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에서 소갈비 먹었습니다.
이게 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해산물 잘 못먹는 막내사위를 위한 처가집의 배려이긴 한데요.
명절에는 기름냄새때문에 고기 별로 안 땡기는데, 어떻게 또 소갈비집으로 불러주셨네요.
해산물파인 처갓집, 명절에 고깃집 와보는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니, 평소에도 고기를 잘 안드시죠.
찾아갈 때부터 삽질을 좀 해서, 저희만 늦었네요.
'서서갈비'라고 하셔서 야탑역 주변에 있는 무한리필돼지갈비집인 줄 알고 그쪽으로 가다가, 급선회 ㅠ
전화로 중앙도서관 근처라고 하시길래 그냥 쫄래쫄래 걸어갔는데, 중앙도서관에서도 꽤 더 걸어야하더라구요.
생갈비, 양념소갈비, 양념돼지갈비 골고루 먹었습니다.
생갈비 270g에 36,000원, 양념소갈비 21,000원, 양념돼지갈비 16,000원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은 곳인데요.
맛은 있었는데, 명절연휴라 고기가 그닥 잘 들어가진 않아서 뭔가 좀 아까웠습니다.
구수한 된장찌개가 일품이었어요.
야탑에 무한돼지갈비 파는 서서갈비인 줄 알고 삽질했다는 말씀을 드리는데, 고기 구워주시던 분이 계속 대화에 참여하셨는데요.
뭔가 무한리필집 얘기를 해서 그런가, 소고기 처음 먹어보는 아이 대하듯이 대해주셔서...기분이 뭔가 오묘했습니다.
와이프도 느낀건지 평소에 음식사진 찍는 거 가지고 뭐라 안하는데, 소고기 처음먹어보는 줄 알겠다며 앵간히 찍으라고 나중에 뭐라 하대요.
by iPhone Xs Max
도서관 근처라고 하기엔 너무 멀죠... 오히려 돌마터널 부근이라고 하는게 맞을듯... 다음에 누구 데리고 갈 일 있으면 한번 가봐야겠네요.
공무원1단지에서 출발해서 야탑역 갔다가, 중앙도서관 입구 쪽으로 갔다가, 다시 대로변 타고 올라가는데...힘들더라구요 ㅠ 굉장히 본격적으로(?) 장사하는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네이버블로그 같은 곳에서 조용해서 놀랐습니다.
갈비는 추천합니다.
ㅎㅎㅎ 고생하셨네요! 고기 디게 맛나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