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소롱포를 먹고 싶었던 자취생의 최후

[백수예정자]

아! 소롱포 먹고 싶다!

는 외침과 함께 급격하게 소롱포를 먹고 싶어졌습니다.

...만, 소롱포의 가격은 동네 중국집에서 3~4개에 4~500엔. 양껏 소롱포를 먹으면 4, 5천엔은 깨질겁니다.

그 돈이면 국밥이 몇그릇...이 아니라 식비 최소 1~2주치인데.

그럴 순 없으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라 교자용 만두피밖에 없네요. 망했어요!

별 수 없습니다. 피도 제가 만들어야죠 뭐.

강력분200g당 끓인 물 100g을 넣고 반죽해줍니다.

반죽했으면 실온에 1시간 냅두고...

그 사이에 소를 만듭니다.

소70 돼지30의 다진고기랑 파, 생강, 굴소스, 후추조금.

섞어주고 냉장고행

 소롱포니까 육수가 줄줄 흘러나와야죠

물에 굴소스 비프스톡 건표고 건표고우린물 말린새우 젤라틴을 넣고 끓여줍니다.

식히니 잘 굳었습니다.

스까스까

밀 공간이 없어서 책상 소독하고 책상에서 밀었습니다.

알콜로 잘 닦았으니 괜찮을거에요.

문제는, 소롱포 모양 잡는게 만만해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겁나 안 된다는 것

요리는 많이 해봐야 는다는 정신 하에 계속 도전합니다.

하다 보니까 또 어찌 되긴 됩니다.

막 엄청 이쁘게 나오는 건 아닌데 봐줄만 한 정도의 모양은 나옵니다.

찜기도 없어서 다이소에서 산 16cm 밀가루 체에다가 면보 깔고 찌는 중

까보니까 국물이 줄줄 나옵니다. 어케 성공했네요.

소롱포 50개정도 만들어 놓았으니 쌓아놓고 먹고 싶다는 자취생의 소원은 이루어졌습니다.

남은 건 냉동해서 쪄먹으면 되겠네요. 맛은 따봉!

[복동이형]

대단하십니다.
모양도 꼭 소롱포네요!
ㅊㅊ

[백수예정자]

끝에 만든 몇개만 모양이 나왔습니다 ㅋㅋ ㅠ

[Nott22]

이걸 만들어 드시네 ㅋㅋㅋ

[백수예정자]

먹고싶은데 돈은 없다보니...

[햄스터딩굴]

최후라길래 대차게 말아먹은 줄....

[백수예정자]

저도 모양 안 잡힐땐 말아먹는줄 알았습니다

[MadMaxx]

만두가 꼭 레스토랑에서 파는거랑 차이없군요. 게다가 육즙폭팔까지ㅎㄷㄷ

[백수예정자]

아쉽게도 전문점게 훨씬 맛납니다
다음엔 더 맛있게 만들겠죠 뭐!

[갈축쑤위치-2894549229]

폭발이 아니라 팔이라고 비추를 준 건가... 사람들 심리는 모르겠어요 ~_~

[갈축쑤위치-2894549229]

다 좋은데 단어 선택이...

[휘쳇]

아 당신같은 사람들요?

[Alice2]

와 자취방에서 저걸 하네... 뭘 하든 성공하실 분인듯.

[백수예정자]

일 벌려놓으니까 하게 되더라고요ㅋㅋ

[LCH]

와~ 잘만드셨네요~ +_+

[백수예정자]

감사합니다

[페르셔스]

헐 소룡포를 ;;

[백수예정자]

먹고싶다보니...!

[갈축쑤위치-2894549229]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파고 먹고픈 자가 만두피를 빗는다!

[갈축쑤위치-2894549229]

*빚는다

[루리웹-1195299647]

만두에서 머리카락이 자랄수도 있지 왜 만두 기를 죽이고 그래요!

[갈축쑤위치-2894549229]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파고 먹고픈 자가 만두피를 빗는다!
갈축쑤위치-2894549229 | 125.237.***.*** | 20.07.27 17:02
*빚는다
갈축쑤위치-2894549229 | 125.237.***.*** | 20.07.27 17:02

내가 실수해서 직접 고칠 수도 있지 왜 내 기를 살려주고 고마워요!!!

