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최 셰프 책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쿵파오 치킨 레시피가 있어서 봤는데...
원래 제가 아는 쿵파오 치킨은 판다 익스프레스의 아래와 같은 쿵파오 치킨인데
로이최 셰프 레시피는 이게 왜 쿵파오 치킨이지 싶습니다.
재료가 조금(?) 많이 들어가지만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서 만들어봤는데
역시 모양도 맛도 완전 달랐습니다.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재료맛을 하나하나 다 느낄 순 있을까 싶네요.
오렌지즙, 간장, 굴소스, 마늘고추소스, 고추기름
피쉬소스, 핫소스, 식초, 마늘, 구운마늘, 스리라차
설탕, 고추가루, 고추장, 할라피뇨, 타이바질, 고수
파, 레몬글라스, 양파, 깨, 참기름
한국, 중국, 동남아 식재료를 모두 때려 박아 소스를 만들었다면
닭고기를 색이 날 때 까지 볶다가 잠시 빼둡니다.
원래는 멕시코 건고추를 쓰는 레시피인데
한국에 그런게 있을리가 없으니 한국 건고추를 사용합니다.
매운 맛이 살짝 나오면 미리 준비한 야채를 다 넣는데
이것도 종류가... 적지 않습니다.
파프리카, 파, 양파, 공심채, 청경채, 가지, 고수
원래 물냉이도 들어가고 동네 마트에서 본 적이 있는데
하필 이 때 품절 크리...
루꼴라로 대체하고 마지막에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야채 넣자마자 만들어 놓은 소스와 물 약간 넣고
살짝 볶아주다가 닭고기도 다시 넣어 고기가 익을 때까지 볶아 줍니다.
아까 닭고기 한 번 익혔기 때문에 약 1분 정도면 다 익습니다.
불끄고 타이바질과 땅콩 넣고 섞어주면 완성
이거 때문에 타이바질 샀는데
그냥 바질 차이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타이바질, 고수, 루꼴라 가니시로 얹어주고
먹기 전에 라임즙 둘러주니
매콥하고 상큼한 맛의 정체 모를 음식이 완성 됐습니다.
원래 쿵파오치킨은 닭을 튀겨서 소스에 버무리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래서 맛이 없기도 힘들죠
이건 너무 새로운 맛이라 어떤 음식과 맛이 비슷하다고 표현하기도 힘드네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책에 있는 레시피 한 번씩은 다 해볼 생각이었으니
만족스럽게 한 끼 해결했습니다.
내일 초복인데 다들 치느님 한 마리씩 맛있게 뜯으세요!
감사합니다.
=
이게 궁보지딩이 미국식으로 바뀐 그거군요.
네. 미국식은 닭을 튀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