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슬슬 감사한 분들로부터 황송한 선물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전복이 도착했더군요.
무려 살아있는 녀석들로...ㄷㄷㄷ;
어떻게 요리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신선한 해산물은 무조건 '회'가 정답이겠구나 싶어졌습니다.
일단 네 마리만 먹기로 하고
칫솔질로 하나 하나 닦아준 뒤
숟가락을 이용하여 뚜껑을 뜯고 손질을 해줍니다.
칼로 써는데도 꼬독꼬독한 육질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내장도 그냥 먹을까 하다가
혹시라도 몰라서 일단 익혀 먹기로 하고 따로 놔두었습니다.
급히 '다시마 두 장 들어간' 그 라면을 끓여서
마무리로 내장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이슬 한 병 준비하여 조촐한 저녁 겸 혼술을 즐겨봅니다.
은은한 해초향이 느껴지는 전복회와
전복 내장을 넣고 끓인 라면이 있으니
소주 한 병 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라면을 끓일 때
전복 내장을 잘게 다져서 넣었어야
내장 향이 더 진하게 났을 것 같다는 후회가 남았습니다. ㅠㅠ
남은 녀석들은 내일
버터구이와 전복죽으로 즐겨봐야겠습니다.ㅎㅎ
여러분들도 모두
맛저 하시기 바랍니다. ^^
내장 저렇게 한덩어리로 먹으면 너무 쓰지 않나요? ㅠ
아 맛나보입니다.
라면이 약간 해물맛도 나는거에 전복내장도 넣어서 맛있을거 같아요. 말씀대로 다져서 넣었으면 향이 더 많이 났을거 같긴 합니다. ㅎㅎ 만약 저도 전복이 있다면 아마 라면에 끓였을거예요. 저는 말랑한 식감이 좋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