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으로 특별한걸 먹자 싶었는데
마침 인도식 레스토랑이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예스 오늘은 여기다
이야 가게 분위기 마음에 드는데요
컨셉 확실하네요
사장님도 직원분도 전부 인도인분들이시고요
한국말 잘하십니다
자 이제 메뉴를 봅시다
커리와 탄두리, 볶음밥 등이 있네요
저는 스페셜 런치 세트 + 라씨를 주문했습니다
오늘의 커리는 치킨 커리라더군요
음식 나왔습니다
흠 구성은 꽤 알차네요
저는 손으로 먹어야 하나 싶어서
화장실 가서 손 깨끗하게 닦고 왔는데
숟가락이랑 포크를 줘서
살짝 김이 샜습니다
밥은 일반적인 한국쌀로 지어졌습니다
인도 품종쌀로 지은 밥이 메뉴로 있었는데
아 그걸 시킬걸 깜빡했네
흠...
마트가면 파는 비싼 치킨 커리 즉석 식품요
그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인도 음식이 향이 강하고 호불호가 심하다는데
여기는 아무래도 현지화에 상당히 공을 들인 듯 싶습니다
인도풍이 강하게 드러나걸 기대했는데
더 비주류 메뉴를 시켜봤어야 했나 싶어요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참 맛있어요
그러나 개인적으론 좀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난 이거 신기하네요
굉장히 수수한 맛인데
자꾸 목구멍으로 넘어가네요
그리고 뭔가 손으로 찢는 느낌이 좋아
맛있어서 난 한 장 추가 주문했습니다
이건 마늘을 입힌 갈릭 난인데
빵집 마늘빵처럼 마늘이 뒤덮힌 수준은 아니네요
아무래도 간식이 아닌 주식이라 그런 것 같아요
라씨 이건 참 맛있네요
마트에서 파는 불가리스의 몇 배는 농축한 듯한
그러나 단맛 대신에 신맛이 더 느껴져서
처음엔 상한줄 알았어요
개인적으론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게 맛 없다는게 아니라
메뉴 선정을 잘못해서 아쉬웠네요
다음엔 좀 더 현지 느낌이 나는걸 시켜봐야겠어요
아, 이걸 깜빡했네
보통 카운터에 입가심 사탕을 놔두잖아요
여기도 뭐 비스무리한걸 먹으라고 놔뒀는데요
그거 드시지 마세요..
입에 한 스푼 털어넣는 불량식품 느낌인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맛없습니다
커리로 맛있게 여운이 남은 입 속을
순식간에 망쳐버리더군요 퉤퉤
식당사탕은 그 눅눅한 다이아모양 박하가 진리 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야
난에 커리 개맛있죠