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날 출국해서 2월 7일 입국하는 일정으로 다녀온 일본여행 중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지난번에는 오후 비행기를 타서 첫날을 그냥 비행기 탄다고 다 까먹어버린것 같아서, 이번에는 오전 이른 비행기로 출국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몸은 좀 피곤해도 이쪽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첫날에도 계획을 짜서 일정을 보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다만 이번처럼 마지막날 오전 비행기로 귀국하는 건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마지막날에도 일정을 보내는 게 나을지, 그냥 일찍 귀국하는 게 나을지 말이죠.
1. 우에노, 규노 치카라, 규동 오오모리, 800엔
마츠야에 비해 고기가 좀 부드럽고, 소스가 흥건할 정도로 많긴 했지만 특별한 건 없는 규동입니다. 우에노역 근처에 마츠야도 있는데 굳이 여길 간 이유는 체인점이 아닌 곳의 규동맛은 어떤지 궁금해서였는데, 궁금증은 해결했네요.
2. 우에노, 텐동텐야, 계절메뉴, 950엔
가게에서 포장해 와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지난번에 갔었던 카네코 한노스케와 비교해서 튀김옷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형식의 튀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메뉴는 별로였는데 생선요리에서 가시가 씹히는 걸 선호하지 않는데, 뱅어튀김으로 추정되는 튀김에서 가시가 계속 씹히고 잇몸과 입술 사이에 걸리면서 굉장히 귀찮게 했기 때문입니다.
3. 시부야, 린, 폰즈라멘, 900엔
모 게임의 등장 캐릭터와 이름이 같은 라멘집입니다. 시부야에 린이라는 가게는 2개가 있는걸로 아는데, 그 중 라멘집인 린에 들러서 라멘을 한 번 먹어보았습니다. 자판기로 표를 뽑아 직원에게 전해주면 직원이 마늘을 넣을 것인지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이 라멘(집)에 대한 구글 평을 보면 지로계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한데, 보이는 대로 숙주가 한가득 쌓여있고, 그 밑에 고기와 칼국수처럼 생겼지만 그보다 조금 더 두꺼운 면이 깔려있는 구성의 라멘이었습니다. 양은... 일반 남성이라면 보통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할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맛은 폰즈라멘이라는 이름답게 국물에서는 새콤한 맛이 감돌며 기름이 많은 국물을 어느 정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다만 고기가 꽤 짠편인데, 짠걸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좀 곤란했네요.
4. 긴자, AOI, 더블 햄버거
소의 정강이살을 다져서 만든다는 햄버그집 입니다. 햄버그의 맛 자체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무난한 편이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서니사이드업 달걀 프라이가 조금 오버쿡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주문은 자판기로 표를 뽑아서 하는 방식인데, 밥 양 조절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무료로 교체가 가능했습니다.
5. 야키토리
우에노역 근처 쇼핑몰 지하에서 파는 야키토리입니다. 네기마(파+닭) 1개, 닌니쿠토리(마늘+닭) 2개, 레바(간) 2개를 사와서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맛은 상상하시는 대로 그냥 평범한 야키토리입니다.
6. 오카치마치, 멘야 노조미, 오오라멘부타, 950엔
시부야의 린과 마찬가지로 다른 모 게임의 등장인물과 이름이 같은 또다른 라멘집입니다. 이 집 라멘도 린의 라멘처럼 지로계의 일종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구글 평을 참조했습니다.), 제가 원조 지로라멘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맛은 돼지기름을 갈아넣어 린보다 더 기름지면서 해산물을 썼는지 감칠맛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면은 굵은 면을 써서 식감을 살린 편이라고 생각되고요. 양은 큰걸로 먹었는데 린에서 먹었던 보통 라멘보다는 조금 양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집도 고기가 짭니다. 먹기는 다 먹었는데 고기의 짠맛때문에 다 먹고나니 혀가 좀 아릿할 정도였으니까요. 다시 먹는다면 일반 라멘에 숙주를 좀 더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먹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아키하바라, 멘야 하루카, 타이완 마제소바 오오모리, 1030엔
마제소바로 유명한 집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멘야 하나비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아서 거기에 대해선 잘 모르겠군요. 이 집도 린처럼 직원에게 티켓을 주면 라멘에 마늘을 넣을 것인지 물어봅니다. 기호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맛은... 많이 짜고 자극적입니다. 맵다고 하기에는 매운 맛의 강도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굉장히 짠맛과 자극적인 풍미가 혀와 코를 자극합니다. 준비되어있는 다시마 식초로 어느 정도 중화시키려 해도 안될 정도로 양념 맛이 강합니다(저녁으로 이걸 먹고 숙소에 돌아가서 배탈이 났습니다.). 한국에 있는 칸다소바와 비교하면 칸다소바의 마제소바는 자극적인 맛으로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울 정도로 자극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면을 다 먹고 나면 밥을 달라고 할 수 있는데, 비벼먹으면 맛은 있는데 역시나 자극적인 맛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가격도 보통(나미모리)이 한국과 큰 차이가 안날 정도이니, 개인적으로는 굳이 두번 먹고 싶지는 않군요.
