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쐬러 춘천 다녀왔습니다#02
춘천에 사는 친척이 있어서 웬만한 사람들 보다 춘천은 오지게 다녀봤다고 할 수 있는데, 꽃돼지분식이 춘천에 있는 줄은 몰랐어요.
손님이 그만 좀 달라고 할 때 까지 퍼주신다는 그 떡볶이 집, 문 닫게 되었는데 사람들의 후원으로 재오픈하게 된 전설의 그 떡볶이집입니다.
인터넷에서나 보던 이 곳을 직접 오게 될 줄이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외출의 컨셉답게, 떡볶이집에 손님은 저희 뿐이었습니다.
떡볶이2, 오뎅1을 주문했는데, 셋트가 있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5,000원 셋트로 주문했습니다.
벽면을 가득히 메운 포스트잇, 응원글도 많았고 사랑글도 많았습니다.
여기에 있는 사랑글들 중, 과연 몇이나 지금도 유효할 지.
얼핏 들었을 때, 지금은 따님께서 운영중이시라고 들었는데 사진의 주인공이 따님이신지는 미지수.
할머님은 못 뵐 줄 알았는데, 마침 계셔서 영광이었습니다.
근데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게, 방송 때 보다 많이 연로하셨습니다ㅠ
5,000원 셋트의 위엄 ㄷㄷ
"부족하면 더 시켜야지" 하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배터지는 줄 알았어요.
튀김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서 놀랐구요.
전형적인 매콤달다구리한 우리네 문방구 떡볶이(?)같은 느낌입니다. 맛있었어요.
근데 이 집의 특징인지 모르겠는데, 모든 게 엄청 뜨거움. 일반적인 분식집의 그것을 훨씬 상회합니다.
이모님이 떡이 평소와 달라서 덜 말랑하다고 떡집에 대한 푸념을 엄청 하셨는데, 저희는 그냥 맛있게 잘 먹었어요.ㅠ
할머님하고 같이 떡집에 항의하는 것도 봐서, 뭔가 유니크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손님이 저희 뿐이라 이런저런 담소도 나누고 좋았어요, 이모님이 '애 천천히 가져라'고 하자마자 할머님이 '무슨소리냐'며 펄쩍뛰시는데 엌ㅋㅋㅋㅋ
by Canon EOS 200D
아 예전에 지나가다가 매장 입구 보고 괜히 찔려서 안갔었는데 여기가 거기였군요;;;;
아 예전에 지나가다가 매장 입구 보고 괜히 찔려서 안갔었는데 여기가 거기였군요;;;;
뜨거운거좋죠! 갑순이네랑비교해서어떤가요!
음, 약간 두 집 떡볶이의 결이 다른 것 같은데, 둘 다 맛있습니다. 갑순이네는 단맛이 약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집은 단맛이 강했어요. 아, 갑순이네는 튀김은 좀 실망이었거든요? 이 집 튀김은 맛있었어요!!
정보감사합니다 갑순이네 떡을워낙맛있게먹어서(튀김은인정) 여기도체크!
떡볶이 가운데 구멍(?)이 있네요? ㅎㅎ
주인 할머니가 잘 안오셨는데 오랜만에 보네요
아 꽃돼지 분식 티비에서 봤었는데 ㅋㅋ 저도 가보고 싶어요!
통계적으로 인구가 대란으로 감소할때 신생아출생률은 더 올라간다고 하죠ㅎ 할머님이 역시 현명하시네요ㅎ
와! 한국가서 떡볶이 먹고 싶다! 한국 춘천 가서 저 떡볶이 먹고 싶다! 하지만 그저 마음 뿐... 맛있게 드셨다니 제가 다 배부른 기분입니다
촌천
유리지퍼락 차에 뒀다가 가끔 롯데나 이마트(둘다 가까운거리) 장보러갈때 차타고 가다 잠깐 세워놓고 5천원 어치씩 사다먹는데 맛있어요 근데 매운거 좋아하는 저희 엄마는 별로 맛없다함. 저는 초딩입맛인데 엄청 맛있어요. 특히 구멍난 떡과 양념묻힌 고구마 튀김이 존맛
유명한데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팬더만 가서..
춘천인데도 구경만 하고 지나가는 집 ㅠㅠ 차세우기가 애매 으헝
건물 옆에 공영주차장인지 사유지인지 공터인건지, 암튼 차량 몇대가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꽃돼지분식 바로 옆 골목길로 들어가면, 그냥 동네 주민들 눈치껏 차 세우는 듯한 그런 골목이 나옵니다.
5000원 세트. ㄷㄷㄷㄷㄷ
집이 바로 옆이라서...ㅋㅋ 포장마차에서 계실때부터 자주 가는집인데 저는 떡볶이에 핫도그 찍어먹는게 그렇게 맛잇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년 전 쯤 옆에 있는 춘천중학교 다닐때 거의 매일 먹었었는데 500원치 떡볶이에 200짜리 대왕 핫도그 하나 국물에 찍어먹으면 크 버스도 놓치고 즐거웠네요 ㅋㅋ 핫도그는 안에 햄이 좀 작았지만 어른 주먹만한 핫도그였고 떡볶이도 1000원 부터였던 것 같은데 500원치도 주셨었어요 애들 배터져 죽으라고 퍼주셨었던 ㅋㅋㅋ 중학교 졸업한뒤로는 못가봤다가 티비 나온뒤로 생각나서 춘천 갔다가 근처 지나갈 일 있으면 가봐야지 했는데 지나칠 때 마다 닫혀있는 집
않이 여기 집에서 다리 건너면 금방인 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다섯번째 사진에 나오신 분이 따님 분이 맞아요 몇달 전에 갔을 때 할머니께서 안계셔서 여쭤봤더니 본인이 따님이고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 중이라 하셨는데 할머니 몸이 많이 좋아지셨나봐요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찾아뵈야겠네요
햐 맛있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