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역 유즈라멘입니다. 유즈는 유자란 뜻입니다. 이름대로 유자즙이 들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인테리어는 나름 일본풍이네요.
육수는 닭뼈+해산물이라 깔끔한데 살짝 유자의 향과 멋이 올라옵니다. 전에 먹은 레몬라멘처럼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저 유자즙이 마치 식초처럼 잡 맛을 잡습니다.
아지타마고는 딱 평균 수준으로 잘 익은 반숙입니다.
면은 얇은데 자가제면이라고 자랑합니다. 확실히 면발이 쫄깃하고 찰진 맛은 있는데 전 두툼한 걸 주로 먹어서.. 그걸 감안해도 완성도 있긴 해요.
여기서 자랑하는게 무려 이베리코 차슈인데, 차슈가 한 0.6~0.8cm 정도로 두툼하고 고기의 고소함과 감칠맛과 씹는 맛이 좋습니다. 고기 본연의 맛을 강조하려고 간장같은 걸로 강하게 조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 3000원 주고 두장 토핑했습니다. 고기 질 한정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나은 거 같습니다.
여기에 루꼴라 천원 추가하면 맛이 더 낫습니다. 저 녹색 야채인데 씹는 맛과 깔끔함이 더해지더러고요. 향도 좋고.
밑반찬은 부추김치가 있고, 차슈와 김치군만두, 가라아게 등이 사이드입니다. 김치군만두는 두툼하게 튀겨서 내는 거 같은데, 이런 면에서 나름 적절한 현지화 같습니다.
좀 간이 짜고 유자의 향이 독특해서 호불호가 갈릴 거 같지만 서울에서 제가 먹은 라멘 중에서는 가장 깔끔하고 기름기 적은 맛이었습니다.
자장구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름 유명한 집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자장구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름 유명한 집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