할머니가 해주신거랑 비슷하게나마 맛이 나서 다행입니다.
다시한번 맛보고싶은 저의 추억의 음식입니다.
그밖에도 외할머니가 해주신 닭발,순대국등등..
같이갔던 가락시장,동내시장...
야채가게에서 안쓰는 배추잎들을 가져가도 되냐 물어보시는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르는 날이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몇일 된 글인데 댓글이 달렸길래 뭔가 했더니
2연속 오른쪽 감사합니다!
"다진 마늘을 크게 한스푼 넣고" 흡족-
추운 겨울에 가슴 따뜻해지는 포스팅이네요
웃 추억 잘 봤습니다. 저도 한번 해 먹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중간에 다시다 넣었다는걸 안써놔서 다시 써놨습니다!
추운 겨울에 가슴 따뜻해지는 포스팅이네요
감사합니다.
추억의 음식 맛나겠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진 마늘을 크게 한스푼 넣고" 흡족-
이제야...이쪽을 봐주는구나...
추억의 음식은 마음의 보양식입니다. 추천!!! 언제 한번 해먹어볼게요 맛있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외노자로써 한번 해먹어봐야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군여! 넘나 맛있어 보입니당
감사합니다!
나도 외할머니가 끓여주셨던 된장찌게 먹고싶다....제 할머니도 알츠하이어 앓고 계셔서 많이 공감되네요ㅠㅠ
저희외할머니 된장찌개도 먹고싶네요.. 조금 빡빡하게 끓여서 안에 당면 좀 넣고.,
추억의 음식은 시간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맛과 음식 냄새는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저는 외할머니의 추어탕과 열무 물김치가 15년이 지나도 진짜 잊혀지지 않네요. 특히 여름만 되면 얼마나 먹고 싶은지... 잘 보고 갑니다 :^)
아! 저희 외할머니도 추어탕 잘하셨는데ㅜㅜ
저는 2남 7녀를 둔 외할머니와 7남 2녀를 둔 할머니 그리고 밑으로 20여명이 넘는 사촌들과 살아서 특별히 외할머니와 할머니의 정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다만 불혹을 넘긴나이에 우리 어머니가 우리 애들에게 해주는것과 장모님이 우리 애들에게 해주는것을 보면서 할머니의 정을 봅니다. 좋은 포스팅 잘봤습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추천요! 저도 언제 해먹어볼께요 그런데 감자는 안넣어요?
저희 외할머니 레시피에는 감자는 안들어갔었어서 안넣었습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Night Rider
감사합니다!
그냥 머랄까. 여느 음식 포스팅과 다르지 않는데도 먼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그렇게 느껴지신다니 감사합니다ㅜㅜ
으어어어~ 먹구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