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밥 먹습니다
여행3일차의 메인이벤트는 츄라우미수족관 이었습니다.
고래상어 얘기 듣더니 모든 것을 불허하고 오직 아쿠아리움만 외치는 아이때문에, 점심을 건너뛰고 들어간 츄라우미수족관 😭😭
막상 고래상어보더니 뜨뜨미지근하더니, 돌고래 얘기 들으니 또 돌고래타령...😨😨
상어, 고래상어, 돌고래 말고는 관심도 없는 아이 때문에, 그 유명하다는 츄라우미수족관을 한시간도 안보고 빠져나가게 되었네요.
그리고 돌고래쇼 너무 더웠음. 여기서 다 지침.
다들 배가 너무 고픈데, 시간이 제대로 한끼 먹기에는 너무 애매하더라구요.
결국 수족관 빠져나가는 길에 만난 첫번째 편의점(로손)에서 대충 사서, 차에서 때우고 출발함 😭😭
한시간반 정도 달려서,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옴.
놀러와서 아이도 루틴이 다 깨지는 바람에 낮잠시간도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는데요.
많이 피곤했는지 깨워도 일어나질 않아서, 저녁 먹으러 좀 늦게 출발하게 되었네요.
고기 먹고싶으시다는 부모님 의견을 수용하여, 숙소 근처에 있던 철판요리집인 포시즌스테이크에 갔습니다.
웨이팅도 제법 있었고, 어떻게 주문할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모했습니다.
대부분 소고기 중심의 코스로 드시는 듯 했는데, 저희는 소고기 말고 다른 걸 더 먹고싶어서 그냥 단품으로 주문을 했어요.
우선 오리온맥주부터 주문해서 목 좀 축이면서 주문함.
아구로 불리는 오키나와 돼지고기
랍스타(반마리), 오븐구이가 좀 더 저렴하던데, 철판요리집이므로 철판에서 요리해주시는 것으로 선택.
생선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오키나와에서 잡은 생선이라고 해서 주문했어요.
한글로 '한마리 요리' 이런 식으로 적혀있어서, 생선을 통채로 올려주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코스를 선택하지 않아도, 단품으로 메인을 주문하면 여러가지 곁들임이 있었습니다.
우선 기본제공되는 음료는 아이스레몬차
스프와 샐러드도 제공됩니다.
소스도 여러가지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무슨 와후? 일본식 소스라고 적혀있는걸 선택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무난하게 싸우전아일랜드.
아부지가 따뜻한 사케 한 잔 드시고 싶다하셔서, 도쿠리 하나 주문.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술종류가 하나밖에 없다고 해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음.
저희를 담당해주시는 분께서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하심.
뚜껑나오길래 불쇼하는 줄 알고 카메라 꺼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지으시면서 '노뽜이아' 하시네요.
소고기를 안시켜서 그런가 싶어서, '와규와 뽜이아 아리마스까?' 했더니 ㅋㅋㅋㅋ 여긴 아예 뽜이아 자체가 없다고 하시네요.
아구 진짜 맛있었음...
마지막날이니 오늘만큼은 좀 달리자는 생각으로, 술 하나 더 주문.
중간에 스파게티도 만들어주셨는데, 잘 만들어진 편의점스파게티 느낌이었음.
늘 그렇듯, 보기에만 화려하고 먹을건 없는 랍스터도 요리가 끝나고.
아부지가 그래도 손주 소고기는 먹이자고 하셔서, 소고기 스테이크도 무난한 걸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일본소고기도 있었는데 너무비싸서 스킵.
집에서 2차,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술 한병.
엄마는 오꼬노미야끼 노래를 부르시더니, 결국 편의점에서 집어오시던데...
편의점음식이 맛있을리가 있나.
오리온 페일에일도 있길래 한 잔 마셔봐요.
그리고 안주는 제가 편의점에서 집어온 무슨 야채스틱+된장인데, 이거 물건이네요.
담백하니 술이 쭉쭉 들어갑니다.
포시즌 스테이크는 21,700엔 정도 나왔습니다.
by iPhone 15P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