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혈압주의라 쓴 것은... 자연산 긴꼬리 벵에돔을 난도질을 해 버려서... 회 잘 뜨시거나 업계 종사자 분이 보시면
혈압 오르실까봐 썼습니다 ;; 제가 고기 야채 칼질은 그럭저럭 한다 생각하는데 생선 회 뜨는 건 완전 별개더라구요.
두둥 ;; 40cm 가 넘는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낚시도 가본적 없고 그렇지만 워낙 유튜브 같은 곳에서 생선 잡는 영상 같은 걸 많이 보니 알아보겠더라구요.
(입질의추억님 감사) 어머니 친구분의 남편분이 낚시 가서 잡아오셨다고 주셨습니다 ㄷㄷ 감사감사 내장이랑 비늘도 손질해서 주셨어요.
30cm 정도 되는 녀석도 주셨어요.. 고수분들은 지느러미 안 날리고 그냥 하시던데 .. 저는 쌩초보니까 안전하게 하기 위해 가위로 지느러미 다 잘랐구요.
조금씩 남아 있는 비늘도 잘 제거해줬습니다.
일단 3장 뜨기는 어케 했는데... 저 뼈에 남아 있는 살점 보세요 ;; 요칼 저칼 바꿔가며 써보니 역시 그냥 대장간 무쇠칼이 낫더군요 ;;
중간부분의 뼈있는 부분 잘라낸 후에 껍질을 어찌저찌해서 벗겨냈습니다... 껍질도 유튜브 영상 보면 한번에 쫙 벗기시던데 .. 전 끊기고 그래서 애먹었어요.
해동지 같은 거 없으니까 일단 키친타올에 싸서 물기를 제거해줬습니다.
요건 작은 놈 회뜬 건데 확실히 한마리 손질해 보니 훨씬 잘 떠졌습니다. 껍질 벗기는 거도 이전보다 수월했구요.. 작은 거부터 먼저 손질하고 큰거 할 껄 그랬어요...
일단 40cm 짜리 놈을 썰어서 한점 먹어봤습니다. 첫입맛은 오 맛있다.. 싶었는데.. 응? 쫄깃하다 못해 질기네요 ;; 나름 얇게 뜬다고 한건데
그래서 30cm 짜리 작은놈을 전부 회로 썰어서 접시에 담은 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서 3시간 정도 숙성(이라 쓰고 그냥 방치) 시켰습니다.
3시간 숙성시킨 회입니다.. 이쁘게 썰어서 담을라고 했는데 기술이 안되서 포기하고 대충 담았습니다.
와사비간장에 콕 찍어서 한점 먹으니 오오 3시간 지나니 확실히 감칠맛도 올라오고 식감도 딱 적당하게 찰지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 10마리정도 손질해 보면 확실히 감이 잡힐 거 같은데.. 언제 싼 생선 사다가 손질해 봐야겠습니다 ;;
필렛 뜬 후에 생선까스같은 걸로 해 먹으면 되니까요.
괜히 기술자가 있는 게 아니겠죠. 처음치곤 잘 하신 것 같은데요..
괜히 기술자가 있는 게 아니겠죠. 처음치곤 잘 하신 것 같은데요..
회가 비싼 이유가 다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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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형
처음은 아니고 2번째네요 ;; 이전엔 작은 감성돔을 떠봤는데.. 그 때는 완전 심했습니다. 뼈도 씹히고 비늘도 막 묻어있고.. 이번은 그래도 뼈는 안 씹히고 먹을만 하게 떠졌어요.
회 뜨는게 어렵긴 해요, 칼도 정말 중요하구요!
진짜 어려운 거 같아요. 뭣보다 손을 베일까봐 겁나기도 하구요. 식칼덕후라 칼가는 걸 좋아해서 칼이 잘 들어서리 칼 문제는 없었어요 ㅎㅎ
잘 썰으셨네요~ 살이 도톰한게 식감이 좋을거같습니다!
숙성시키고 나니 확실히 쫀득하면서 찰진 게 좋았어요.
유튜브에 일식조리기술원 검색해보세요. 옛날같으면 돈백만원씩 주도 배워야할 기술들.. 기본부터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칼질 좀 한다해도 한번은 정독하는 것 추천해요.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회 썰어본적도 없고 썬다 한들 잘 썰 자신이 없어서 혈압은 커녕 무슨맛일까 궁금해 지네요 ㅎㅎㅎ
기름도 올라 있어서 어느정도 고소하고 쫄깃했습니다 ㅎㅎ
배고프네요..
광어회 달리세요!
생선오로시 잘 하셨네요ㅎ 뼈에 붙은건 걍 나중에 매운탕거리할때 뜯어먹기 좋죠ㅎ
뼈 사이살 퍼석하지 않고 쫀득 하더라구요.
하악... 먹음직스러운데요!?ㅎㅎ 벵에돔 처음들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