8. 고고카레 아키하바라 중앙로점, 메이저 카레 이코노미, 1100엔
검은 카레와 채썬 양배추가 특징인 카나자와 카레로 유명한 체인점 중 하나인 고고카레에서 파는 일종의 모둠토핑카레인 메이저 카레입니다. 로스카츠 한 장, 치킨카츠 한 장, 새우튀김 하나, 소시지 둘, 계란 2/3(?)이 토핑으로 올라간 카레입니다. 맛보다도 양으로 유명한 집이라 긴장하고 주문했습니다만, 메이저 카레라도 이코노미(중)자라 그런지 그냥 적당히 한 끼 먹었다 하는 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맛은 짭잘한게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만, 루가 적다는 구글 평은 사실이었네요. 루가 적어서 대충 겉에 묻히고 퍼먹어야 했습니다.
9. 우에노, 텐동텐야, 해산물 텐동, 960엔
원래 예정대로라면 돈카츠 집을 갔어야 했는데, 알아둔 우에노 인근 돈카츠 집 두 군데가 모두 문을 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또 먹게 된 텐동텐야의 텐동 도시락입니다. 이번에는 정규 메뉴 중 하나를 골라서 포장해 왔는데, 다행이도 이 텐동에는 뼈채 먹는 생선이 없었습니다. 아마 구성이 오징어, 관자, 흰살 생선, 김, 새우 두 마리로 되어 있었는데, 역시나 지난번 카네코 한노스케에서 먹었던 텐동이 인상에 남아서 그런지 이 텐동도 뭔가 남는 인상은 없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 예전에 갔다온것 올렸나부다 했는데 어제갔다왔네... 신종코로나 유람선 정박해있고 원전 냉각수 바다에 방류한다는 이시점에 ... 진짜 이사람은 아베가 표창장 줘야한다.. 대단하다
나와 주세요! 이시국씨~
이정도면...한번 해보자는거지요?
아리가또다요!!!
이정도면...한번 해보자는거지요?
나와 주세요! 이시국씨~
일본을 안간다 -정상 일본을 간다 -정상 이런글까지 와서 이시국에 일본가냐? -비정상 온갖 어그로 다끌면서 니들이 뭔데 난 일본 갈거다 -비정상. 물론 글쓴분은 아무문제 없습니다. 글에 어그로 끄시고 그런것도 없고. 저윗들이 문제지
화곡동엔씨빌 박상준
음갤 방사능 드립치면 정지인거 모르시나...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18768050? 일단 신고 눌러두긴 할텐데 정말 정지될지는 모르겠네.
일본여행갔다고 욕먹네 ㅋㅋㅋ
kfc먹는다고 뭐라하는거 생각나네 ㅋㅋ
우와 예전에 갔다온것 올렸나부다 했는데 어제갔다왔네... 신종코로나 유람선 정박해있고 원전 냉각수 바다에 방류한다는 이시점에 ... 진짜 이사람은 아베가 표창장 줘야한다.. 대단하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건 그럼 어예 먹음
일겜 애니 판치는 루리웹 들어와서 일본여행 간다고 비꼬는 사람이야말로 내로남불이지 ㅋㅋ. 딴 사이트에서 다들 욕하는것도 모르나. 도찐개찐이라고.
일제 아니면 채울 콘텐츠도 없는 사이트에서 일본 여행 글 올렸다고 난리치는 건 정말 이중적이네요. 일본 만화, 게임, 프라모델은 신나게 즐기면서 아사히 안 마시고, 유니클로 안 쓰는 애국자들이라 아주 뿌듯들 하시겠어요~ 사드 배치했다고 중국이 한한령 내릴 때도 중국 여행이나 중국제 앞에서 '이 시국' 타령하셨는지? 동일한 잣대 평가하고 생각하세요.
루리웹 = 중국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설마 위 댓글들은 일본 갔다고 비꼬는건가요?? ㄷㄷ
아리가또다요!!!
시부야 린은 나도 가보고싶긴 한데.. 비싼가염?
중국 한한령 내릴때는 중국 여행가도 조나 조용했었는데 ㅋㅋㅋ
개인의 자유죠.맛난거먹고 일찍 죽는것도
이쯤되면 불매운동이 점점더 집단주의의 광기로 빠지는거 아닌가 좀 생각해봐야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