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베이컨과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모타-라나]

 접시위 토스트(밤인지라 반을 짤랐습지요.)에 올린 정체불명의 토핑은 형이 만든 베이컨 잼(딸기잼의 그 잼입니다. 여기서 저는 형을 말려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으로, 양껏 졸인 베이컨과 푸욱 볶은양파에 메이플시럽, 흑설탕, 페페론치노 가루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맛은...

표현이 어려운데 맛은 없진 않습니다.(유튭서 레시피 봐가며 만들었는데 형이 이쪽으론 철저하니 문제있게 만든건 아닐겁니다.). 미미하게 단맛이나고 베이컨 씹는맛도 약간이나마 있습니다만, 강렬한 매운맛이 모든걸 뒤로 하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저 매운맛이 그나마 숨이 붙으려하던 맛을 죽였어요.

저 토스트를 한 입 베어물고 곱씹으며 생각하기를

ㅡ형이 뭘 만들고자 하면 태클도 걸어보자.

였습니다. 

딴건 몰라도 베이컨이 그리 아까울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에 따로 한숟갈 푼 잼에 메이플 시럽을 섞어서 토스트에 발라먹었지만 도저히 매운맛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백수예정자]

베이컨 잼 자체는 맛있는데 고추를 너무넣으신거군여

[모타-라나]

모르겠어요. 그쪽에서 실수할 형이 아닌데...
혹시 센고추를 넣은건지ㅠㅠ

[귤까지맠]

그날 베이컨은 해골 세개를 받았다

[쿠로사와다이아]

베이컨! 베이컨!! 날 못알아보는거야?

[llYeell]

제목 덕분에 음갤글이 아닌 유게글이 되어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