[발견자]

소가 임금의 옷을 입으면 소 룡포(소 용포)

[십타쿠]

오 대만 가고싶네요

[백수예정자]

대만 딤섬이 그리 맛나다는데 가보고 싶네요

[리얼북]

와 진짜 대박인디요;; 피가 좀더 얇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래도 첫시도에 그것도 집에서 저렇게 만들어먹기란 쉽지않을텐데 굿굿

[백수예정자]

확실히 더 얇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담엔 피를 전분 섞어서 좀 개량해봐야겠어요

[황다리]

아니 ㄷㄷ 당장 중국집에 취업해도 되겠습니다 ㅎㅎ

[백수예정자]

주방보조는 몇 번 해봤습니다ㅋㅋ

[문프만사랑하는국민]

금손 👍🏻

[이탈리냐옹]

아..내일 소룡포 먹으러 신세계본점 가는데 어서 가고싶어지네요ㅎㅎ

[중년야옹]

아~ 여행가고 싶다.. 추천입니다..

[호모 심슨]

이걸 해내나요;;;;; 와우...!!!

[에로데우스]

나도... 먹고 싶다...

[제누티]

88888888

[토착왜구다카키마사오]

예전에 어떻게 이렇게 고기 육수가 줄줄 나올 수 있지 했는데 비밀이 국물 따로 만들어 놓고 얼리거나 굳혀서 속에 넣고 찌는
거라는 거 알고 약간 허탈했었죠 ㅋㅋ

[리가아제]

더 대단하시네 소룡포 식당이 없어서 못먹는데.....

[잠이든다]

닭육수를 진하게 우려서 굳힌걸로 하면 더 진한 맛이 날거같아요!

[라이어피치]

헐... 맛있겠다. 갠적으론 피가 좀만더 얇으면 진짜 엄청 맛있을거같네요 ㅋㅋ

[쿠마곰돌이]

역시 없으면 만드는 갤러리... 어 여기가 아니네??

[조토피아에는빅맘팬티짤]

몇년전에 딱 한번 사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근데 집근처에 파는곳도 없고 가격도 좀 나가다보니 먹을 기회가 없네요 ㅎㅎ

[비노동수입자]

편하게 먹는 비용 1.4만원.. 결혼은 하셨는지??
동네 할인마트 가면 냉동만두......
라는 댓글이 없으니 남겨봅니다!

근데 맛있게 잘 만드셨네요! 금손 부럽 ㅠ

[Roger That]

오 짱입니다.

[단한가지색은녹색]

저렇게 50개 만들어서 나중에 꺼내먹고,, 좋다!

[이웃집어르신]

육즙 흘러나오는 모습 보고 싶네요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

[kyl027]

국물을 저런식으로 만드는군요..오호라..전 그냥 돼지 기름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육수 였군요! 엄청 맛있어 보입니다!

[麻友]

식비2주에 5천엔이라니 부럽네요ㅜㅜ
하루 천엔씩 날아갑니다.. 그나마 요샌 아껴서 하루 500엔 좀 넘네요..

[백수예정자]

해드셔야 합니다...

[麻友]

ㅠㅠ
예전엔 아끼려고 숙주나물로만 반찬 만들다 질려서 요샌 그래도 해먹습니다
워낙 많이 먹어서 그런지 해먹어도 많이 깨지네요ㅜㅜ

[백수예정자]

좀 식비 더 쓰더라도 풍부하고 다양하게 해먹어야 안 질려서 식비를 아낄 수 있더라고요

[dkqy]

마늘 마늘이 없다.

[스태디아]

간단한 요리도 아니고... 소룡포라니

[필연적환상]

딘타이펑 ~~~~~~~~이 집에있다

[루리웹-7448647357-뉴비]

저도...저걸 만들다...
너무...많아서...
만두로...변경...
만두소는...
조금만...ㅠㅠ

만두소 사진만 보아도 군침이 넘어가네요.

[루리웹-14306359]

알......콜?

[백수예정자]

소독용 알콜이요!

[루리웹-14306359]

소주 한잔 마시고 책상 닦고..... 소주 한잔 마시고 밀가루 붓....

[백수예정자]

아뇨 소독용이라니까요;;

[루리웹-14306359]

아 이드립을 모르셨구나;;;;;
예전에 나온 드립입니다.
소주 한잔 마시고 물 끓이고 소주 한잔 마시고 소주 붓고...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